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시월드 인가요?

얘키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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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결혼5개월, 워킹 맘 임신18주차 (입덧 계속 진행 중) 새댁입니다.
말주변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이번 설 연휴에 있었던 일임.

2월8일 설을 앞뒤로 7일 본인 엄마 생신 9일은 시아버님 생신이셨음. 본인은 엄마 생신 챙기지도 못하고 케익크로만 축하를 대신한 채 시댁으로 갔음.

9일에 시아버님 생신이셔서 용돈도 따로 준비 해놓고 드시고 싶으신 메뉴로 외식 하자고 얘기 해둔 상태 임. 설 다음 날이기도 하고 임신한 몸으로 뭘 따로 준비 하는게 부담스러워 미리 말씀 드린거고 양해가 구해 진 줄 앎. 본인만의 큰 착각 이였음.

7일에 시어머니 전 부치는 걸 대충 도와 드리고 2시간 거리에 있는 할아버님 모셔 둔 영락원 (시댁과 다른지방) 까지 갔다 옴 (본인 임신18주에 직장다님)
어머님은 평소에도 나름 본인 배려해주시는 분이라 영락원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신랑이랑 둘이 저녁해결하고 오라고 자유시간을 주심.

그러고 그날 저녁 시댁에서 하루 묵고 설 당일이 됨.
아침부터 일어나서 차례상 차리는 거 도와드림.
차례가 끝나고 본인 친정에 보내줄 생각 없음 신랑이 와서 말하길 본인 부부가 오늘도 시댁에서 자고 가야하고 친정에 잠깐 들렀다 오라는 식으로 말씀 하셨다 함
(참고로 친정과 시댁 30분거리임)
어처구니가 없어서 신랑한테 우리 엄마 생일은 생일도 아니냐고 우리 숙모 삼촌들 첫 조카 결혼해서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 그럼.
신랑이 얘길 한 건지 마음을 고쳐먹으신 건지 그날 저녁은 친정에 갔다가 9일 아침 9시 30분까지 시댁으로 오라고 함.

8일 오후 5시쯤 친정에 도착해서 잠깐 쉬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밥 먹고 시댁에 9시30분에 도착 함.
그 와중에 본인 엄마께선 신경 쓰이셨는지 시아버지 생일케익 사라며 챙겨주심.

시댁에 도착하니 이미 가족들 (시아버님, 시어머님, 도련님) 식사 다 끝냄.
본인과 신랑 앉으라 하시더니 밥 먹으라고 챙겨주심 그러더니 어머니께서 할말이 있으니 체할 것 같으면 그만 먹으라고 함.
당연히 숟가락 내려놓음.
그릇 다 치우고 전부 다 식탁에 둘러 앉음.
어머니께서 시아버님이 평소에 성격이 고집스럽고 말을 유하게 하시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일부러 당신께서 직접 말한다고 하심.

하시는 말씀이 "원래는 결혼하고 첨에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당신 생각엔 3년의 시간을 줘야 한다 그러면 애들도 알아서 예의를 찾는다. 그래서 너희를 혼내는 것이 아니고 그 예절이 아버지가 생각하는 거랑 너네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거 같다 당신 생각엔 3년뒤까지 지켜 보는게 맞는데 아버지 생각은 오늘 말씀을 꼭 해야겠다" 였음.

그러고 아버님 하시는 말씀 "결혼을 했으면 며느리한테 가족이 더 생긴 거다 신랑 생일, 시어머니 생일, 시아버지 생일에 생일상을 차려서 가족들을 다 초대해서 상을 올려야 한다. 그게 기본 예의다" 하시는데 듣는 순간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음. 오늘 아침에도 본인이 시댁에 새벽부터 와서 다른 건 못해도 밥이라도 퍼 담았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할말을 잃었음.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도 한잔 하시면 전화가 와서는 "결혼을 하면 너는 출가외인이다" 라는 말을 자주 하셨음. 본인이 말은 안 했지만 그런 말을 당신께서 서스럼 없이 하신 것이 아주 놀라웠음.

본인 울다가 너무 놀랐는지 헛구역질을 함. 그런 반응은 예상 못하셨는지 집으로 가보라 해서 시댁을 나옴.

후에 도련님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설 있기 얼마 전에 할머니 제사 모실 때도 시아버님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함. 이유인 즉 슨, 제사 당일이 본인 임신13주차였고 병원에 초음파 검사 및 2차 기형아검사를 한 전에 예약해 놓은 상태였음. 본인이 한 달 전에 예약 잡을 당시 제사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 제사 2주전에 사실을 알게 됨. 앞에서 말했다시피 본인은 워킹맘이라 주말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 힘듦. 그래서 시댁에 얘기를 하고 오전에 병원 검사를 마치자 말자 시댁으로 바로 감. 그렇게 병원 진료 받고 온 것이 통보라며 역정을 내셨다고 함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손주도 안 보시겠다고 했다 함.


이 상황에서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이렇게 되니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모든 상황이 다 싫고 신랑도 미워지려 하네요…현실적으로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