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모 대학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몇일 전에 조금은 황당하지만 씁슬한 경험을 했는데요.. 이틀전 새벽이었습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새벽까지 학교 도서관을 찾곤 하는데요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편이라 새벽에는 주로 택시를 이용해 집에 가곤 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탔습니다 'xx동이요' 잠깐 머뭇거리시더니 발음을 정확히 해드리니 움직이시더군요 조금 뒤에 기사 분께서 제게 물으시더군요 'xx대 학생인가?' '네' '전공이 뭔가?' '공대 학생입니다' '아,, 우리 아들도 전자전기 배워' 조금 피곤했기도 했고 학교 얘기를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조금 뒤에 갑자기 또 물으시더군요 '학생 전자 전기로 유명한 대학교가 어딘지 아나?' '아뇨, 전 전자전기 쪽은 아니라서요..' '광운대 몰라? 광운대.. 전자전기쪽에선 xx대(제가 다니는 대학)보다도 훨씬 좋지, 서울대 학생들도 전자전기 쪽에선 광운대를 쳐줘' '우리 아들이 대학원생인데 겨우 16명(명수는 정확하진 않네요;;) 뽑아, 학생 과는 몇명이나 뽑나?' '저흰 과가 아니라 학부라서요.. 200명 좀 넘게 뽑아요' '봐봐 교수가 16명 가르치는 게 더 좋겠냐 200명 가르치는 게 더 좋겠나.. 정예야 정예' 조금은 할 말이 없어져 얼버무리다 도착해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이 물론 그리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광운대와의 차이는 확연한 편이고 제가 아는 바로는 전자전기 과의 경우도 급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황당했죠..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하시고 당당하신 모습에서 .. 생각해보니 참 불편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고 아버지는 그런 거짓말도 알지 못한 채 하루에 몇번씩 생각날 때마다 손님들에게 아들 자랑을 할텐데라고 생각하니 .. 우리 나라의 현실이 좋은 학벌에 대한 압박이나 욕심이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만드는 구나 생각해보니.. 학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수능을 세번이나 응시한 저로썬 어떤 면에서는 참 공감도 되면서, 좀 그렇더군요.. 수험 생활 동안에 아들이 학교 어디다니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으셨다는 아버지의 말도 생각나고.. 참 씁슬하더군요 여기 판에서 놀고 계시는 수험생 여러분들 ...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저 아들 분처럼 거짓말 하지 마시고 지금 공부 열심히 하세요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새벽에 택시를 탔습니다..
저는 서울에 모 대학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몇일 전에 조금은 황당하지만
씁슬한 경험을 했는데요..
이틀전 새벽이었습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새벽까지 학교 도서관을 찾곤 하는데요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편이라
새벽에는 주로 택시를 이용해 집에 가곤 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탔습니다
'xx동이요'
잠깐 머뭇거리시더니 발음을 정확히 해드리니
움직이시더군요
조금 뒤에 기사 분께서 제게 물으시더군요
'xx대 학생인가?'
'네'
'전공이 뭔가?'
'공대 학생입니다'
'아,, 우리 아들도 전자전기 배워'
조금 피곤했기도 했고
학교 얘기를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조금 뒤에 갑자기 또 물으시더군요
'학생 전자 전기로 유명한 대학교가 어딘지 아나?'
'아뇨, 전 전자전기 쪽은 아니라서요..'
'광운대 몰라? 광운대.. 전자전기쪽에선 xx대(제가 다니는 대학)보다도 훨씬 좋지, 서울대 학생들도 전자전기 쪽에선 광운대를 쳐줘'
'우리 아들이 대학원생인데 겨우 16명(명수는 정확하진 않네요;;) 뽑아, 학생 과는 몇명이나 뽑나?'
'저흰 과가 아니라 학부라서요.. 200명 좀 넘게 뽑아요'
'봐봐 교수가 16명 가르치는 게 더 좋겠냐 200명 가르치는 게 더 좋겠나.. 정예야 정예'
조금은 할 말이 없어져 얼버무리다 도착해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이 물론 그리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광운대와의 차이는 확연한 편이고 제가 아는 바로는 전자전기 과의 경우도 급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황당했죠..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하시고 당당하신 모습에서 ..
생각해보니 참 불편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고
아버지는 그런 거짓말도 알지 못한 채 하루에 몇번씩 생각날 때마다
손님들에게 아들 자랑을 할텐데라고 생각하니 ..
우리 나라의 현실이
좋은 학벌에 대한 압박이나 욕심이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만드는 구나 생각해보니..
학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수능을 세번이나 응시한 저로썬
어떤 면에서는 참 공감도 되면서, 좀 그렇더군요..
수험 생활 동안에
아들이 학교 어디다니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으셨다는 아버지의 말도 생각나고.. 참
씁슬하더군요
여기 판에서 놀고 계시는
수험생 여러분들 ...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저 아들 분처럼 거짓말 하지 마시고
지금 공부 열심히 하세요
후회하지 않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