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판도라의 상자..

2016.02.18
조회2,28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임신 중인 새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당황스러운 사건이 생겨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진지하게 읽고 조언해주실분들만 읽어주세요..

저와 남편의 결혼생활은 매우 순조로운 편이예요. 남편도 저를 항상 이뻐해주고 평소에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고 임신하고나서는 더더욱 아낌을 받고 있다는걸 느끼며 지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현재는 제가 임신 후기가 되고난뒤 몸이 힘들어 현재 친정에 와있습니다. 평소 저는 왠만하면 남편이랑 서로 핸드폰이나 메일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는 터치하지않고 존중하고 믿어주는 편이예요. 그러다 가끔 남편이 뿔나게 할때는 꼬투리라도 하나 잡아서 혼내려고 그런날을 노려 뒤져보곤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크게문제될 건 없었어요.

남편은 평소에 회식을 하면 임신한 제가 집에 혼자 있는걸 항상 신경쓰느라 무리해서라도 일찍일찍 빠져나오곤 했는데요. 이번에 제가 친정에 와있어 멀리떨어져있는와중에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연락은 꼬박 꼬박 하고 제가 전화할때도 바로바로 받기는 했지만 제가 친정에 있어서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평소때와는 달리 술을 엄청 마시고 시간이 점점 늦어지더라구요.. 보통때라면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늦어지니 먼저자라고 남편이 설명해주면 저도 믿고 자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술도 많이 마신것 같고 전화를 하면 지금 바로들어간다 들어간다 말로만하고 안들어가니까 제 입장에서는 멀리있기도하고 임신중인데 신경좀 쓰이게안해주면 안되나 싶은 마음에 점점 화가 나더라구요.

그러다 오늘 잘걸렸다 싶어서 로그인하고 남편 메일계정을 들어가봤어요. 남편이 예전에 제 폰으로 로그인 한적이 있었는데 그후에 자동으로 아이디랑 비번이 저장되어 있더라구요. 궁금하긴 했지만 양심에 찔리기도하고 서로의 세세한 사생활은 알아봤자 골치만 아플것 같아서 일부러 항상 로그아웃하고 본적은 없었어요. 평소에 보지않았던게 존중의 이유도 있지만 저는 알아봤자 좋을게 없는걸 알게되면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하기때문에 더 안봤던것도 있었어요..

메일에 별다른건 없었고 까페 가입목록을 보게됐는데 거기서 너무 충격적인걸 발견했어요. 저랑 결혼준비를 하던 시기에 안마방 까페가 가입되어 있더라구요... 너무 충격받았지만 활동 내역을 보니 가입하고 일년정도 기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방문횟수가 한번이고 딱히 활동한 내용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정도는 호기심으로 가입하고 봤을수도 있겠다하고 애써 생각하고 있는데요.. 임신중이라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러는건지 넘기자넘기자 계속 생각해도 또 문득 생각나고 그러네요 ㅠ ㅠ 주말되면 남편이 저보러 친정으로 올텐데 오랜만에 남편얼굴을 봐도 별로 좋지가 않을것 같아요..... 저를 만나는 기간동안 그런 사이트에 가입을 했다는 그 자체부터 충격적이고 이해할수가 없고 남편이 저를 만지거나 뽀뽀를 한다고 생각을 하면 너무 더럽고 역겨워요..

제가 임신중이라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요? 남편한테 솔직히 말을 하고 얘기를 들어보는게 좋을지 아니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죄로 저혼자 속앓이하며 넘어가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현명하신 분들께서 객관적으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