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자랑 좀 하려구요~

주부1단2016.02.09
조회674

 

19세 후반부터 네이트 톡.. 지금은 판이라고 더 많이 칭하는 이곳에

종종 눈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 보는 재미를 가진

올해 서른된, 결혼한지는 3달차인 풋풋한 새댁입니다.

 

20대때는 줄곧 직장생활 하면서, 톡의 재미난 이야기들 보며 스트레스 푸는 즐거움도 있었고

또 제가 올린 글이 메인톡이 되는 일도 몇번 있었죠.

 

기억하실 분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경상도.. 부산 토박이 여자사람인지라 생겼던 에피소드로

딸기씨 아이스크림에 얽힌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욕을 해버린 사건...ㅋㅋ

 

"씨봐라~!!!!"

 

 

무튼. 그때 그렇게 20대시절을 시트콤 마냥 잘 지내고

29살 초에 형부의 동창을 소개받았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남편이랑은 5살 차이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진중하게 만남을 가졌어요.

순간 호감에 어쩔줄 모르는 만남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사람을 관찰하고, 보기로 했죠.

남편으로 과연 어떤 사람일지, 그리고 아내로 어떤 사람일지.

 

콩깍지 씌이면, 분명히 단점임을 알면서도 덮어주려 하고, 억지로 이해해주려 하잖아요.

그런데 콩깍지 없이, 그냥 맑고 투명한(ㅋㅋ) 눈으로 상대방을 보고, 알아볼 수 있으니

훨씬 더 좋더라구요.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또 초반부터 서로 밀당은 하지 않기로 약속도 했더니

감정소모 할 필요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짧다면 짧은 교제기간을 갖고서

(원래 저는 기본 1년은 만나봐야한다는 주의였는데 어쩌다가...ㅠㅠ)

 

7개월만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ㅋㅋㅋㅋ

 

저도 다른 여자분들 처럼, 결혼 앞두고 심란하기도 하고, 걱정이나 불안감도 들고..

정말 이 사람이 맞는걸까, 결혼하고 나면 다들 변하고 바뀐다던데...

괜히 결혼하고 나면, 남자보단 여자가 더 손해 보는 것 같고

무튼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게다가 저는 고향과 부모님 친구들을 떠나서 전라도로 시집와서 살아야 하는 것도 컸죠.

(물론 집 근처에 언니부부도 살고 있으니 위안을 삼고...ㅋㅋ)

 

그래도 지금의 남편이, 그 당시에 참 뭔가 믿음직 스럽고 든든했다고나 할까요?

 

물론 결혼하고 나면 말 바꾸고 행동 바뀌는 남자들이 많다고 하니

조금의 불안감이나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냥 입에 발린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 남자였거든요.

자기가 한 말은 꼭 지키고, 빈말 하는 남자가 아니어서..

 

그리고 싸움이 있어도, 보통의 남자들처럼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내가 더 잘할게" 라는 말을 절대 안해요.ㅋㅋㅋㅋ

진짜 진짜로 본인이 잘못한 일이 아니고서야 절대 미안하다고 안함.ㅋㅋㅋ

 

근데 저도 마찬가지로 제가 잘못한 거 아니면 절대 사과 안해요.ㅋㅋ

 

그래서 둘이 싸우면 피터지게 싸움....ㄷㄷ

 

남편은 외동, 저는 딸 둘에 막내.ㅋㅋ

 

근데 남편도 저도,

외동이지만 외동같지 않은 외동.

막내지만 막내같지 않은 막내.

 

이런 스타일들이라..

 

짧다면 짧은 교제기간중에도 얼마나 싸워댔는지 몰라요.

근데, 싸우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더라구요.ㅋㅋㅋㅋ

싸우는 그 순간엔 정말... 온몸에 피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고 힘이 다 빠지지만-_-

 

그리고 결혼을 했습니다.

 

뭐 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이런 사상을 어릴때부터 싫어했던지라,

그냥 다 같이 서로 했으면 좋겠다고 살아왔는데

남편 마찬가지로 그냥 누가 뭐하고 그런거 정하지 말고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을 구할 때도, 제가 결혼자금으로 모았던거로 계약 걸고, 준비를 해서

남편이 지금 사는 집을 장만했구요.

(물론 집은 대출받아서 하는거라, 나중에 같이 갚아나가구요)

 

집 안에 채워넣을 혼수품도 남편이랑 둘이서 여기저기 발품 팔며

냉장고며 세탁기며 큼직한 것들은 같이 구입을 했어요.

소소한 가전제품들은 남편이 잠깐 자취할 때 쓰던 것들 가져와서 쓰고

몇몇개는 결혼선물로 친구들한테서 받았고

친정과 시댁에서 바리바리 챙겨서 보내주신 여러가지 살림들이 워낙 많아서

주방살림은 거의 살 필요가 없을 정도였네요.

 

그렇게 결혼준비로는 마음 상하거나 싸우는 일 없이

순탄하게 결혼식까지 잘 마쳤고, 신행도 잘 다녀왔고

지금은 부산을 떠나 시집온지 3개월이네요.

 

그동안에도 보름~한달 주기로 남편이랑 몇번이나

피터지는 싸움을 하긴 했지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서 오는 공감이나 이해불가능 때문에 생겼던 싸움이었고

잘잘못을 따질 문제는 아니었구요.

 

시댁은 저희 집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

 

근데, 저는 시댁의 존재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ㅋㅋㅋ

 

그정도로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세요.

 

상견례때부터 서로 양가 부모님들끼리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ㅋㅋㅋㅋ

서로 결혼식에 불필요한 거추장 스러운 것들 다 생략하자고 하셨고

그럴 돈으로 그냥 애들 살림에 보태라고 주자고 하셨고...ㅋㅋㅋ

 

그래서 예단이며 예물 등등 그런것들 싹 다 생략했거든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딸 가진 마음으로 뭔가 불편했던지

제가 신행 다녀와서 신혼집으로 오던 날에

저희 차에다가 뭔가 한가득 실어 보내셨더라구요.

떡이며 과일이며 생선, 고기 같은 것들요.

 

그걸 받으신 시부모님은 더 부담스러워 하시고 막 ㅋㅋㅋㅋ

 

아무것도 안하기로 해놓고 이게 다 뭐냐며....ㅋㅋㅋ

 

보통 시댁이 가까우면 불편하다고 하던데..

저희는 신혼집 온 첫주엔 정리가 하나도 안됐으니

밥, 반찬 챙겨먹기가 어려워서, 시댁에서 며칠 동안

하루 한끼 정도씩 가서 먹고 오기만 했고

(설거지도 그때는 어머님이 저보고 짐정리 하느라 바쁜데 놔두고 가라고 하심)

 

양념장이며, 반찬이며, 주방 도구들이며, 뭐

간장 고추장 소금 후추, 기름, 설탕 소금 등등

제가 따로 살게 없을 정도로 전부다 텍까지 다 붙여서 챙겨주시고

 

부족하면 언제든지 말하고 가져가서 먹어라고 하시고

 

며느리 불편해할까봐 용건 있을때 말고는

두분 다 전화나 톡 같은것도 안하세요....ㅋㅋㅋ

 

외동아들인 만큼, 며느리도 하나 있는데

대접 받으려 하시는게 전혀 없고

안부전화 바라시거나 뭔가 기대하고 바라시는 것도 전혀 없다 하시고

 

그냥 너희 둘이만 잘 살면 그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하십니다.

 

결혼해서 집을 떠났으면, 부모 그늘도 벗어난 것이라고 하면서

남편과 제 사이에 전혀 터치하거나 말씀하려 하지도 않으시구요.

 

어쩌다, 뭐 김치를 담았으니 가져가라고 전화를 하시면

딱 그 용건만 말씀하시고 얼른 끊으세요....;;ㅋㅋㅋ

그리고 김치 가지러 가면, 정말 딱 김치만 갖고 얼른 가보라고 하시고

바쁜데 여기까지 오느라 정신없겠다며, 얼른 가서 일보라고 하십니다.

(말씀드렸듯, 도보로 10분거리....ㅋㅋㅋ)

 

하나뿐인 아들 빼앗긴 느낌이 들 법도 한데

오히려 저보고 감사하다 하십니다.

어머니 대신, 아들 밥 차려주고 빨래해주고 하느라

어머니는 편해져서 좋긴 한데, 며느리가 고생하겠다며

고맙고 미안하다 하십니다.

 

외동아들이라 곱게 오냐오냐 자랐을까봐 편견이 있었는데

반대로, 남편이 어릴 적 부터 아주 강하게 키우셨더라구요.

혼자 밥 지어먹게 하고, 혼자 힘으로 뭐든 하게끔..

 

 

지금 결혼하고는 아직은 맞벌이 안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는데도

제가 저녁을 준비하고 같이 먹고 나면

저녁 설거지와 뒷정리는 항상 남편이 다 해줍니다.ㅋㅋ

 

본인 양말과 속옷은 남편이 직접 손빨래 다 해서 탈탈 털어 말려놓구요.ㅋㅋ

 

쓰레기 분리수거랑, 버리는 건

저보다 남편이 훨씬 더 잘해서, 쓰레기는 주로 남편이 다 갖다버려주네요.

 

 

뭐, 음식 만들고 매일 청소기 돌리고 일주일에 서너번 세탁기 돌려 빨래 널고

그런 일들은 제 담당이지만

남편은 일 하고 돌아와서도 주 5~6회 정도 설거지를 꼭 해주고

한번씩 화장실 청소 해야 할 때도 남편이 하고

쓰레기도 버려주고

 

살림을 저보다도 더 잘해요...ㅋㅋㅋㅋ

 

음식도 잘 만드는데, 그것마저 남편한테 일 빼앗길까봐 ㅋㅋㅋ

음식은 꼭 제가 만듭니다.ㅋㅋㅋ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음식하는거에 두려움이 없어서

곧잘 만들어내고, 남편도 맛있다고 매번 엄지 척 해주니까 더 신나서 하게 되네요.

 

신혼집 정리하고서, 시부모님을 처음으로 집에 초대해서

저녁 한끼 대접을 했는데요.

그날 저녁 식사를 하시곤, 시부모님이 참 행복했다고 톡이 왔더라구요.

 

내심 약간의 걱정을 하곤 있었는데

이젠 정말 조금도 걱정 할 필요가 없겠다며

손 끝이 야무지고 솜씨 좋은 며느리가 가족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과도 서로 연락을 종종 주고 받으시더라구요.

오히려 저희보다도 더 자주...-_-;;;;

 

저희 부모님께도 전화하셔서, 제 자랑을 마구마구....;; 하시고....ㅋㅋㅋ

저희 부모님이 몸둘바를 몰라할 정도로 그러셨대요.

 

그러니, 저도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딸이 없이 지내셔서, 딸 같이 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어머님께 잘 어울릴 스카프도 선물로 해드리고

아버님께 잘 어울릴 넥타이도 선물해드리고

어쩌다 한번 큼직하게 해드리는 것보단

평소에 소소하게 잘 챙겨드려야겠다 싶었어요.

 

 

이번 설 연휴때도

어머님이 혼자서 음식을 다 하셨더라구요.

 

제가 식사초대를 했을 때 잡채를 했는데

그날 그 잡채를 너무너무 맛있게 드셔서

어머님이 만드신 잡채보다 제 잡채가 더 맛있다고....ㅋㅋ

앞으로 잡채는 며느리 담당이라고 하셨거든요 ㅋㅋㅋㅋ

 

저보고 잡채만 집에서 좀 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진짜로..ㅋㅋ 집에서 잡채만 좀 하고...

잡채 만든거 싸들고 시댁에 갔더니

온갖 푸짐한 음식들이..........;;;

 

딱 봐도, 어머님 혼자서 얼마나 고생하면서 만드셨을지

다 보이는 음식들이었어요ㅠㅠ

걍 저 부르시지, 그걸 혼자서 장보고, 손질하고 만드시고...

 

상 차리는것만 왔다갔다 하며 남편이랑 같이 준비하고..

 

어머님은 저더러 vip 손님이니까 귀한 그릇에 담아줘야 한다고 자꾸만...ㅋㅋㅋㅋ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엄마 같은 느낌이예요 정말 ㅋㅋㅋㅋㅋ

뭐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시고 퍼주려고 하시고 ㅋㅋㅋ

 

솜씨도 좋으셔서 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고...

상 치우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극구 거절하시면서 놔두라고, 얼른 집에 가보라고 또 막 보내셔서;;;

 

대충 상 치우고 정리만 하고서 설거지 조차도 안하고

정말 밥만 먹고 집에 돌아왔어요;;;

집에 오면서도 좀 황당할 정도로....ㅋㅋㅋㅋ

남편한테 "나 같이 이런 시댁 만나는 사람도 진짜 드물거같다" 라고 했거든요 ㅋㅋㅋ

 

아직 시댁에서 설거지 한번도 해볼 기회가 없었네요;;;

 

밥은 여러번 먹었는데....;;;;

 

 

 

한두달 전쯤엔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정말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속이 너무 답답해서

남편을 낳아주신 어머님이면 남편을 좀 알까 싶어

전화를 드렸어요.

물론 일러바칠 목적도 초큼 있었고....-_-ㅋㅋㅋ

 

좀 죄송스런 마음을 갖고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님이 너무 제 얘길 잘 들어주시고

그래그래 며느리가 많이 힘들겠다 하시면서 이해해 주시더라구요.

오히려, 어머님이 아들을 제대로 잘 못키워서 장가를 보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까지 하심...ㅠㅠ

 

그러면서 위로가 되는 말씀들도 많이 해주시고

마지막으로는, 어머님은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 편이니까

이런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달라고,

오늘 이렇게 나한테 전화하고 이야기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내 딸이 시집가서 이렇게 살고 있단 말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걱정될 것 같다고. 그러니 친정엄마께는 이러저러한 일을

말씀드리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고.

대신 나에게 다 하소연을 하고 속을 풀어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속이 꽉 막혀있었는데, 어머님이랑 통화하고 나니까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고 풀렸어요.ㅋㅋㅋ

 

 

뭔가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기분?ㅋㅋㅋ

 

아버님도 그렇고, 두분다 정말 너무 좋으신 분이거든요.

 

 

남편도~

남편과 싸울때는 정말, 혼란스럽기도 하고 멘붕이 오기도 하지만...

 

저도 부족하고, 결혼생활이 처음이라 잘 모르고 서툴듯

남편도 결혼생활이 처음이니, 잘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남자, 남편, 가장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잘해야한다, 모든걸 알아야 한다는 바람을 갖는것도

어리석은 일이더라구요.

 

남편도 얼마나 정신없고 힘들겠어요....ㅋㅋㅋ

 

가정 돌보랴, 가장의 책임감을 느끼고 어깨도 무거울테고

바깥 일도 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그렇게 대판 싸우고,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한 남편 얼굴을 보니까 짠하더라구요.

그렇게 들어가서 웅크리고 잠들어있는 남편 보니까

마음이 울컥해서 ㅠㅠㅋㅋㅋㅋㅋㅋ

뒷통수 쓰다듬어주면서, "힘들지ㅠㅠㅠㅠㅠ" 라고 그랬더니

남편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저한테 폭......ㅠㅠ

 

그렇게 싸우고 나니 또 더 각별해지고 친해진 저희 부부 ㅋㅋㅋㅋㅋ

 

아기는 둘다 생각이 없고, 아직 아기 키울 상황도 아니라

그냥 우리 둘만 즐겁게 잘 살자 라는 마인드네요.ㅋㅋㅋ

 

저도 뭐, 제가 아직 애 같아서 ㅋㅋㅋㅋ 애가 애를 낳아 키울 자신도 없고...ㅋㅋ

 

살림하는 것도,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힘들다 느껴지는 거 없이, 그냥..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요리 해주면 최고로 맛있다고 몇그릇씩 잘 먹어주는 남편도 고맙고~

음식 하느라 고생했다고 설거지 해주니까 더 고맙고 ㅋㅋㅋ

 

남편 살 너무 쪘다고, 살 좀 빼게 하라면서

너무 잘해주지 마라고 하시던 어머님....ㅋㅋㅋㅋㅋ

 

저희가 용돈 챙겨드려야 하는 입장인데도

부모님들 아직 일을 하시고 돈을 버시는 분들이라

자식들한테 손 벌릴 생각 없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제 주머니에다 용돈 하라며, 더 못넣어줘서 미안하다고

봉투를 넣어주고 가시네요.

 

 

남들은 시댁때문에 이혼하느니, 못살겠느니 하는데

저는 정말 복에 겨운 새댁인것 같아요.

 

어제 먹고 남은 음식 가져와서

점심 차려먹고, 설거지 하고, 새 밥 지어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희 시댁 너무 좋아서.....ㅋㅋㅋㅋ

엄마한테도 카톡으로 막 자랑해놓고 ㅋㅋㅋㅋ

 

톡에도 자랑하러 왔네요 ㅋㅋㅋㅋㅋ

 

너무 심한 장문이 된것같지만...-_-;;;

 

무튼!

남편과는 앞으로도 살면서 더 많이 투닥거리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게 피 말리고 피 터지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하지만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ㅋㅋㅋㅋ

 

이 정도면, 결혼 참 잘 한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시집 참 잘 온것 같아요 저 ㅋㅋㅋㅋ

 

외동이라, 형제자매가 없으니

얄미울 사람이나 비교대상도 없고 속편하고 ㅋㅋㅋ

걍 저만 잘하면 끝이니까....ㅋㅋㅋㅋㅋㅋ

 

남편쪽에 다른 친척들이나 가족들도 아무도 안계셔서

딱 시부모님만 계시거든요.

 

스트레스 받고 맘 상할 일이 없네요 전....ㅋㅋㅋㅋ

시 자만 들어가면 시금치도 싫어한다는데....ㅋㅋㅋㅋ

전 시댁이 너무 좋아용 ♡

 

이 글 보시는 미혼 여성분들

꼭 저같은 시댁 만나길 바랄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