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왜이럴까

힘들다2016.02.10
조회142

새뱃돈을 받았다

 

20년 살면서 돈을 절대 헤프게 쓰지 않고 필요한 곳만 썼고

이제야 연애하면서 더치페이하느라 돈좀 쓰고

내가 한달에 쓰는 돈은 10만원 안 인것 같다

 사실 그것도 어디를 가야 쓰는거지. 집순이라서 10만원은 쓰지도 않는것 같다

 

이번해에도 별반 다르지 않게 15만원정도 받았다

 

엄마가 이혼하고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엄마보고 이렇게 물었단다

" 애들이 새뱃돈 받아서 너 주냐? "

엄마는 안줬다고 얘기하니 나보고 버룻없다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새뱃돈 받으면 우리들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다 부모님께 바쳤다고.

나는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참았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한테 욕을 먹어도 그럴 수 있다며 참았다

근데 며칠 뒤에 일이 또 터졌다

 

그게 바로 오늘인데

 

엄마가 글쎄 내가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고 새뱃돈을 전부 달라는거다

 

왜? 냐고 여쭈어 보니 왜가 어딨냐고.. 끝까지 줄생각은 전혀 안하냐고

 

나는 너무 서럽더라

 

돈을 드리기 싫어서가 아니라 돈을 아껴도 욕먹고 돈을 써도 욕먹고

나도 아낄만큼 아끼는데 그걸 몰라주는 엄마한테 너무 서운하고 그러더라

 

 

평소에 엄마 화장품 떨어지면 사다주고, 일 하시니까 내가 집안일은 군말없이 다 해놓고

일 끝나고 집에오면 하루종일 서있던 다리 무리갔을까봐 안마해드리고

그런데 엄마는 돈이 효도라고 생각하는건지.. 너무 서럽다..

용돈을 따로 받지 않고 살았는데 간만에 돈생긴 나에게

그것도 아껴쓰려고 정말 필요한 곳에만 쓰려고 계획하고 있던 나에게

그런말을 하셔야 됐을까?

 

더불어 이젠 내 행동하나하나까지 뭐라 하시더라

추워서 이불 속에 발을 넣고 꼼지랄 대던 나보고 발을 짜증나게 왜 자꾸 움직이냐고..

 

내가 정말 다 잘못한걸까? 새뱃돈을 군말없이 드렸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