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가 이상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돌고래20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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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난 딸 하나 있는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별건 아닌데.. 신랑 친구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30)인데요,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 입니다. 간략하게 소개 해드리자면,
저희 신랑은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 후 여의도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회계사입니다. 신랑 친구는 전문대 졸업에 대기업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있어요. 신혼이구요.
이 친구가 항상 신랑을 엄청 의식합니다. 특히 상여금 받는 달, 대체휴무로 쉬는 날, 놀러가는 날.. 항상 전화로 엄청 자랑을 해요.애석하게도 그 친구는 신랑보다 취직을 몇년 일찍해서 연봉이 조금 더 높습니다...ㅎㅎ;; 그런 점도 항상 어필하구요.ㅋㅋㅋ 회계사가 뭐 별거냐라는 식으로 직업을 깍아내리기도 합니다.
가장 기분 나빴던 일은요, 저희가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했어요. 돌잔치는 가족끼리 작게 할 거라 돌반지, 이런거 받을 생각 안하고 집들이겸 해서 돌상 차려 친구들 배불르게 먹일려고 초대했지요.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 더 신경을 썼어요. 
샤브샤브, 등갈비찜, 잡채, 새우튀김, 등등 아침부터 단 한시간도 앉지 못하고 정성껏 준비했어요.
다행이도 반응도 최고였고 맛있게 먹어주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 부부 시간 맞춰야 해서 좀 늦춘건데도 불구하고 한시간 가량 늦어서 음식 다 식어있는걸.. 본인들이 늦은건 생각 안하고 휘적휘적 거리며 대충 먹더라구요. 적어도 맛있다던가 수고했다라던가 한마디는 예의상 해주지 않나요? 
새 집으로 이사 온 만큼 집도 구경하고 가구도 자랑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구지 본인 핸드폰을 꺼내들며, (그당시 그 친구는 결혼 준비중) 본인 신혼집 사진을 보여주더라구요.
계속 그랬어요. 저희 부부가 주체가 되어 어느 대화를 하고 있으면, 자꾸 자기 얘기를 꺼내서 관심을 돌린다던지, 저희 애기가 무언가를 하면, 자꾸 본인들 결혼준비 얘기를 한다던지.대화 주제에 맞지도 않는 뜬금없는 얘기들을 자꾸 하더라구요. 
결정타는 청첩장이에요. 충분히 같은 지역에 살고 있고, 저희부부, 그 친구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네명은 미혼에 솔로들이라, 만날 시간도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저희 집들이에 도착하자마자, 제가 차려놓은 밥상 앞에서 본인들이 주인공인 마냥 청첩장을 나눠주더라구요.그러더니 자기 결혼식에 너가 사회를 보고, 너는 노래를 하고... 하... 이게 뭐지 싶었어요.
이럴려고 집들이 왔나? 
솔직히 별거 아닌데 자꾸 이런식으로 쌓이니까 눈에 거슬리고 짜증나요제가 예민한건가요?사실 신랑도 좀 어이없어하긴 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