이혼이란게 참 쉽고도 가슴아픈 일이네요 자식입장으로써

이래저래고32008.10.05
조회5,883

안녕하세요?

제 감정이 너무나 복잡해서, 어찌할지, 아니 제 자신을 제가 몰라서

톡을 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제 사연도 소개, 아니 말씀드리면서요.

소개라 할것까지는 없는것 같네요.

 

전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자 이혼을 한 두 부모의 자식입니다. 아들이죠..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네요.

현재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따로 사시고 계십니다. 이혼한것도 얼마전에 알았구요.

(이제 알았다는건 무슨말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글을 다 읽어보시면 아시게되요)

아빠와 저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인 동생 이렇게 같이 살고 있구요.

엄마는 시골에 내려가셨습니다. 서울에 방을 얻었다고는하나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게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번에도 톡에 쓰려고 했다가 창피한 일인것 같기도하고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접었었는데

이번엔 써보려구요..)

엄마와 아빠의 불화는 제가 아마 초등학생이였을때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제 기억으론 엄마와 아빠 사이에 누워 돈문제로 다투는 소리를 들어 잠을 청하곤 했었어요.

뭐 이건 어느 가정이나 있을법한 얘기죠? 근데 제가 꺼내려고 하는 진짜 이야기는 ..

 

아빠가 바람을 피셨어요. 또 아빠와 엄마의 잠자리 문제도 있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아빠가 술을 드시면 갖은 욕설로 저희 가족을 못살게 굴었죠.

이것이 주 이유이구요.

 

이제 구체적인 예(?)와 사연을 말씀드릴게요.

첫번째,

제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때 인가 그럴꺼에요.

그날도 엄마와 아빠가 다투시고 엄마는 집밖으로 도망치시고..

아빠도 화가나 밖으로 나가셨었어요. 늦은 밤이였죠.

전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 잠을 자는척 제방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자 문이 열리며 하이일 굽 소리가 나길래,

막 잠에서 깬것처럼 누구세요 하면서 현관쪽으로 나가니..

또 그 하이힐 굽소리가 급히 들리며 ..  절 보고 놀라서 도망가는 .. 그 옆에는 아빠가 있었고

분명 그 소리는 여자겠죠.. 아니 여자죠.. 그러자 아빠가 자라고.. 전 어린맘에

뭐라 하지 못하고 오지도 않는 잠을 자려 애썼었어요. 그다음날

아빠가 만원짜리를 주면서 .. 잘 기억은 안나지만 무튼 어제 있었던 일을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는 그런 의미였었어요. 말도 그런식으로 했구요. 그땐 뭣도 모르고 얼른 받았어요..

 

이런적도 있구요.

두번째

엄마가 지금 제 동생을 임신했을때 일이에요.

명절이였는지 무튼 저희 가족이 모무 시골에 갔었을때에요. 아마 그 전날에도

엄마 아빠가 다투고 삭막한 분위기로 시골에 올라갔었죠. 아빠가 다른여자 만난걸로

싸웠던걸로 기억해요.

일은 시골에서 발생했어요.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지만 또 거기서 싸우게됬어요.

그땐 엄마가 임신한 상태였죠. 정확히 기억나는 장면이..

엄마가 작은아빠차 타고 도망아닌 도망을 치다가 아빠가 차를 가로막고나서

엄마를 길바닥 (시골이라 흙투성이에 머 볏짚같은것도 깔렸이고..) 에 내동댕이 쳤어요.

그 자리엔 작은아빠와 제가 있었어요. 작은 아빠가 말렸던것같은,, 말렸겠죠 .. 무튼

엄마가 할머니를 불러오라고 하더라구요, 전 울면서 막 뛰어갔죠, 근처에 큰집이 있었거든요.

할머니를 모시고 다시 갔더니 쌍욕, 갖은욕 다 해가면서 아빠가 엄마를 밀어부치고..

바닥에 나뒹굴고.. 그리고나서 전 할머니에 이끌려 큰집으로 돌아갔어요.

늦은 밤이였죠, 전 한참을 울었어요. 시골 누나들이 울지말라며..

엄마 큰아빠랑 하우스(큰집이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머 이런거 ..)에 잘 있다고, 울지말고 자라고..

 어린 저에겐 정말 큰 충격이였습니다.

 

세번째, 엄마와 아빠는 잠자리가 맞질 않았어요.

다시말해 아빠의 반강제적인 .. 저도 알껀 다 알죠 이제 고3인데요..

늦은 밤이면 큰방 문이 닫히고 문이 잠겼었어요. 전 바로 눈치챘죠..

어쩔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아 왜그래! 싫어." "아이참!"

그걸 들은 전 바로 알았죠. 아, 엄마는 싫은데 아빠가 자꾸 그러는구나.

그리곤 시간이 지나면 아빠가 나와 화장실에가서.. 뭐 말을안해도 되겠죠..?

그래서 처음에는 문닫으면 뭐해요, 문 왜잠가요, 마치 모르는듯이 말했었요

그때면 아빠는 가서 자라고, 신경쓰지말라고 했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만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 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머리에 그려지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나중엔 엄마가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니가 들을까봐 엄마 꾹 참았어.." 라구요

더 어의없는건 큰방에는 엄마 아빠 말고 어린 제 동생도 있었다는 거에요..

물론 자고 있었죠. 근데 누가알아요 자는척 했을지 ..

이런 잠자리를 수없이 엄마는 가져왔고 엄마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며

신체적 아픔은 얼마나 컸을지 지금 생각해도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

 

네번째,

한번은 아빠가 주방에 있는 식칼을 든적이 있어요.

저희 아빠가 자동차를 운전하시거든요, 화물차요. 운전없이는 돈도 못버는 거죠.

근데 아빠가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정지를 당하신거에요. 엄마는 화가 날때로 났죠.

이제 어떻게 사냐고..  정지당하면 1년인가 2년인가는 못따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무튼

이런 상황이였어요. 정확히 묘사하자면

엄마는 거실에 있었구요 아빠는 큰방에 누워 있었어요.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욕을하면서 아빠를 나무랐죠.(맞는표현인가..;) 아빠는 "시끄러" "시끄럽다고" 라며

두분이 계속 말다툼을.. 그러다 엄마가 거실에 있던 딸기잼 병을 던지셨어요.

깨져버렸죠. 아빠는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나 엄마와 전 그걸 치우느라

주방쪽에 있었어요. 저희 집이 큰방 문 바로 앞이 주방이거든요?

주방에서 엄마의 나무람은 계속 되었어요. 정신이 있는거냐, 벌금이 100만원 200만원 이다,

또 그랬냐, 이런식으로요. 그러자 아빠가 화가 났는지 큰방에 있떤 플라스틱 제질로된

막대기를 문.. 머라고하나요 문지방 말고 무튼 거기를 치면서 시끄럽다고 했죠. 그건 깨졌구요..

식칼을 든건 그 다음날 아침인가 그럴꺼에요. 아침까지 계속됬어요. 그 말다툼은,

아빠가 엄마한테 다가가면서 손이 올라가서 전 놀래가지구 엄마 아빠 사이를 막아섰어요.

"엄마 그만해" "아빠 제발.." "제발, 제발.." 하면서요.

그러다 갑자기 아빠가 싱크대에 있던 식칼을 드는 거에요.. 전 무지 놀랬죠.. 칼을 내려놓긴했지만

그날 충격으로 전 학교에서 하루종일 멍하니.. 말도 없이.. 한숨만 나오고..

 

마지막, 이건 최근 일이에요..

(제가 아빠와 동생과 산다구 글 초두에 말씀드렸죠?)

일주일전..인가일꺼에요.

그날따라 영 기분이 이상하드라구요, 엄마도 보고싶고.. 학교야자가 10시에 끝나거든요?
10시에 끝나고 학원 자습실에가 엎드려 숨죽여 울었어요, 너무 힘들었꺼든요. 엄마도 보고싶고..

그래도 꾹참고 영어 인강 보다가 12시30분에 수업이 끝난 친구(같은 아파트에사는..)와 같이

집으로 갔어요. 마침 배가 고파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들구요. 그렇게 아파트에서

헤어지고(동이 달랐어요) 전 집으로 들어갔어요. 현관문을 열었을때, 큰방 문이 닫혀있더군요.

전 지레 짐작했어요. 에이 설마.. 에이.. 설마 ...

문고리를 돌리자 잠겨있더라구요. "아빠, 문잠겼어요, 열어요." 그러자 아빠가

"자는데 왜깨워"  "아니, 문열어봐요." "신경쓰지말고 자, 왜 깨우고 그래" ..

전 알아차렸죠. 문이 닫혀있을때부터 말이에요.

전 베란다로 향했어요. 베란다쪽에 큰방 그 창문이 잇꺼든요. 제가 그 창문을 통해 보려고하자

아빠가 막아서며 뭐하냐고 들어가 자라고 .. 거기서 아빠와 전 누구냐 친구다 가서자라 신경쓰지말라 이렇게 실갱이(?)를 했어요, 제가 "당신 누구야!?" 전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어요.

정말 어의가 없었죠. 진짜 ..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였어요. 방안을 얼핏 보니 누군가 이불을

뒤짚어 쓰고 있더군요.. 전 베란다 문을 열었어요. 방충만도 열었죠. 맘같아선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그러자 아빠가 절 방으로 데려가면서 자라고 낼 얘기하자고. 전 건들지말라고,  아 거든지말라구요

이렇게 또 한참을 그러다. 아빠는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면서 방으로 들어가 또 문을 잠그더군요.

전 정말 그때 그 충격은, 진짜..  물론 아빠와 엄마가 따로 사실때 이야기인데요, 아빠가

바람피는것도 알고 있었고 이제 이혼할꺼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근데 진짜 이렇게

자식둘이나 잇는 집에, 그것도 어린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 여자를 데리고왔다는게 정말

개 신선한 충격이였죠. 전 집을 나왔어요. 도저히 거기선 잠을 잘 수가 없더라구요..

두눈에선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전 친구한테 문자해서 자도되냐고 ,,

그리곤 친구네로 가서 하룻밤을 지냈어요. 그 친구 품에서 한참을 울었죠..

그 다음날 학교는 그래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갔다가 선생님께 그 사정을 말하고

야자는 안하고 집으로와 잠이 들었어요. 아빠와 오더니 어제 어디서 잤냐며 화를 내더군요.

어의가 없어서.. 아빠랑 싸웠어요. 미친거아니냐고 그러더니 그러더군요,

그건 아빠잘못이라고, 어제 술먹고 모르고 그랬다고.. 근데 아빠를 이해하라고

조금이라도 아빠 이해해준적있냐고, 빨래, 밥 설겆이 청소 다 한다며 ..

빨래는 세탁기돌리고요 밥만 하지 반찬같은건 다 그 여자나 고모가 보내주구요

설겆이는 일도 아니죠, 그건 저도 평소에 하곤 했으니까요. 청소? 청소를 매일매일하는것도아니고

어의가 없어서, 뭐 물론 그럴 수도 있어요 . 안하던일 하니까 힘들긴 하겟죠.

전 그얘기를 하자는게 아니였어요. 어제 왜 데려왔는지, 말도없이, 동생이랑 내가 받았을

충격은 생각해봤는지, 제가 생각하건데 제 동생 그때 잠 안자고 있었던것 같아요.

자는척, 뒤척이더라구요 봤는데.. 에효..

 

이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아파트 뛰어본적도 있었구요, 엄마가 도망치고 아빠가

잡으려하고 전 그걸 또 막느라고..  엄마찾으로 나가본적도 잇구요, 무튼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현재 아빠와 엄마는 이혼한 상태구요 아빠는 절대 돈이나 집 명의등을 엄마한테

넘겨줄 생각이 없는것 같구요, 얼마전 엄마와 통화했는데 위자료 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한테 엄마가 독해보일까봐.. 제가 바로

뭐하는거냐구, 청구하라고, 뜯을꺼 다 뜯어야지 그냥 놔두면 안된다고..

그리고 엄마가 저한테 대학때까지만 참자고 하시더라구요, 서울로 대학가면

그때 서울에 방을 얻어서 같이 살자고..

 

제가 여러분께 듣고 싶은 이야기는요..

이런 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저,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어요.

근데 점점 익숙해져가고.. 아무렇지 않아지는.. 그래서 점점 두려워져요..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까요..

그냥 이 생활이 그냥 평범해요 아주, 단지 밤을 꼭꼭 챙겨먹기가 힘들뿐,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못먹을뿐.. 아빠는 그 집에 여자 데려왔떤날 후로는

밖에서 외박하는게 거의 매번 반복하고 있구요.. 저한테 돈은 잘주구요..

어제 토요일 오늘 일요일 시켜먹은것만해도 3끼네요. 오징어국인가가 있는데

영.. 집에서 밥먹는게 점점 몸에 안맞아 져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억지로 엄마생각하면서 울어도 보고, 지난 일들 생각해보면서 울어도보고..

그러다가도 멀쩡해지고.. 이 생활이 익숙해진게 너무 무서워요. 

우울해야 정상아닌가요.. 한때는 정말 우울함에 빠져살았을때도 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바쁜생활에 맞춰가다보니..

어떻게할까요,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까요, 무엇을 우선 생각해야할까요..

톡을 이용하시는 여러분, 작은 위로도 감사하게 받을게요.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아참 법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분이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아빠한테 엄마가 보상받을 수 있는게 어느정도인지좀 알려주세요!!!

위자료, 집 명의, 이런 경제적인 것들이요.. 그리구 양육권에 관련해서도요,,!

 

글솜씨가 없어서 앞뒤문장이 맞질 않거나 문장간 어울리지 않아도 이해주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