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약해질때마다.

2016.02.07
조회1,257

 

 

더이상 너에 대한 그 어떤 행동을 취하는것조차 지치고 힘겹지만

 

마지막 힘을 내서 이 글을 써

 

마음 약해질때마다 스스로 이글보고 마음 다잡으려고.

 

 

 

뭐가 그리 잘났는지 그렇게 내내 나를 힘들게 한 너인데도

 

다신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건가봐

 

점점 좋은기억만 더 떠오르고, 원망하던 마음도 사그라들고

 

그래서 그럴까. 요즘들어 좋았던때 생각이 더 많이 나네

 

 

 

 

 

 

잘지내고 있겠지만, 잘지내고 있어?

 

사실 나는 좀 니가 못지내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해

 

요즘도 나는 여전히 별일없이 그럭저럭 지내는데

 

너도 알듯이 내가 추위를 유난히 많이타서그런지 요즘들어 더 집에만 있게 된다

 

내가 추위를 그렇게나 잘탄다는것쯤 넌 기억하고있지도 않겠지만말이야

 

 

 

 

그러고보니까 문득 또 생각난다.

 

추위를 잘타던 나와는 반대로, 더위를 유난히 잘타던 니가

 

우리 첫데이트하던 한여름날

 

나한테 잘보이겠다고 등판이 온통 땀에 젖어 입고나왔던 하늘색 긴팔와이셔츠.

 

여름날씨에는 어울리지않던, 내가 좋아하던 니 향수냄새.

 

이것봐 내가 요즘 이래. 한심하게 요즘들어 이런생각들이 더 난다

 

 

 

 

 

죽어도 듣지 못할것같던

 

차마 지우지못한 너와의 통화녹음 파일들을 듣다가,

 

보지 못할것만 같던

 

드라이브에 옮겨 저장해둔 우리 행복했던 사진들을 하나씩 보다가,

 

문득 이젠 눈물이 아니라 피식 웃음부터 나와

 

뭐 우리 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가기라도 한것처럼.

 

그러곤 나 이제 우리 추억들 이렇게 보고도 웃을수있네, 하고 문득 생각하다가

 

언제 웃었냐는듯이 숨도 못쉬게 쏟아지는 요즘이야

 

 

 

 

여전히 미련하게 지내고있지뭐 이제 웃기지도않아

 

그래도 그렇게나 너한테 미련한 모습만 내내 보였던 나라서

 

여전히 미련하다는거 너한테만큼은 보이고싶지않아서

 

아주가끔은 괜히 잘지내는척도 해

 

넌 보고있지도 않겠지만 혹시나해서 아주가끔씩.

 

 

 

 

 

 

그거 알아? 우리 다시만났던 그 잠깐 몇달동안,

 

처음 우리 헤어졌을때 차마 버리진못하고 안보이게 꼭꼭 방한켠에 담아넣어뒀던 니가 줬던 선물들,편지들

 

커플링 꺼낼때 빼고는 한번도 다시 꺼내놓지 못했던 거.

 

꺼내놔봤자, 얼마안있다가 괜히 마음만 아프게 다시 하나하나 또 울면서 담아야될것 같았거든

 

애초에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지만,

 

그거 하난 그나마 잘한일인것같아. 커플링만 도로 다시 넣어두니까 언제 다시 만났냐는듯 흔적조차 없더라

 

 

 

 

 

 

이번엔 정말 끝이라는걸 알아서였을까

 

내내 연락이 없던 너를 기다리며 다시 올 이별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서였을까

 

며칠 지나니 처음만큼 당장 답답해 죽어버릴것같진않더라

 

그래도 문득문득 끝없이 눈물이 나기도하고

 

참을 수 없을만큼 원망이 밀려오기도 했어

 

 

 

 

낮에는 연락하는 모습조차 보기힘들던 니가, 뭐그리 떠나는 길은 급해서

 

그날따라 대낮부터 할말이 있다며, 카톡으로 이별을 말했어야만 했던건지

 

또, 몇달을 망설이다 어느날 어렵게 꺼낸 내 물음엔

 

귀찮은듯,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눈치가 가득한 느릿한 말투로

 

한치 망설임 없이 솔직히 내게 진심이 아니라고 그리 쉽게 인정했어야만 했는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하나에 내 모든것들을 걸어뒀던 나라는거

 

전부 다 아는 너인데..

 

내가 널 얼마나 이해해보려 애쓰고, 인내했는지... 조금은 느꼈던 너일텐데

 

꼭 그래야만 했던건지 많이 원망스럽다.

 

한편으론, 어쩌면 그런것들이 오히려 널 질리고 지치게했다는 생각에

 

후회없을만큼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것같은데도, 또다른 후회가 남는다.

 

쉽게 말하자면, 조금만 덜 사랑할걸...같은 그런 마음.

 

 

 

 

 

너의 그 어떤모습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던 난데

 

변해가는 니모습조차 이해하려고, 놓지않으려고 한참을 일방적으로 안간힘을 쓰다보니

 

더이상 혼자만 고쳐보려 발버둥 칠 힘도, 널 잡아볼 힘조차도 남아있지 않더라

 

지치더라.... 넌 잘 몰랐겠지만, 나도 사람인가봐

 

 

 

 

 

 

근데 요즘들어 그래.

 

그 힘들었던 기억들보단 좋았던 때부터 먼저 회상하게되고

 

미안하다던 널 이해하고 마음속에서 용서하고 싶어져.

 

연락오진 않을까하는 기대도 사실 아직 완전히 져버리진 못한 것 같아

 

어차피 연락와도 우린 더이상 아니라는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말이야

 

 

 

 

 

널 용서하면 더 기대하고 싶어질 것 같아서,

 

지금 이순간부터 다시 마음 굳게 다잡고, 기억할께

 

내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놓치고싶지않다던 너의 고백대신

 

얼굴조차 보이지않는 전화로, 카톡으로 두번이나 나를 버렸던, 죽였던 너를.

 

 

 

 

용서하고 싶어질때마다 다시 한번.

 

이제는 우리동네처럼 익숙해진 너희 동네 그 벤치에서, 서로 얼굴 붉히며 수줍었던 첫키스 대신

 

널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나를 상대로 사랑도 영혼도 없이 욕구만 풀던 너를 기억할게

 

 

 

니생각 나서 또 미련하게 눈물날때마다 다시 한번 되새길거야

 

우린 당당하게 만나자라며 잡아주던 니손대신

 

부모님이 싫어하신다며 다시만난이후론 날 숨기던 너였다는걸

 

 

 

 

서러워 그품에 안기고 싶을때에도 잊지않을게

 

힘들었네 수고했어 하며 안아주던 니 품이 아니라,

 

힘들었던 내하루에 관심없어하며 지루해하던 너라는걸

 

 

 

 

시간이 지나서 너한테 연락하고싶어지는 날이 오더라도, 끝까지 잘 참아낼게

 

내가 너에게 하루종일 연락하는게 아니어서 가끔 그조차 속상한 마음이 든다던 니가 아니라

 

어느순간부터 하루종일 전화기를 잡고 너를 기다리며 밤이 새도록 초라하게 작아져만 가던 나를

 

 

 

 

마음 약해질때마다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