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비밀번호 공유 -싱글녀의 문화충격

ㅈㅇ2016.02.21
조회1,458

평범한 한국 싱글녀인데요,

이건 정말 문화충격이어서 글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인생 경험상, 이런 걸로 토론 같은 거 할 생각 없고,

구독하는 신문과 함께 오는 마트 전단지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

 

'아는 형님'. 케이블에서 하는 방송인데, 꽤 재미있어서 요즘 시간 나면 봅니다.

이번에 본 건, 가상으로 배우자 테스트? 그런 거 하더라구요.

웨딩 매니저인가? 그런 분들 3명이 출연진 한 명씩 인터뷰하고.

 

문화충격이었던 건, '신혼집 비밀번호를 어머니에게 알려주겠느냐?'라는 질문.

와, 저 진짜 대한민국 남자들, 아니 전세계 남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명 빼고 모두 '당연한 거 아냐?'라고 하는데,

어떤 분 댓글이 떠오르더라구요.

'정신적 근친상관'

 

혀를 내두르는 고부 갈등이나 그와 관련된 남편들 이야기, 이슈에 많이 나오잖아요.

여기 판을 비롯해서 '실제상황'이나, 아니지, 그 전에는 '사랑과 전쟁'이란 프로그램도 있었죠.

그런 거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니, 다들 저런 마마보이들과 어떻게 결혼해서 참고 사는 거지?'

라고 생각했고,

 

사회생활 하다보면 만나는 여자분들, 남자분들 봐도

'내 주위에도 적지 않구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그게 전체적인 양상이라거나

그렇게 심각한 것이라고 느낀 적은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들'이라는 게 이렇게나 질긴(?) 인연이었다니,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이게 모든 문제의 원흉이었단 말인가!)

 

더 놀라운 건, 오히려 그게 뭐가 잘못됐는지 전혀 모르고

되려 '알려주지 않겠다'고 한 출연진에게 '네 논리는 이상해.'라고 답답해 하는 거.

심지어 '논리'를 운운하다니! '정신적 근친상간'이 이렇게나 깊은 줄 몰랐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더니,

이렇게 뿌리가 깊을 줄이야...!

(이까짓 바람쯤이야 이러면서...!)

 

관련 이슈들 보면서도 '와, 대단하다' 정도였는데,

이건 정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독립'이나 '자립'이라는 단어를 남자들이 모른다는 게 충격이었고

'결혼'을 엄마와 함께 사는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닌 '엄마'와 함께 ㅜㅠ)

 

이런 이슈, 전에도 보긴 봤죠.

'시어머니가 현관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고민글도 보긴 했는데

그래도 그건 일부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니면 그 시어머니가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그게 그냥 남자들의 일반적이며 평균적인 당연한 생각이었다니;;;

(마마보이가 이렇게나 고질적인 병이었다니...!)

 

보면서 계속 '와-' '진짜?' '말도 안 돼' '정말로?' 이러면서 봤네요.

('요즘'이라는 단어 써 가며 마치 그게 '요즘 트렌드'라는 식의 논리도 웃겼어요. 그런 '예전' 남자들은 당연하다고 살았다는 건데, '남아선호사상' '유교사상' 같은 이슈는 명함도 못 내밉니다;)

 

네, 그렇다고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