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리안>10. 실베른의 전설,라이덴

정한이200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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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트화산

렌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나무 줄기에부딪혔다. 용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마구 광포하게 날뛰었다...가시에 찢겨져나간 옷 사이로 빨건 피가 흘러 내리는 것이 희미하게 느껴졌다...희릿한 시야속에서 용이 꿈틀거리며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 

용의 검정색 피가 팔로 흘러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아무 기억도 없었다.

 

렌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피가 팔에 말라붙어 몹시 불편했다. 렌은 상처를 들여다 보았다.

아마 깊게 상처가 나서 아직도 피가 흐를 거야. 이렇게 큰 상처인데. 렌은 그렇게 생각 하며 상처를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피가 전혀 나지 않았다! 뿐만이 아니 었다. 상처가 없었다.. 길고 가는 흉터만 남아 있었다.

그때, 예전 학교에서 수업때 배웠던 글귀가 떠올랐다.

'용의 검은 피는 아주 귀한 약이고, 심한 상처나 병도 순식 간에 치유할 수 있다.'

렌은 자신의 팔을 들여다 보았다. 검은 피가 팔에 남아서 빨간 자신의 피와 섞여 있었다. 

흘러 들어 왔던 용의 피가 팔을 치유했던 것이다!

렌은 아버지가 있을 강으로 달려갔다.

아마 이기셨겠지. 렌은 생각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었다. 아버지가 죽고 남은 용들이 광포하게 렌에게 달려들수도 있었다. 또 둘다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럼 키언은? 렌에게 누군가가 말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때였다. 렌이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아버지에게 달려 갔다. 용들이 모두 쓰러져서 입에서 피거품을 부어내고 있었다.그리거 그 가운데에선 아버지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이 용들이 왜..."

렌이 물었다.

"몰라. 갑자기 놈들이 몽땅 용으로 변하더니 달려 들었거든. 둘러싸여서 꼼짝없이 죽게 됬는데 갑자기 놈들이 쓰러지더니 이렇게 되었어. 나도 모르겠다."

그때 렌에게 퍼뜩 어떤 생각이 났다.

"마..마크가  그 괴물이었어요. 대장 같았는데 죽었거든요.. 그래서 대장이 죽으니까 아마 같이 죽었을.." 그때 아버지가 말을 가로막았다.

"뭐라구? 이 녀석아, 그 녀석이 대장이었으면 당연히 릴리엔탈 조각이 그놈한테 있었을텐데...어서 가자!"

"윽!"

아버지가 정곡을 찌르자 렌이 부리나케 뛰어갔다.

 

렌은 가만히 릴리엔탈을 보고 있었다. 이제 하나가 아니라 두 조각인 릴리엔탈. 렌은 그 아름다운 광채에 넋이 빠져 있었다.

그때 아버지가 렌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하하, 이녀석, 로트화산에 가야 되니까 준비나 해라, 빨리, 이제 거기로 가야 돼.

"로..트 화산이요?"

"그래,인석아. 거기에 용암으로 만들어진 불의 신이 있거든, 그 녀석한테 릴리엔탈이 있다."

"예에~?실베른의 수호신이 불의 신 라이덴이잖아요..?!그런데 어떻게..."

"아하하, 그건 말이지,태초에 불의 신이 두명이었거든."

 

실베른이 세워지기 3764년전, 두명의 불의 신이 태어났다.

하나는 인간의 모습을 한 라이덴이고, 하나는 네시처럼 생긴 라핀이었다.

둘은 똑같은 불의 신이었지만 생각이 전혀 달라 의견충돌이 자주 있었다.

라이덴은 자신의 창조물인 불사조를 데리고 다녔는데,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니면서 이세상의 모든 불을 창조했다.

그런데 어느날 라이덴이 실베른을 세운지120년이 지난 날, 드디어 그동안 라핀과의 감정이 폭발했다. 둘의 싸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라이덴은 라핀의 심장을 찔렀지만 라핀은 그순간 라이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불사조는 아직 살아있는 리이덴의 영혼을 릴리엔탈 속에 안전하게 흡수되게 해놓고 라핀에게 달려 들었다. 

그러나 라핀은 그다지 약하지않았다. 불사조는 필사적으로 덤볐지만 라핀을 죽이면서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다. 불사조는 죽는 순간 라이덴에게 한 것처럼 자신의 영혼을 라이덴이 가지고 다녔던 단검 속에 불어 넣었다.

세월이 흘러 릴리엔탈은 실베근을 지켜주게 되었고 단검은 렌의 가문에 전해져 오는 물건이 되었던 것이다.

 

"라이덴은 지혜로웠지만 성격이 성급했어. 그래서 반은 자기 잘못이었던 거지."

아버지가 말했다.

렌은 단검을 보고 있었다. 그의 말이 진실일까?

아니면 그저 전설일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