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연끊었던친구덕에 사이다먹었다는 여자에요

2016.02.19
조회129,475

우와 이어지는 톡톡이 있어서 편하네요..ㅠㅠ

설 전에 연끊었던 친구덕에 속쓰린 사이다 먹었다는 20대 후반 아줌마에요

다들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댓글 남겨주시고.. 자기일처럼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그냥 답답해서 올렸던 글에 많은 위로 받고나니 친근감도 가구..

마침 그 뒷얘기가 생겨서 정말 언니들 대단하다 싶은 마음으로 추가글을 쓰려해요ㅎㅎ

댓글중에 친구들이랑은 다시 화해하라는 말이 많았는데 그 후기네요^^..

 

글 쓸때는 담날 전화해야지 했는데 설전이고 갑자기 딸아이가 아프구 해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안왔었구.

그날 참여못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저랑 제일 친한 친구)(b라고 할께요) 에게 전화가 계속 오더라구요.. 그때마다 애들이 제 폰으로 게임하느라 받지도 못하고, 전화한대놓고 까먹고ㅠㅠ..

그러다 설 당일날되서 어른들이 애들 놀아주신다고 좀 쉬라기에 부탁드릴께요~ 하구 방에 누워서 티비보다 핸드폰을 봤는데 부재중전화에 카톡에.. b한테 연락이 엄청 와있었어요

마지막 와있던 카톡이 "ㅡㅡ" 였나ㅋㅋㅋ 그래서 전화를 걸었어요.

 

무슨일이냐 왜케 연락을 많이 했냐 했더니 욕을 엄~청 하면서 왜 전화 안받냐고 화내더라구요

왜그러냐했더니 이 미친년 골빈년 멍청이 바보 별 말을 다하길래 짜증나서 뭐가 했더니

자기가 그날 못가서 미안하다고 그 미친년들이랑 다 연끊었다네요

??? 너무 놀래서 무슨말이냐 너 그날 있지도 않았으면서 뭘 알고 연을 끊냐 했더니

와.. 전 정말 듣고 역시 여기있는 인생선배언니들에게 얘기듣길 정말 잘했구나 싶었어요..

 

그 친구들 저 빼고 따로 단체톡을 만들었데요, b 포함해서.

거기서 제 욕을 했다네요, 글쓴이 너무한거 아니냐, 5년이나 지났으면 풀법도 한데 독하다,

우리랑 싸우면 한 10년은 독 품고 사는거 아니냐 저런 애 첨봤다 뭐 등등?

기가차서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ㅠ 상황파악안되는 b는 무슨일있었냐 물었더니 그날 상황을 설명해줬데요.

참고로 b는 말씀드렸다싶히 그 무리중에서도 가장 친하고, 다른 친구들 합쳐놔도 제일 가깝고 좋은 친구였어요. 그 친구도 시집을 갔고, 제 남편에게도 잘해주고 처음부터 편견없이 봐주었던 친구에요. 자기는 이혼남이던 뭐던 내 속만 안썩이고 내 눈에 눈물만 안흘리게 하는 남자면 된다며.. 엄마도 그렇게 말했는데ㅠㅠ 아직까지 고맙네여..

여튼 과거에 그 문제의 친구(a라고할께요) 랑 그런일이 있었을때도 제일 열받아했고

찾아가서 머리채를 뜯으려는거 힘들게 말릴만큼. 생각해보 a는 나만 끊긴게 아니라 b도 끊겼었네요..ㅋㅋ 다같이 다녀서 몰랐음.. 아 진짜 이 친구도 자매나 다름없어요..

 

b가 듣자마자 a에게 물었데요, 사실이냐고. 그랬더니 사실이라며. 자기 진짜 넘 억울하다네여..

뭐가 억울한건지.. b도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만 치다가 쌍욕을 하고 싸웠데요 비록 카톡상이지만..

니들도 잘한거 하나 없다고, 니들같으면 니 남편 니 부모 니 자식을 욕하는데 가만히 있냐고

5년이 지나면 뭐하냐고, 아직까지 쓴이마음에 상처가 있고 그 상처를 쟤가 줬고.

우리는 그걸 보듬어주질 못할망정 불을지피냐고 니들이 친구냐고.

그걸 또 쓴이가 못됐다고 쓴이욕을 하고있냐고 나도 니들같은 친구 필요없다고.

쓴이한테도 연락하지말라고. 내가 다 말하고 니들 연 다 끊어놓을꺼라 했대요

그랬더니 걔네는 니가 뭔데 오지랖이냐(듣고 빵터짐ㅋㅋ), a는 충분히 반성했다,

아무리 지가 당했다더라두 이혼한애한테 그렇게 말하는게 어딨냐, 쓴이도 똑같다. 뭐 등등..

 

진짜ㅠㅠ b가 다다다 얘기해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튼 여기계신 언니들이 한 말은 맞네요

얘기 듣자마자 내 일처럼 화내줘서 고맙다, 말해줘서 고맙다, 뭐 계속 고맙다고 한것같아요.

사이다를 들이부은것보단 친구들을 우르르 잃었지만

진정한 친구 하나를 얻었달까.. 원래 돈독했지만..ㅎㅎ

 

b가 어떻게 할꺼냐길래, 뭘 어떻하냐고. 니가 그렇게 질러놨는데 내가 거기서 애들아 미안 할까?ㅋㅋㅋ 됐어 나도 그런애들 필요없다, 대신 정리해줘서 고맙다 조만간 애들맡기고 둘이 쏘주나 하쟈

하고 애교란 애교를 다 부려주고 통화를 끝냈네여. 진짜 그 몇일뒤에 만나서 자몽이도 마시고..ㅋㅋ

그 친구들한텐 아예 연락 안하고 그냥 다 차단해버렸어요. 페이스북이건 카톡이건 다 차단하고 그냥 무시하자 했거든요. 근데 친구랑 술먹을때 친구껄로 보니까 한명이 또 저격글?을 올렸네여..ㅎㅎ

차단했네?ㅋㅋㅋㅋㅋㅋ잘났다 정말ㅋㅋㅋ잘먹고 잘살아라ㅋㅋㅋ 뭐 이런식? 유치해서..

 

얘기들은날은 너무 마음두 아프구 공허했는데..

제가 워낙 퍼주고 살았나봐요, 그 친구들한테 무언가 받은 기억이 나질 않는거에요..

그냥 큰 짐을 덜었다고 생각이 돼서 지금은 마음이 편하네여..ㅎㅎ

어떻게 보면 정말 독한건가.. 싶기도 하구..ㅠㅠ

글을 두서없이 정리해서 못썼어요.. 쓰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구 답답하구..

급하게 쓰고 전 이쯤에서 저녁하러 갈께용..

긴 글 읽어주시고 함께 화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친구 잘 가려서 만날께요ㅠㅠ..

남은 하루도 모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