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해놓은거 다 개수대에 쓸어넣고 글쓰는 중입니다. 원래 맨날 남얘기만 구경하다가 쓰니까 좀 뒤죽박죽 일수도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래요. 오늘 남편이 아홉시에 들어온대서 먼저 퇴근한 제가 저녁을 했어요. 제 직업 특성상 기본 할당량만 소화하는 일이라 남편이랑 오래 있으려고 하루쯤 일을 다 몰아서 끝내는 날도 있어요. 남편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야근이 있구요. 그러니 일주일에 저녁을 네번 정도 같이 먹는 것 같아요. 남편 회사가 일주일에 한번은 회식하는 분위기고 가끔 친구도 저녁에 보거든요? 그 래서 암묵적으로 같이 먹는 저녁은 우리 부부가 밀린 담소도 하고 애정을 확인하는 의미에요.
근데 오늘 저녁에 온다니 오랜만에 코다리찜이랑 나물 세가지 무치고 연근조림이랑 코우슬로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저녁 뭐냐고 물어보길래 문자로 보내줬죠. 어때 하고 물었더니 건강하다 이렇게 보내더라구요. 사실 남편은 좀 입맛이 까다로워요. 비린내 안좋아하고 햄도 소세지 아니면 스팸같은 거 안먹고. 생선은 특히 등푸른 생선 이런거 싫어하고 나물류 채소 아예 싫어해요. 근데 삼겹살 이런거 엄청 좋아하고 떡볶이같은 분식류는 일주일에 두번은 먹어요. 말 그대로 초딩입맛이에요. 근데 정말 달고 기름진데 또 고기에서 누린내 나면 안먹고.. 뼈해장국은 또 안먹고... 하도 건강에 안좋은 걸 좋아하니까 제 딴에는 건강 챙겨준다고 조금씩 몸에 좋은 걸 만들어요. 그리고 한가지반찬(소세지볶음이나 토마토소스닭찜같은)은 입맛에 맞게 해주고 그걸로만 밥먹으면 일정량만 주고요.. 근데 오늘 들어온다고 해놓고 아주버님집(두살 많으신데 옆옆 아파트 살아요 시부모님들이 정년퇴임하고 필리핀에 사시고 장가올때까지 밥해먹이고 같이 사심..미혼이심)가서 밥먹고 왔대요. 아주버님은 하도 시달려서 그냥 입맛대로 해주시거든요.. 떡갈비 시판꺼 굽고 후라이에 조미김.. 소고기무국..하 진짜 이런 철딱서니 없는 남편이 너무 괘씸한거에요ㅠㅠ아주버님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부끄럽고 밥 실컷 해놨더니 밥먹고 들어오고.. 예전에도 몇번 밥 먹고 오길래 당부를 했어요. 나 부끄럽게 그러지 마라. 내가 타협해서 당신 좋아하는 거 만들지 않냐. 우리 2세 생각해서 건강관리하자. 당신 결혼 전 찐 살도 내가 5키로나 뺀거다등등.. 충격요법도 했어요. 싸우고 시어머님 전화드려서 잔소리도 듣게 하고. 친정서 밥 먹을 때 아빠가 점잖게 식습관이 80넘어 건강 결정한다 등등..
친구들 동원해서 건강의 중요성도 함께 설득하고.. 타협해준 저한테 보란듯이 지 먹고 싶은 거만 먹겠다는 거잖아요.. 제가 잔소리나 실컷 해봤으면 말이나 안해요. 한달에 한번 기분 안나쁘게 내 성의 생각해서 우리 미래 생각해서 조금씩만 양보하자고 그렇게 말을 아꼈는데.. 그냥 그때뿐이에요 그때만 제가 자기를 많이 사랑해주는게 고맙대요 노력하겠대요.. 그냥 지 좋아하는 걸로만 밥 이주 내준적 있어요. 근데 뭐라고 한지 알아요.? 애정이 식은 거같대요 ㅋㅋㅋ 콩나물 무쳐놓으면 한두젓가락 먹으면서 비슷한거만 먹어서 입을 좀 다양하게? 리프레싱 해가면서 먹고 싶다나.. 대판 싸우고 얼마전에 화해해서 제딴엔 피곤하지만 밥 차린거에요.
결국 오늘 밥 먹고 기분 좋게 들어와서 현관문에서 눈치보더라고요. 제가 아주버님한테 부탁드려서 그 인간 밥먹고 올때마다 문자만 넣어달라했거든요. 자기도 알아요. 같이 있는 자리에서 약속한거니까.. 그러면서 저보고 오랜만에 형이랑 밥먹고 싶어서 그랬다. 가족끼리 오랜만에 먹고싶었다나. 개뿔 ㅋㅋ 아주버님 요즘 만나는 분이랑 영화본다고 밥 니가 쳐먹어 이러고 반찬 통만 꺼내놓으셨다는데.. (아주버님 식성은 골고루 다 드셔서 좋아하는 반찬이 겹칩니다)
됐고 보는 앞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냄비째 개수대 붓고 반찬다 순서대로 버리니까 자기도 입 다물더군요. 그리고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제가 자길 숨막히게 한대요. 주말은 점심 자기 좋아하는 걸로 하거나 시켜먹고. 저녁 몇번 건강챙기는데.. ㅋ
됐고 지가 일찍 죽어서 보험금 타서 너 펑펑 쓰고 살아 일어면서 나가는데.. 문자로 제가 이기적이래요. 술먹는지 횡설수설.. 지금 머리 빠개질 것같아요. 뭐라고 더 화내긴 했는데 초딩이 무조건 너때문이란 논리력이 어이없어서 기억도 잘 안나요.. 진짜 맥주로도 분이 안플려요..
+ 옛날인가 개수대에 음식 버렸다는 거 본 적 있거든요? 그때도 아 싫다 이러면서 봤는데.. 무슨 드라마 찍는 일도 아니고 저한테 일어나서 더 어이가 없어요 ㅠ
편식대마왕)내가 일찍 죽어줄게라는 남편 어떡할까요
오늘 저녁 해놓은거 다 개수대에 쓸어넣고 글쓰는 중입니다. 원래 맨날 남얘기만 구경하다가 쓰니까 좀 뒤죽박죽 일수도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래요. 오늘 남편이 아홉시에 들어온대서 먼저 퇴근한 제가 저녁을 했어요. 제 직업 특성상 기본 할당량만 소화하는 일이라 남편이랑 오래 있으려고 하루쯤 일을 다 몰아서 끝내는 날도 있어요. 남편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야근이 있구요. 그러니 일주일에 저녁을 네번 정도 같이 먹는 것 같아요. 남편 회사가 일주일에 한번은 회식하는 분위기고 가끔 친구도 저녁에 보거든요? 그 래서 암묵적으로 같이 먹는 저녁은 우리 부부가 밀린 담소도 하고 애정을 확인하는 의미에요.
근데 오늘 저녁에 온다니 오랜만에 코다리찜이랑 나물 세가지 무치고 연근조림이랑 코우슬로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저녁 뭐냐고 물어보길래 문자로 보내줬죠. 어때 하고 물었더니 건강하다 이렇게 보내더라구요. 사실 남편은 좀 입맛이 까다로워요. 비린내 안좋아하고 햄도 소세지 아니면 스팸같은 거 안먹고. 생선은 특히 등푸른 생선 이런거 싫어하고 나물류 채소 아예 싫어해요. 근데 삼겹살 이런거 엄청 좋아하고 떡볶이같은 분식류는 일주일에 두번은 먹어요. 말 그대로 초딩입맛이에요. 근데 정말 달고 기름진데 또 고기에서 누린내 나면 안먹고.. 뼈해장국은 또 안먹고... 하도 건강에 안좋은 걸 좋아하니까 제 딴에는 건강 챙겨준다고 조금씩 몸에 좋은 걸 만들어요. 그리고 한가지반찬(소세지볶음이나 토마토소스닭찜같은)은 입맛에 맞게 해주고 그걸로만 밥먹으면 일정량만 주고요.. 근데 오늘 들어온다고 해놓고 아주버님집(두살 많으신데 옆옆 아파트 살아요 시부모님들이 정년퇴임하고 필리핀에 사시고 장가올때까지 밥해먹이고 같이 사심..미혼이심)가서 밥먹고 왔대요. 아주버님은 하도 시달려서 그냥 입맛대로 해주시거든요.. 떡갈비 시판꺼 굽고 후라이에 조미김.. 소고기무국..하 진짜 이런 철딱서니 없는 남편이 너무 괘씸한거에요ㅠㅠ아주버님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부끄럽고 밥 실컷 해놨더니 밥먹고 들어오고.. 예전에도 몇번 밥 먹고 오길래 당부를 했어요. 나 부끄럽게 그러지 마라. 내가 타협해서 당신 좋아하는 거 만들지 않냐. 우리 2세 생각해서 건강관리하자. 당신 결혼 전 찐 살도 내가 5키로나 뺀거다등등.. 충격요법도 했어요. 싸우고 시어머님 전화드려서 잔소리도 듣게 하고. 친정서 밥 먹을 때 아빠가 점잖게 식습관이 80넘어 건강 결정한다 등등..
친구들 동원해서 건강의 중요성도 함께 설득하고.. 타협해준 저한테 보란듯이 지 먹고 싶은 거만 먹겠다는 거잖아요.. 제가 잔소리나 실컷 해봤으면 말이나 안해요. 한달에 한번 기분 안나쁘게 내 성의 생각해서 우리 미래 생각해서 조금씩만 양보하자고 그렇게 말을 아꼈는데.. 그냥 그때뿐이에요 그때만 제가 자기를 많이 사랑해주는게 고맙대요 노력하겠대요.. 그냥 지 좋아하는 걸로만 밥 이주 내준적 있어요. 근데 뭐라고 한지 알아요.? 애정이 식은 거같대요 ㅋㅋㅋ 콩나물 무쳐놓으면 한두젓가락 먹으면서 비슷한거만 먹어서 입을 좀 다양하게? 리프레싱 해가면서 먹고 싶다나.. 대판 싸우고 얼마전에 화해해서 제딴엔 피곤하지만 밥 차린거에요.
결국 오늘 밥 먹고 기분 좋게 들어와서 현관문에서 눈치보더라고요. 제가 아주버님한테 부탁드려서 그 인간 밥먹고 올때마다 문자만 넣어달라했거든요. 자기도 알아요. 같이 있는 자리에서 약속한거니까.. 그러면서 저보고 오랜만에 형이랑 밥먹고 싶어서 그랬다. 가족끼리 오랜만에 먹고싶었다나. 개뿔 ㅋㅋ 아주버님 요즘 만나는 분이랑 영화본다고 밥 니가 쳐먹어 이러고 반찬 통만 꺼내놓으셨다는데.. (아주버님 식성은 골고루 다 드셔서 좋아하는 반찬이 겹칩니다)
됐고 보는 앞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냄비째 개수대 붓고 반찬다 순서대로 버리니까 자기도 입 다물더군요. 그리고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제가 자길 숨막히게 한대요. 주말은 점심 자기 좋아하는 걸로 하거나 시켜먹고. 저녁 몇번 건강챙기는데.. ㅋ
됐고 지가 일찍 죽어서 보험금 타서 너 펑펑 쓰고 살아 일어면서 나가는데.. 문자로 제가 이기적이래요. 술먹는지 횡설수설.. 지금 머리 빠개질 것같아요. 뭐라고 더 화내긴 했는데 초딩이 무조건 너때문이란 논리력이 어이없어서 기억도 잘 안나요.. 진짜 맥주로도 분이 안플려요..
+ 옛날인가 개수대에 음식 버렸다는 거 본 적 있거든요? 그때도 아 싫다 이러면서 봤는데.. 무슨 드라마 찍는 일도 아니고 저한테 일어나서 더 어이가 없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