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차에서 김치녀라고 욕먹었어요

2016.02.22
조회250,975
와 하루만에 이렇게 관심받을줄 몰랐어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읽어봤어요 먼저 사과... 많은 분들이 사과도 안하고 욕먹을짓 했다는데 변명같지만 사과드렸어요 주변사람들한테... 그 남자분들에겐 안했지만요 아그리고 댓글중에 순천행 열차 탔냐는데 저맞아요ㅋㅋㅋ 신기하네요 냄새 안났다 해주셔서 감사해요 정신이없어서 대각선에 앉은 분들은 신경못썼어요 죄송해요 앞으로는 반찬통 같은건 더신경쓸게요 부모님이 챙겨주신거 확인도 못하고 들고탄건 제잘못이에요 그래도 김치녀는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의미잖아요 그분들도 그런의미랑 김치를 흘렸으니 말그대로 김치녀라는의미랑 섞어서 사용한 것 같아요 저도 제 실수에 위축되어있는 상태였는데 그런말 들으니 기분이 나빴던거같아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조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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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지에서 자취중인 21살 대학생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본가에갔다가 부모님이 반찬이다 뭐다 바리바리 싸주셨어요

그리고 돌아가려고 기차를 탔는데 제가 통로쪽에 앉았고 한분이 안쪽으로 들어가려하시길래 짐을 다리쪽으로 밀었어요

그러다가 옆에분이 제가방을 찼는데 김치가 들어있던 반찬통이 잘안닫혀있었나봐요 그게 조금 열려서 김치국물이 샌거에요 처음엔 몰랐는데 김치냄새가 조금씩 나서 알았어요..

가방을 드니까 바닥에 김치국물이...ㅎㅎ 그래서 급하게 화장실에서 휴지들고와 닦고 가방대충씻고 부모님이 제생각하셔서 주신거 버릴순없고 가방엔 김치냄새나고 민폐일까봐 제자리 놔두고 객실 밖에서 서서 갔어요

솔직히 가방도 씻었고 반찬통도 제대로닫았고 가방움직일때마다 조금씩냄새났는데 심하진않았거든요 혹시냄새 심한데 저한테만 안나는걸까봐 가방놔두고 화장실가있다가 다시 냄새맡아보고 그랬는데 진짜 그렇게 심하진않았어요.. 흰 가방이라 김치국물 샌게 티나긴했지만요

그런데 내일로? 하는 학생들인진 모르겠는데 바닥에 담요같은거 깔고 앉아있더라구요 짐도많았어요 제가 문쪽에 서있었고 남자 세명이 옆에 좀 큰공간이있었거든요 거기에앉아있었는데 한명이 자꾸 어디서 김치냄새 안나냐는거에요 다른 남자둘은 안나는데? 이랬구요

자기들끼리 속닥대는거라 생각했는진 모르겠는데 다들렸거든요 괜히 엿듣고 죄송하다하기도 좀 그렇고 창피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고 화장실가서 냄새 안나게 좀 더 씻고 왔는데 다시 문쪽으로가서 서있으니까 아까그 한명이 속닥대면서 씨x 쟤오니까 김치냄새난다면서 할머니냐면서 부산1호선 탈 때 저런냄새 난다면서 막그러길래 바보같이 가만히있었어요 그러다가 쟤가 진짜김치녀라면서 막 웃는거에요 자기들끼리

솔직히 기분너무나빴는데 그남자분들이 내릴때다됐다고 짐주섬주섬챙기길래 남자셋이고 여자하나라 무섭기도하고 그냥 보내자 싶었죠
역도착하고 사람들이 얼마안내렸는데 거의 문닫힐때쯤 그남자들이 내리면서 잘가 김치녀! 하면서 소리지르고 뭐가그리 좋은지 웃으면서 가더라구요 주위 사람들한테 진짜 창피했어요ㅠㅠㅠ

그분들 이거 보실지모르겠지만 저 기분 정말 나빴어요
친구들단톡에 말하니까 다른애들은 걔네가 이상한거라하는데 한명이 그래도 니가 잘못한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공공장소에서 냄새나게한거.. 민폔거 알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었는데 제가 정말 그렇게 욕먹을 정도로 잘못했나요?
아직까지 화나고 한마디도못한게 아쉬워서 계속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