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는데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여자의 심리..ㅠ

후덜2016.02.21
조회2,065

안녕하세요. 23살 남자입니다.

페북 같은데 가끔 베스트판 같은거 몇번 봤었는데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연애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의견이 갈리는데 남자의 의견이어서 신빙성이 느껴지지도 않고

초조한데 물어볼곳은 없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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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시즌에 알바를 구하고 있었는데 군대에서 만난 후임이 있는데

나이도 동갑이고 사는지역도 근처라 전역하고 연락 주고 받다가

아는 친구가 이마트 설 선물세트 판매 단기 알바를 꽂아 줬다고 하길래

된다면 나도 좀 해주라 해서 설 연휴 전 주 1주일 동안 알바를 하게됬습니다.

선물세트도 햄이나 치약 이런 세트 파는 쪽은 파는 사람도 많고 에스컬레이터

앞이라 사람도 많이 지나가서 바쁜편이지만 저는 김이랑 멸치 견과류 곶감 파는쪽에

있었는데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않고 주변에 물건 파는 사람 모두 알바 하는 사람들이라

담당자분 눈치 같은거 잘 안보고 나름 편하게 일했습니다. 친구는 멸치 세트 팔고

저는 김 세트 담당이었는데 주변에 김 물건 채우는 형 한명이랑 저보다 하루 먼저

김 세트 파는 21살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하게 서있기만 하다가

물건 산다는 분 계시면 물건 꺼내와서 팔고 그랬는데 이틀 뒤에인가 김 세트 파는

21살 여자애가 또 들어오고 나서 서로서로 대화도 많아지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편의상 먼저 일한 여자애를 A양 나중에 들어온 애를 B양 이라고 하겠습니다.

A양은 약간 화장도 진하고 시크한 느낌의 애였고 B양은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의 애였습니다.

A양은 그래도 저보다 하루 먼저해서 그런지 물건 채우는 형이랑 대화도 하고 장난도 치고 했는데

10원 짜리 동전 몇개 있는지 맞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맞춰보라고 했습니다.

뭐 우연치 않게 맞아가지고 신기하네 이러고 말았는데 그냥 이때만 해도 별 감정 없었고

원체 숫기가 없어서 여자한테 말도 잘 못거는 성격이라 같이 일하는 친구랑만 떠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B양이 오면서 물건 채우는 형이 바쁘다보니 넷이서 대화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A양이 그나마 분위기 메이커여서 먼저 말도 걸고 그러는 편이라 활달한 애인가보다 했는데

처음에는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길래 23이라 했더니 동안이라고 어려보인다길래 그냥

겉치레인가보다 했고 그리고 핸드크림도 짜주고 또 이것저것 물어봤던거 같은데 그중에 하나가

저보고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여자친구 없다니까 거짓말치는거 아니냐길래

제가 뭐하러 거짓말하냐니까 음.. 그럼 여기 있는 4명 다 솔로네~ 이러는겁니다.

 

제가 약간 도끼병(?)같은게 있어서 여자들 행동이나 말같은거 확대해석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 말이 약간 자신도 솔로라는걸 어필하는건가 싶었지만 오버하는거 같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고나서 연하,동갑,연상 중에 누가 취향이냐 길래 옛날에는 동갑이나 연하가 좋았는데

전역하고 나서는 연상이 좋아졌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사실 그렇게 큰 차이 없지만..)

그리고 저 말하고 조금 이따가 였는지 아니면 그 다음날이었는지 저보고 화장 진한여자가 좋냐

화장 연한여자가 좋냐고 물어봤습니다. 원래 화장 연하게 하는 여자를 좋아하는것도 있었고

A양이 화장이 진한편이니까 장난도 칠겸 일부러 화장 연하게 하는 여자 좋아한다고 답했더니

화장 진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도 화장 연하게 하는 여자 고를거냐고 하는겁니다.

순간 어 이거 뭐지 하고 어버버 하다가 손님이 와서 그냥 넘어갔던거 같습니다.

 

그러고 몇일 일하다가 A양 마지막날이 왔습니다. 얼마 안했지만 그동안 일하면서

조금 친해지다보니 정도 생기고 연락처를 물어보고 싶었는데 여자한테 번호 따본적이 없어서

용기도 없었습니다. 근데 저녁엔가 어떤 손님이 와서 김 세트를 대량구매 하시고

택배 보내시겠다고 한겁니다. 근데 손님이 현금 뽑아야된다면서 atm 찾으시길래 제가 손님이랑

같이 가서 돈 찾고 계산하고 택배 보내는데로 갈테니 A양이랑 형이랑 물건 꺼내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atm 앞에서 손님이 현금 인출하고 계시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겁니다.

원래 모르는 번호 잘 안받는데 혹시 몰라서 받았는데 A양이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 어디

계시냐고 하길래 손님 돈 찾으러 atm 앞에 와 있다고 돈 찾고 계산대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쉬는 시간에 친구한테 A양한테 전화 왔는데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 그랬는데

친구가 자기한테 물어보길래 알려줬다는 겁니다. 그래서 뭐지 그 형이 담장자분한테 연락해서

내 번호 알아도 되는거고 굳이 A양이 친구한테 물어봐야했나 하고 어떻게 보면 내가 굳이

번호 안따도 연락처 알게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여지간 그렇게 A양 마지막날 일끝나고 퇴근하는데 옷 갈아입고 뭐 챙기러 온건지

매장으로 와서 저보고 수고하세요인가 안녕하세요인가하고 갔습니다. 옆에 계신 견과류 파는

여사님이 귀엽지? 이러시길래 네..ㅎ 하고 넘겼습니다. 그래도 번호도 알아냈겠다 저랑 친구가

1시간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나서 끝나고 수고했다고 톡해야겠다하다가 부랴부랴 버스타느라

집에와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먼저 톡했습니다. 그러고 대화 좀 나누다가 그냥 할 얘기도 없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어차피 일 끝나서 볼 사이도 아니고 해서 연락 안하다가 설날 당일날 (8일)

아침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선톡하면서 2~3일 계속 톡하다가 말투도 귀엽고 뭔가 그냥

답만 의무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느낌도 없어서 점점 호감이 생겼습니다.

뭐 일 할때도 일 끝나자마자 바로 친척댁 내려간다고 말했길래 잘 내려갔냐고도 물어봤고

금토일에는 야간알바하고 있었다고 하고 평일에 자꾸 알바 땜빵 나가길래 왜 이렇게 바쁘냐니까

남자친구가 없을땐 바쁘게 살아야된다면서 봄이 다가온다 ㅠㅠ 이러는겁니다. 순간 아 이거 약간

신호인가 싶었지만 뭔가 설레발 치는거 같기도 했고 눈치없는것처럼 쉬엄쉬엄하라고 넘겼습니다.

 

그러고 그 다음날(10일) 원래 얘가 8일에 페북 친구를 걸고 제가 9일 오전에 수락했는데

페북에 뭐있나 하고 보다가 9일 새벽에 봄이 안왔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린겁니다. 이건 뭐지하다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어서 그 날 밤에 톡하다가 내일 영화보러 가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근데 내일 약속있어서 저녁에 시간될거 같다길래 검사외전 6시거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속이 4시라 6시는 빠듯할거 같다길래 그 다음거를 보던가 다른날 보자고 했더니 8시나 9시쯤

시간 괜찮다 하길래 늦게 끝나서 걱정되길래 괜찮냐니까 늦게 끝나는거 상관없다면서 자긴

아무거나 좋다는 겁니다. 그러가다 약속 장소를 정할려고 하는데 도중에 시간이 애매하다면서

다음에 날 잡고 보자는 겁니다. 그러도 이틀뒤(12일)에 톡하다가 약속 날짜 잡아야겠다 싶어서

금토일 알바가는데 언제 만나지 라고 했는데 월화수목 중에 보면 되죠 하는겁니다.

 

얘가 일요일날 알바 끝나면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테고 수요일은 제가 휴가 나온 친구들 만나기로

해서 화요일날 보자고 했는데 약속있다면서 월요일 괜찮다길래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자랑 첫 데이트 하는거라 나름 알아보면서 머리 좀 쓰다가 애슐리에서 딸기축제 한다길래

12시쯤 만나서 점심먹고 영화보고  커피한잔하고 노래방 갔다가 집 데려다주고

집 앞에서 고백할려고 막 머리속으로 혼자 계획 다 짜놨는데 자기가 학원다니는데 1시정도에

끝난다길래 2시정도에 보자는 겁니다. 알겠다고하고 약속 전날까지 톡으로 연락 하다가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당일날 자기 집 근처에서 만날수 있냐고 여기에도 영화관 있다길래

역에서 만나자고 해서 20분쯤에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들러야되서 2시 반에 만나자길래 알겠다고 하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점심시간 때문에 사람이 많았는지 3시 조금 넘어서 만나게 됬습니다.

 

만나서 둘 다 점심도 안먹었고 계획대로 애슐리 갈려고 버스타러 가자고 했는데 그냥 근처에서

먹으면 안되겠냐면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파스타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얘기 나누는데 뭔가 얘가 일할때랑은 달리 조용하고

그런겁니다. 얘가 이마트 알바하기 전부터 감기기운이 있었다고 했는데 병원까지 갔다왔으니

많이 아파서 그런건가 했는데 본인이 그걸 느꼈는지 오늘 좀 어색하지 않냐고 그러는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원래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데 일 할때는 너무 심심해서 까불댄거라는겁니다.

아 그래서 뭔가 그동안 봐왔던 모습이랑 만나면 이럴것이다 하는 모습이랑도 너무 달라서

오히려 약간의 반전 매력이라고 할까 더 호감이 가고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숫기가 없어서ㅠㅠ

어떻게든 대화 나눠갈려고 계속 물어보고 먼저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제 다 먹고 영화보러 가야지

했는데 A양 어머니한테 전화와서 아버지 일 끝나면 친척 병문안 간다고 일찍 오라 했다는 겁니다.

왜 그러시지 했는데 아버지가 약간 첫째는 어디가도 있어야 된다 하시면서 동생은 안가도 되는데

자기는 꼭 데리고 가신다는 겁니다. 그러고나서 가게에서 나오고 걸으면서 영화는 다음에

보자고 하면서 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집에가는길에 아쉬워서 오늘 별로 못 놀아서 아쉽지만

얼굴봐서 즐거웠어 다음에 감기 나으면 또 보자 이렇게 톡 보내놨는데 그 다음날이 되도

1이 안 없어지는겁니다. 괜찮냐고 보냈는데도 읽지도 않길래 별별 생각이 다 드는겁니다.

 

영화 보기로 했다가 맘에 안들어서 헤어지고 연락을 씹는거다. 아니면 몸이 정말 아파서 톡도

못보고 있는것이다. 그러다가 안 읽었는데 톡을 또 보내자니 너무 집착하는거 아닌가 싶었고

전화를 하자니 그렇게 깊은 사이도 아닌데 막 전화해도 되려나 하다가 결국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아 포기하자 이랬는데 두시간쯤 뒤에 전화와서 누구냐길래

ㅇㅇ오빠야 했더니 아 죄송하다고 감기가 심해서 여태껏 자고 있었다고 하길래 그럴거 같아서

전화하면 깰까봐 연락 안하다가 너무 걱정되서 전화 한번 한거라고 했는데 한 1분정도 아무말

없더니 갑자기 전화가 뚝 끊어지는 겁니다. 그러고나서 먼저 연락오기를 기다렸는데

선톡은 바라진 않지만 내가 먼저 보낸 톡엔 답이라도 해줬으면 했는데 처음에는 빨리오던 답도

점점 느려지는것도 있었고 아 그냥 이대로 끝나는건가 하다가 친구들한테도 상담하고 그랬는데

긍정적으로 보는 친구는 조금 기다려봐라 그동안 느낌 좋았잖냐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친구는

니가 계속 대화를 끊었네 쓸데 없이 이모티콘을 많이 넣었네 하면서 포기하라고도 하는데

중학교 때는 문자로 고백하다가 차여서 여자들은 말로 하는걸 좋아한다고 하길래

고등학교때도 좋아하던 애한테 말로도 고백 못하고 그냥 썸에서 끝난게 너무 아쉽고 후회되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자 했지만 연락도 두절된 상태에서 갑자기 전화로 말하기도 그렇고

언제 약속을 잡고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톡으로 진심을 다해서 고백하면

분명 내 마음이 전해질거야 하고 새벽에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확인했는데 1이 없어졌는데 답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아 끝났구나

그래 그래도 고백은 했으니 깨끗하게 포기하자 했는데 10시 쯤에 너무 갑작스러워서

생각해보겠다고 답이 온겁니다. 그래서 아 이게 정말 생각해보겠다는건지 아니면 직설적으로

거절하기 미안해서 돌려서 말한건지 별별 생각을 하면서 안보고 있다가 몇시간 뒤에 읽고

기다리겠다고 톡 하나 남겨놨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숫자 1이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ㅠㅠ

목요일날 고백했으니 벌써 3일째가 되었는데 뭔가 언제까지 답줘 이러면 보채는거 같고

그래도 한 3일에서 1주일까지는 기다려보자 그 뒤로는 그냥 아닌거라고 생각하자하고 기다렸는데

저랑 톡하면서도 프사 바꾸고 고백하고 나서도 프사 바꾸고 페북 상태도 싱글이라 되있는데

아 도대체 뭐지 혼자 막 신경 쓰여서 맨날 페북 들락날락 거리면서 뭐 없나 보면 애인이랑 놀러갔으면 좋겠다라고 쓴 글에 좋아요, 아빠처럼 잘 챙겨주는 남자를 만나야된다 쓴 글에 좋아요 누르고

지금 알바도 안하고 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페북 들락날락 거리느라 다른일을 할수가없습니다ㅜㅜ

 

제가 그만큼 그 애한테 많이 빠졌다는거 같은데.. 처음부터 반응이 안좋았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랬을텐데 느낌도 좋았고 약속까지 잡고 다음을 기약하기도 했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됬는지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ㅠㅠ 오늘이라도 답을 해달라고 말을 해야하나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신경쓰여서 새벽에 잠도 안자고 여기에 글이나 쓰고있고..

막 횡설수설하고 글 표현도 매끄럽지 않은 점 죄송 할 따름 입니다ㅠㅠ

저도 제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말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서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조언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