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몰랐는데 아빠가 많이 힘들대

ㅇㅇ2016.02.08
조회105
우리 아빠 소년가장이어서 찢어지게 가난했고 죽도록 돈벌어서 지금 수도권 40평대 아파트에서 살고있어

나 태어났을때부터 반지하에서 아빠엄마가 열심히 벌어서 여기까지 온건데 내가 요즘 부족한거없이 사고싶은거 다사고 하니까 아빠는 과소비가 심하다 생각했나봐

오늘 지인분들이랑 친척한테 받은 새뱃돈 절반 저금해서 이십만원이나 갖고 있는데내가 아빠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오천원 장난으로 건내준걸 징징 때쓰면서 짜증냈어
한 반나절 지났나..깜박 잊고 있었는데 아빠가 대화좀 하자해서 대화를 했는데 그러더라고 우리아빠가 사업하시는데 특정상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특히 겨울에 수입이 줄어들면 많이 힘들다는거야 그러면서 내가 과소비하는거 보면 아빠 어렸을때 생각나면서 내가 못한거 하게 해줘야지 싶으면서도 어쩔때는 내가 자제를 못하는게 속상하다고 이해해줘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하시는거야 난 평소의 몇배 되는 돈을 갖고 있으면서 더 욕심부린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어

그러면서 엄마한테도 말 못했다고 요즘 이런저런 일로 너무 힘들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아빠가 한없이 대단하면서도 작아보였어

난 철없이 돈지.랄하고 다닌것도 미안하고 가만보면 내가 취미랍시고 모으는 화장품들 인형들 다 아빠돈인거잖아
문득 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다 싶더라

내가 잘못한건데도 아빠가 아빠 잘못이라고 그러는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너무 마음이 무거운데 편지 한통쓰는거 어떤거 같아?아니면 대화 할까..
지금도 과소비 하는거 빼면 솔직하게 난 나쁘지 않은 딸인데 과소비 하는 버릇 고치는 좋은 방법 알면 얘기해주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