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친구아빠랑 바람났어요

ㅈㅅ2016.02.10
조회10,747

방탈죄송합니다ㅠㅠ 여기가 더 맞을 것 같아서요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3이 되는 학생이고 연년생인 여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판에 글을 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글이 길지만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그럼 시작할게요.

 

 

 

지금 저희 집 상황 상 아빠가 지방에서 일을 하고 계셔서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집에 오십니다. 저희 아빠, 엄마를 옆에서 보면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엄마가 밤늦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통화를 하시고 심지어 욕을 하며 통화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저희가 엿들은 통화내용에는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내가 애들한테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건 없어, 말로 해.’

‘그래, 니 마음대로 해.’ 등 이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통화가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고 엄마가 밤늦게 나가는 일도 많으셨으며 협박남(*통화내용이 협박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부를게요.)이 집에 찾아와서 엄마랑 말다툼을 한 적도 있습니다. 협박남은 엄마랑 예전부터 친분이 있으셨던 분이였고 저희와도 아는 사이입니다.

 

 

 

 그러던 중 저희는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고소장을 보았습니다.

고소장에는 엄마와 친구아빠 (*엄마와는 직장동료이시고 제 친구의 아빠이십니다. 편하게 아저씨라고 할게요.) 가 협박남을 고소하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협박남이 엄마와 아저씨 사이를 불륜관계로 의심하고 이걸 빌미로 엄마에게 집착하고 협박하여 엄마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이 일이 잘 해결됐는지 이제는 전화가 오지도 않고 밤늦게 엄마가 나가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저희 생각에는 협박남이 엄마랑 나이가 비슷하신데 아직까지 혼자 사셔서 엄마가 베푸는 호의에 호감을 가지고 계셔서 집착하신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고소장에는 엄마와 아저씨가 불륜관계가 아니라고 적혀있었지만 평소 아빠가 집에 안 계실 때 가깝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의 의심은 커져갔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일찍 주무신 날 엄마의 핸드폰을 몰래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와 아저씨의 카톡내용에는

‘하고 싶다.’ ‘ 몸이 후끈거린다.’ ‘제가 집 주차장으로 갈게요.’ 등의 충격적인 것들이 있었고 사진첩에는 아저씨와 같이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있었습니다. 이걸로 저희는 엄마와 아저씨사이의 불륜관계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느끼는 배신감 또한 엄청났습니다.

 

 

 

 이 외에도 엄마가 자격증 공부를 하신다며 주말마다 도서관을 가시는데

그 때마다 엄마가 인터넷으로 예매하신 영화표 두 장을 볼 수 있었고, (엄마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아서 혹시나 해서 들어가서 확인해봤어요. 요즘 나오는 영화는 다 알고 계시길래!)

엄마가 저희에게 쉬고 싶으시다며 혼자 가을산 여행을 다녀오신 후

며칠 뒤 엄마방에 놓여 진 여권과 아저씨와 한 카톡을 보고 저희 몰래 아저씨와 일본을 다녀오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매일 저녁 운동을 나가시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핸드폰이 울리면 전화를 받고 운동을 나가셨고 알고 보니 아저씨와 함께 운동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말마다 산에 가시는 데 이것 또한 아저씨랑 같이 가시는 것이었습니다.(*핸드폰 사진첩에서 봄)

매일 아침마다 아저씨와 통화를 하고 항상 카톡을 하며 애교도 부리시지만

아빠와는 상투적인 말투로 하루 5개를 넘지 않는 카톡과 간간히 하는 전화뿐입니다.

아빠가 집에 오시면 주말 이틀정도 계시는 데 이때에도 꼭 아저씨와 산에 가시고

도서관에 간다고 하시며 영화를 보러 간적도 있습니다.

 

 

 

 

 아빠는 저희 집 사정 때문에 지방에서 일을 하시느라 아빠인생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와 집안을 위해 돈을 버시고 아빠의 꿈이 아닌 저희의 꿈을 위해 사시느라 제대로 여가생활도 즐기지 못 하십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여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도 하시고 아저씨와 여가생활을 즐기며 아빠는 나 몰라라 하십니다.

그리고 아빠가 오셨을 때에도 아저씨랑 놀러 다니느라 아빠에게 신경써주지 않고

매일 저희가 있는 앞에서 아빠에게 돈 얘기를 하며 짜증을 내고

아빠가 코를 곤다고 같은 방에서 자려고 하지도 않으십니다.

아빠가 할머니를 잘 챙겨드리지 못해서 엄마나 저희에게 할머니네 집도 자주 가면서 잘 챙겨드리라고 했지만 엄마는 할머니 집은 커녕 가족모임에도 잘 나가지 않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건 아빠의 행복입니다. 엄마와 아저씨와의 관계를 알고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 일을 알고 아빠가 엄마와 이혼을 한다고 해서 아빠의 삶이 행복해 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먼 타지에서 엄마와 저희만 생각하시며 일을 하는 아빠께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의 끝이 어떻게 될지 두렵고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판에 글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글을 너무 엉망으로 쓴 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