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전 부터 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하도 겁이 많기도 하고 예민하기도해서 신랑에게 뭐 챙겨가야해? 가서 절은 어떻게해?(제가 만삭이라 앉았다 일어나는것이 힘들어서요...) 가면 음식은 몇종류를 하는지 등등이것저것 물으면서 긴장하면서 이것저것 챙겼거든요. 신랑은 그냥 원래 친척집 가던대로 하면된다구해서 전 대충 잘때 입을옷이랑 설 당일에 입을 원피스 한벌 이렇게 챙겼어요.(저희 친정은 작은집이라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랄것도 없구 납골당에 과일이랑 전조금 챙겨가서 인사드리고 오는게 다구요.. 결혼전엔 큰집 새언니 고생할까봐 가서 음식도 같이 하구 영화도 보고 했어요..)
전날 저녁 7시에 시댁에 도착해서 밥먹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어요.. 긴장해서 그런지 6시에 눈이 떠지더라고요. 씻고 준비다하니까 시어머니도 일어나셔서 준비하시고 저도 도울 준비를 했어요. 근데 어머님께서 한복도 안챙겨왔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아차 싶었죠 첫명절에 꼭 한복을 입어야되는것은 몰랐거든요 ㅠㅠ.. 한복도 맞지도 않구요.. 그래서 "제가 결혼식때 입었던 한복이 안잠겨서요.. 그냥 원피스로 입고왔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남편도 정장을 챙기길래 그냥 저도 맞춰 챙긴게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좀 맘에 안들어하시는 기분에 저도 찝찝한채로 음식준비를 했어요. 전이나 생선같은 경우는 시어머니께서 전날에 해놓으셔서 저는 제기 닦구 과일 손질해서 제사상에 올렸구요. (저희 친정은 제사를 안지내서 생전 처음해보는 것들이라 계속 여쭤보면서 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계속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이건 왜 이렇게 했느냐 저건 왜 저렇게 했느냐 , 이렇게 하면 안돼지 이사람아!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딸기를 담을때 왜 3단으로 안쌓고 1단으로 쌓았냐면서 하신말이에요)경상도 분이시라 표현이 투박하셔서 그렇겠지 하면서 살갑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제사상은 마무리 했구요... 근데 제가 경악했던 것은 정말 남자들은 다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ㅋㅋㅋ....다행인건 제 남편은 제 눈치보면서 음식 옮겨주고 과일도 깎아주고 하는데 도련님들은 망부석인지 뭔지.. 앉아서 수저없으니까 수저달라, 물달라, 식혜달라..
제가 배가 많이 나와서 뒤뚱뒤뚱 걸으며 가져다 주는데고 고맙단소리 한마디도 없고 진짜 어이가없었어요..
그리고 제사를 시작하구 다들 절하시더라고요 저는 시어머니가 목례만 하라고해서 그렇게 했구요.
제사를 4분 모셔서 4번 절하구나니까 저보고 와서 첫명절이니까 가운데로 와서 절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은 괜찮겠어? 이러는데 대답도 하기전에 절을 계속 시키시더라구요 제가 절할때 남편은 잡아주고요.. 절 하는데 배때문에 잘 굽혀지지도 않고 배도 너무 아프고 도대체 만삭인 임산부한테 왜 절을 시킬까 생각하는 찰나에 시어머니가 "이제부터 우리집 제사 지내줄 사람이에요" 하면서 조상님한테 말하는데 어이가없고 기가 차더라고요 ㅋㅋㅋ제가 무슨 이집에 제사지내주러 시집온 사람처럼말이죠. (제가 시댁에 첫인사 드리러갔을때도 우리 아들이 장손이라 제사가 굉장히 많다 다 니 몫이다, 넓은 아량을 가져야한다 라는 말을 하셨는데..그때는 별생각없이 흘려들었거든요)
제사를 마치고 어른들께 세배를 하래서 저는 배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니까 첫명절인데 해야지~ 하셔서 남편한테 나 배아퍼서 정말 못하겠다 오빠가 말좀해봐 하면서 속삭이니까 자기도 어쩔수 없다는듯 그냥 대충하라고 하고 .. 그래서 그냥 참고했어요 미련곰탱이 등신처럼.. 다른데 가선 따박따박 말대답도 잘하면서 시댁가서는 왜 꿀먹은 벙어리였는지 등신도 이런등신이 없죠 ㅠㅠ..
그리구 식구들 끼리 밥을 먹는데 역시나 남자들은 먼저 큰상에 앉아서 먼저 식사 하시더라고요. 이거가져와라 저거 가져와서 하면서요. 저는 제기 설거지하구 과일 치우고 이것저것 하느라 부엌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배고프다 배고프다 생각만 하고.. ㅠㅠ 다 치우고 남자분들 밥다먹은후에 저도 밥을 먹었구요.. 다시 상치우고 설거지 하고 마무리를 했어요.. 좀쉬어볼까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도련님들 계시더라고요. 도련님들이 "형수님 고생하셨네요~ 제가 얼른 아가씨 한명 데리고 와서 고생덜어줘야겠어요." 하는데 진짜 주탱이를 한대 갈기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아 됐어요 도련님 어떤 이쁜아가씨를 고생시키려고 데리고 와요~하고 저도 제 친정갈 준비 했어요. 남편한테 "얼른 우리 간다고 해. 차막히면 우리 부모님은 모임가셔서 못봐" 하니까 남편이쭈볏쭈볏 가서 우리는 이제 가볼게 내일 출근이라(남편이 3교대 돌아요) 처갓집들렀다 가려면 빡빡하다고 하니까 본인들 곧 산소 갈거니까 나갈때 같이 나가자고 하셔서 준비하시는거 기다리느라 한시간이 지체됐어요..
시댁도 결혼후 첫명절이구 친정에도 결혼 후 첫명절인데.. 진짜 서운하고 본인은 중간에서 역할잘한다고 생각하는 남편때문에 속은터지고.. 겨우겨우 짐싸서 출발했는데 역시나 고속도로는 꽉막혀서 친정가는데 원래 3시간이면 갈것을 5시간 이상 걸리더라구요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친척분들은 이미 다들 댁으로 가시고.. 우리 부모님도 기다리시다가 이미 늦었는데 김서방도 내일 출근하니까 너희들 피곤하게 들리지 말구 집에가서 쉬라구 하시고 모임 갈 준비 하시구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열불나서 남편에게 나 정말 서운하고 이렇게 명절 계속 보낼거 같으면 오빠가 중간에서 잘좀하라구 나도 우리 부모님 우리친척들 보고싶은데 첫 명절 부터 이렇게 되면 어떡하냐구 하니까 미안하다고만 해요 ..
정말 설전날부터 한숨도 못자구 입에는 혓바늘 다돋구 온몸이 천근만근 어디 두드려 맞은것처럼 아프네요ㅠㅠ.. 다들 첫명절은 이렇게 보내셨나요..안그래도 겁쟁이 쫄보인데 아직 멀은 추석이랑 시댁제사까지 두려워져요.. 아까 낮에 남편과 형님(남편 누나)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왜 어제 자기 안보고 갔느냐며 장난스럽게 말하시는데 뭔가 말에 가시가 돋힌것같았어요...
저 정말 이런마음으로 시댁과 잘지낼수있을까요..? 글에 두서가 없어 죄송해요.. 저도 마음이 복잡해서그런지 정리 불가에요 ㅠ..그냥 이런 시댁(가부장적이고 제사 많고 격식 따지는거 많은)과 함께이신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요.. 따끔한 충고도 감사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아참 그리고 경상도가 시댁이시거나 경상도 사시는분들 원래 며느리한테 저사람이라고 칭하시나요..? 시아버지는 며늘아~ 새아가~ 이러시는데 시어머니가 계속 저사람 저거 줘라 저사람 먹으라고해라 저사람한테 얘기해라 이러시는데 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원래 경상도에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매형들한테도 저사람저사람 하신다고 ;; 정말 그런가요..?
결혼 후 첫 명절을 지내고 와서..
안녕하세요 결시친 선배님들..
첫 명절을 지내고 와서 제가 너무 예민해 진 것 같아 하소연 삼아 글을 씁니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문장이 매끄럽지 못할수도있어요 ㅠㅠ..)
저는 27살이구 결혼한지 1년이 안된 새댁입니다. 남편은 33살이고 장손이구요.
그저께 시댁에 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어제 첫 명절을 지냈어요.
가기전 부터 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하도 겁이 많기도 하고 예민하기도해서 신랑에게 뭐 챙겨가야해? 가서 절은 어떻게해?(제가 만삭이라 앉았다 일어나는것이 힘들어서요...) 가면 음식은 몇종류를 하는지 등등이것저것 물으면서 긴장하면서 이것저것 챙겼거든요. 신랑은 그냥 원래 친척집 가던대로 하면된다구해서 전 대충 잘때 입을옷이랑 설 당일에 입을 원피스 한벌 이렇게 챙겼어요.(저희 친정은 작은집이라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랄것도 없구 납골당에 과일이랑 전조금 챙겨가서 인사드리고 오는게 다구요.. 결혼전엔 큰집 새언니 고생할까봐 가서 음식도 같이 하구 영화도 보고 했어요..)
전날 저녁 7시에 시댁에 도착해서 밥먹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어요.. 긴장해서 그런지 6시에 눈이 떠지더라고요. 씻고 준비다하니까 시어머니도 일어나셔서 준비하시고 저도 도울 준비를 했어요. 근데 어머님께서 한복도 안챙겨왔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아차 싶었죠 첫명절에 꼭 한복을 입어야되는것은 몰랐거든요 ㅠㅠ.. 한복도 맞지도 않구요.. 그래서 "제가 결혼식때 입었던 한복이 안잠겨서요.. 그냥 원피스로 입고왔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남편도 정장을 챙기길래 그냥 저도 맞춰 챙긴게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좀 맘에 안들어하시는 기분에 저도 찝찝한채로 음식준비를 했어요. 전이나 생선같은 경우는 시어머니께서 전날에 해놓으셔서 저는 제기 닦구 과일 손질해서 제사상에 올렸구요. (저희 친정은 제사를 안지내서 생전 처음해보는 것들이라 계속 여쭤보면서 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계속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이건 왜 이렇게 했느냐 저건 왜 저렇게 했느냐 , 이렇게 하면 안돼지 이사람아!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딸기를 담을때 왜 3단으로 안쌓고 1단으로 쌓았냐면서 하신말이에요)경상도 분이시라 표현이 투박하셔서 그렇겠지 하면서 살갑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제사상은 마무리 했구요... 근데 제가 경악했던 것은 정말 남자들은 다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ㅋㅋㅋ....다행인건 제 남편은 제 눈치보면서 음식 옮겨주고 과일도 깎아주고 하는데 도련님들은 망부석인지 뭔지.. 앉아서 수저없으니까 수저달라, 물달라, 식혜달라..
제가 배가 많이 나와서 뒤뚱뒤뚱 걸으며 가져다 주는데고 고맙단소리 한마디도 없고 진짜 어이가없었어요..
그리고 제사를 시작하구 다들 절하시더라고요 저는 시어머니가 목례만 하라고해서 그렇게 했구요.
제사를 4분 모셔서 4번 절하구나니까 저보고 와서 첫명절이니까 가운데로 와서 절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은 괜찮겠어? 이러는데 대답도 하기전에 절을 계속 시키시더라구요 제가 절할때 남편은 잡아주고요.. 절 하는데 배때문에 잘 굽혀지지도 않고 배도 너무 아프고 도대체 만삭인 임산부한테 왜 절을 시킬까 생각하는 찰나에 시어머니가 "이제부터 우리집 제사 지내줄 사람이에요" 하면서 조상님한테 말하는데 어이가없고 기가 차더라고요 ㅋㅋㅋ제가 무슨 이집에 제사지내주러 시집온 사람처럼말이죠. (제가 시댁에 첫인사 드리러갔을때도 우리 아들이 장손이라 제사가 굉장히 많다 다 니 몫이다, 넓은 아량을 가져야한다 라는 말을 하셨는데..그때는 별생각없이 흘려들었거든요)
제사를 마치고 어른들께 세배를 하래서 저는 배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니까 첫명절인데 해야지~ 하셔서 남편한테 나 배아퍼서 정말 못하겠다 오빠가 말좀해봐 하면서 속삭이니까 자기도 어쩔수 없다는듯 그냥 대충하라고 하고 .. 그래서 그냥 참고했어요 미련곰탱이 등신처럼.. 다른데 가선 따박따박 말대답도 잘하면서 시댁가서는 왜 꿀먹은 벙어리였는지 등신도 이런등신이 없죠 ㅠㅠ..
그리구 식구들 끼리 밥을 먹는데 역시나 남자들은 먼저 큰상에 앉아서 먼저 식사 하시더라고요. 이거가져와라 저거 가져와서 하면서요. 저는 제기 설거지하구 과일 치우고 이것저것 하느라 부엌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배고프다 배고프다 생각만 하고.. ㅠㅠ 다 치우고 남자분들 밥다먹은후에 저도 밥을 먹었구요.. 다시 상치우고 설거지 하고 마무리를 했어요.. 좀쉬어볼까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도련님들 계시더라고요. 도련님들이 "형수님 고생하셨네요~ 제가 얼른 아가씨 한명 데리고 와서 고생덜어줘야겠어요." 하는데 진짜 주탱이를 한대 갈기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아 됐어요 도련님 어떤 이쁜아가씨를 고생시키려고 데리고 와요~하고 저도 제 친정갈 준비 했어요. 남편한테 "얼른 우리 간다고 해. 차막히면 우리 부모님은 모임가셔서 못봐" 하니까 남편이쭈볏쭈볏 가서 우리는 이제 가볼게 내일 출근이라(남편이 3교대 돌아요) 처갓집들렀다 가려면 빡빡하다고 하니까 본인들 곧 산소 갈거니까 나갈때 같이 나가자고 하셔서 준비하시는거 기다리느라 한시간이 지체됐어요..
시댁도 결혼후 첫명절이구 친정에도 결혼 후 첫명절인데.. 진짜 서운하고 본인은 중간에서 역할잘한다고 생각하는 남편때문에 속은터지고.. 겨우겨우 짐싸서 출발했는데 역시나 고속도로는 꽉막혀서 친정가는데 원래 3시간이면 갈것을 5시간 이상 걸리더라구요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친척분들은 이미 다들 댁으로 가시고.. 우리 부모님도 기다리시다가 이미 늦었는데 김서방도 내일 출근하니까 너희들 피곤하게 들리지 말구 집에가서 쉬라구 하시고 모임 갈 준비 하시구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열불나서 남편에게 나 정말 서운하고 이렇게 명절 계속 보낼거 같으면 오빠가 중간에서 잘좀하라구 나도 우리 부모님 우리친척들 보고싶은데 첫 명절 부터 이렇게 되면 어떡하냐구 하니까 미안하다고만 해요 ..
정말 설전날부터 한숨도 못자구 입에는 혓바늘 다돋구 온몸이 천근만근 어디 두드려 맞은것처럼 아프네요ㅠㅠ.. 다들 첫명절은 이렇게 보내셨나요..안그래도 겁쟁이 쫄보인데 아직 멀은 추석이랑 시댁제사까지 두려워져요.. 아까 낮에 남편과 형님(남편 누나)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왜 어제 자기 안보고 갔느냐며 장난스럽게 말하시는데 뭔가 말에 가시가 돋힌것같았어요...
저 정말 이런마음으로 시댁과 잘지낼수있을까요..? 글에 두서가 없어 죄송해요.. 저도 마음이 복잡해서그런지 정리 불가에요 ㅠ..그냥 이런 시댁(가부장적이고 제사 많고 격식 따지는거 많은)과 함께이신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요.. 따끔한 충고도 감사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아참 그리고 경상도가 시댁이시거나 경상도 사시는분들 원래 며느리한테 저사람이라고 칭하시나요..? 시아버지는 며늘아~ 새아가~ 이러시는데 시어머니가 계속 저사람 저거 줘라 저사람 먹으라고해라 저사람한테 얘기해라 이러시는데 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원래 경상도에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매형들한테도 저사람저사람 하신다고 ;; 정말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