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해봐도 될까요?

ㅊㄹ2016.02.21
조회355
안녕하세요, 이제 헤어진지...어디보자 10개월째인 남자입니다...ㅎ 남자가 많이 좋아했고 또 사랑을 갈구했으나 여자가 그만큼 돌려주지 못해 미안해서 헤어진 케이스죠.

헤어지고 나서...각각 3개월째와 5개월째에 연락을 하긴 했었어요. 첫번째는 그때나름의 제 똥논리를 끼워맞추기 위해 날 좋아한건 맞느냐...를 묻는식의 대화로 서로 차가운 말 주고받으며 끝났고, 두번째는 제가 되도않는 심리학 포스트의 링크를 보내면서 읽어보라고 했는데 읽씹당했어요 핳

그리고 지금은 10개월째고, 전 지금 많이 바뀌었어요.
제일 크게 바뀐 건, 상대에게서 잘못을 찾으려 했던게 바뀌었어요. 이 아이랑 연애를 처음 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헌신적으로 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사랑하면 안 되는 거더군요. 진심이라는 명목으로 필요 이상으로 줘서 부담주고 사람 힘들게 하는 사랑...어찌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건데, 당시에는 왜 나는 이만큼 주는데 너는 주지 않느냐는 서운함과 외로움에 빠져있었죠. 근데 상대도 내가 하는게 진심이란건 또 아니까 뭐라 하진 못하고, 미안함만 쌓이게 된거죠. 지금보면 그 상황에서도 그 아이는 나름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단지 내가 그게 부족하다고만 느꼈던 거지요. 문제는 미성숙한 사랑을 한 저에게 더 있었던 거죠.
결국 상대는 마구마구 주기만 하는 제 사랑을 보고 자신이 사랑을 제대로 못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거고, 부담과 미안함을 느껴 헤어지게 된 거에요.

서론이 길군요ㅎ여튼 이렇게 배운 점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앞에서 설명했듯이 나름 제가 사람 하나 힘들게 한 거였기 때문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꼭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헤어질 때 한거나 그 이후 연락한 게 되게 구질구질하기 때문에 상대가 연락을 쉽게 받아줄 지 의문이에요. 전화로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문자조차 받을지 모르겠네요ㅋㅋ

곧 그 아이 생일인데, 그걸 빌미로 연락해볼까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지 않는게 나을까요..

아 물론, 잡으려고 연락하는 건 아닙니다 이제. 돌아와주면 정말 좋겠지만, 안 돌아와도 괜찮아요. 잃어버렸던 자존감은 다 회복했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