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부부인데요.../

고구마2016.02.11
조회250,194
남편과는 의대 동기이고 동갑입니다.작년 추석 지나자마자 결혼해서 이번이 실질적으로 첫 명절이었구요,저는 봉직의 생활중이고, 남편은 국시 치르고 나자마자 군대를 다녀와서 지금 레지던트에요.제 친정은 딸 둘에 제가 장녀이고, 남편은 아들셋 중 둘째입니다... 다른 형제들도 다 기혼이고요.
다름이 아니고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 때문에 밤새 한숨도 못자고 이리저리 고민하다 여기에 글을 씁니다.양가가 아주 못사는건 아니지만 저희는 결혼할때 단 한푼도 지원받지 않고, 제가 모은돈과 일부 대출로 소형아파트를 구해서 결혼을 했어요.제 수입은 기복이 있지만 세후 월 1000~1500 정도이고, 남편은 300~350입니다.남편이 전문의 취득하면 금방 갚을 수 있을 대출금액이라 생각했구요.
제가 과 특성상 밤을 새야하는 당직근무가 자주 있어서 명절이라고 따로 쉴수도 없습니다.어릴때부터 공부와 일에 집중하느라 시월드라는건 상상도 못하고 결혼한게 제 실수인가요?설에 음식준비하러도 가지않고 차례에 참가도 안했다고 동서들이 난리가 났네요.우리 남편도 일때문에 참가 못했는데 왜 저한테만 난리인가요?평생을 공부하고 일하며 얻은 직업인데, 명절 참석을 위해 때려쳐야하나요?윗동서는 전업주부이고 아랫동서는 대체휴일까지 다 쉬는 사무직이에요.시부모님은 저희 바쁜걸 항상 걱정하시고 마음아프게 생각하시고결혼할때 지원 안해주신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계시고 해서인지이 바쁜 생활 중 명절 어쩌고 하는말은 꺼내지도 않으시는데동서들이 명절에 단합해서 불평하고 성토했다고 하네요. 
어젯밤 뜬금없이 윗동서에게 카톡이 와서, 그따위로 살거면 결혼하지말고 연애만 하지 그랬냐고친정 욕먹이는 짓 하지 말라고 하길래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구요. 시어머니에게 전화해보니 울먹거리시며 그래도 아랫사람이니 미안하다고 말 하라고 하네요.참고로 시댁 제사 없구요. 동서들은 요리도 잘 못해서 시어머니가 다 하시는데참석에 의의가 있는거라고 제가 못된사람처럼 되었나봐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가 적당히 말하고 넘어가라는 사람들도 있던데저는 솔직히 그러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시형제들은 수입이 높은 직종은 아니지만 결혼할때 집도 한채씩 지원받고 해서 어느정도 살고 있는걸로 알고있구요,저희는 하나도 지원받지 않고 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 용돈 100 이상씩 드립니다.(지원 못받았다고 불평하는건 아닙니다.) 시부모님은 항상 고마워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시구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제 친정이 조금 더 잘살고 사회적 지위도 높고,제가 공부도 더 잘했고 전공과목도 나아요.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요?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따위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시부모님은 너무 여리셔서 조율이 안되고,시댁 형제들은 별말 안하면서 와이프들에게 동의하고 있는 느낌이고,남편은 연휴 내내 당직이었다가 지금도 개고생중이라 무슨 기대를 못하겠네요.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둘다 저희 못챙겨주셔서 안달이신데, 이게 무슨 꼴인가 싶고제가 약간 개인주의어서 그런가, 사람은 다들 각자 역할이 있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지나는 시댁갔는데 넌 안갔으니 너가 나쁜년이다는 개념은 전혀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싸우고 싶습니다. 지고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는데사이다같은 지혜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혹시 알아볼까 싶어서 내용 일부 수정했습니다....

댓글 143

ㅇㅇ오래 전

Best아쉬우면 너네도 시댁에 100씩 매달 드려라 하시면 됩니다.

오래 전

Best저같으면 이번기회에 누가 이런생각을 했는지 같은생각인지 일단 파악할거같아요 동서둘만 그런건지 시댁형제들도 같다면 시댁 생활비도 책임지는 마당에 명절도 가서 노동할 필요 없다고 봐요 다른형제들은 집받고 아무것도 안하나요? 한번엎고 제대로 한번 하시는게 어때요 타겟은 남편 부모님 아니고 동서들로요 보니까 윗동서가 문제네요 아랫동서는 지도 편하니까 따라가는듯한데 윗동서 잡아요

ㅍㅍ오래 전

Best저 같으면 시댁 한번 찾아뵙고 시부모님께 동서들이 이런말을 전하더라. 시부모님 생각도 같으시냐. 제 일 특성상 명절 못챙기는거 아시고 이해해주시는거 아니셨냐. 저희 도움도 안받았고 시부모님 섭섭하실까봐 생활비도 드리는데 부족했었냐. 등등으로 시부모님부터 님편으로 만드세요. 어차피 동서들은 뭘해도 님 싫어할거고. 그리고 동서들한테 저 이정도로 시댁에 하고 할도리 한다고 생각한다. 고작 명절 이걸로 저 잡으실거면 연락하지말라고 하세요. 아니면 생활비 님처럼 시부모님께 드리면 그때 이야기 하자고 ㅇㅇ

오래 전

추·반제생각은 좀 달라요.. 당직근무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번 명절은 길었구 설연휴 내내 당직이었단 글은 없으신거보니 시댁에 찾아갈 기회가 아예없었던 건 아니지않나요 음.. 동서나 형님 어머니 누구에게라도 사전에 사정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것같구요.. 돈, 지위, 결혼 지참금 부담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해서 기본적인 도리도 행하지않는것이 정당화되진않다고 봐요..저는 누가봐도 집안이 기우는집에 시집왔고 집도 제가 해왔어요 혼수도 잘해왔구요 기우는 집 개룡남이라 생활비 병원비 모두 제남편부담이구요, 요즘 세상엔 약에도 쓸래도 소용 없다는 개룡남에 시집왔지만 그래도 저는 시부모님께 제 도리 정말 다해요 용돈도 챙겨드리고. 저도 공부열심히했고요. 제 말씀은, 내가공부 열심히했으니까,내 직업이 좋으니까, 내가 더 잘버니까, 나는 결혼할때 돈많이 들었으니까 내가 기본도리도 안하는 건 당연하고 이런 비난은 억울하다 어이없다라는 사고를 님이 갖고 계신것 같은데, 은연중에 남편 시댁을 무시하고 있는건 아니신가 싶고요 그런 인식 어디가서 당당히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 않나요? 님과 같은 사고를가진 며느리가 님처럼 똑같이 행동했을때도 님도 당연하게받아들이고 이해해줄 수 있는지, 아님 님의딸이 형님 동서 의 입장에 놓여도 지금처럼 이해하라고 말해줄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게 분을 삭이는데 조금 도움이 될것같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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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오래 전

정말 재밌닼ㅋㅋㅋㅋ전업주부도 못하는요리를 왴ㅋㅋㅋ당직을 서는 전문직이 해야하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개어잍ㅋㅋㅋㅌㅋㅋㅋ전업이나 잘하라고 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왠만하면 이런거에 이렇게 안웃는데 웃기다 정말ㅋㅋㅋㅌㅌㅌㅋㅌㅌㅋㅋㅋㅋㅋㅋ큰며느리 미친줄 도맄ㅋㅋㅋㅋㅋㅋ참가하는데 의의는 무슨 올림픽이냐몈ㅋㅋㅋ

으으오래 전

아 이런거 보면 결혼하기 무서워요. 이제 인턴들어가는데ㅜㅜㅜ

햄볶오래 전

글쓴이 한테 하고 싶은 당부~!!!!!! 공부만큼 중요한게 처세입니다. 사회생활 해보면 나보다 나은 사람보면 질투 생기는 건 당연 합니다~~글쓴이도 나보다 잘난 사람 보며 질투한 적 있겠죠?? 그러니,,,살면서 남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로 시간 보낼게 아니라 처음부터 미리 명절에 못 간다 말을 했어야 합니다. 내가 의사라 바빠서 못간다가 아니라 며느리 인데 명절에 일손 못 드려서 죄송해요~~가 맞아요//내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라면 더 나은 행동을 하세요..다른 사람이 날 이해 할 꺼라고 생각하는 건 참 멍청했네요

오래 전

동서들도 음식준비하고했나요? 방문 못하셨으면 작은 선물이라도 각자집안에 보내고 수고하셨다 제사정이이렇다 정도로 먼저 양해구하고 말하시는거까진 필요했을거같아요 그거마저 안하고 당연하단듯 안가고 아무렇지 않아하시는건 좀 그런듯 동서들이라고 시댁방문이 편하고 좋은건 아니니까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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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N씨 집안일듯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머래오래 전

동서들 돌았는데요 어차피 안하시리라믿지만 저런억지엔 굽혀주지마요 집받은 니들이 집값하고 님은 일부러안간거아니니 그런생각말아요 억울하면 집값도로 내라하세요 님은 그럴의무도 없다고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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