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숨기는건 사랑어l 다l한 반칙이다(8)

●이슬●2004.01.13
조회1,490

5시 45분, 50분, 55분 6시!! 땡!!!!!!!!!!!!!!!!!
으흐흐흐 이게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입니까! +_+
팀장실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면서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드디여 문이 뚫렸습니다 크큭

"송채희씨 나갈까요?"

 

선배의 따뜻한 눈빛에 매료되어 질질 끌려갔습니다 *.* 질질질``
으흠 세상에나 문을 열고 나가는데., 성범오빠(흑곰-_-)가 들어오더군요

 

"야 강태준 어디가냐? 눈오는데 어? 채희도 있네?"
"안녕하세요^^;"
"성범이 이자식 너 퇴근시간에 출근하냐?"
"큭..미안미안 눈도 오는데 술한잔 하러가자"

 

정말 왠수입니다-_- 속으로 안대 안대 안대는 한 열 번 외친거 같습니다.,
허나 태준선배는 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우리 데이트 갈건데 하는데 너도 가치 갈래^^?"
"데이트? 아쭈~ 나도 좀 껴죠라 첫눈 오는데 갈때도 없고. 채희야 괜찮지?"
"네에,,.^^;"

 

그럼 그 얼굴 들이되면서 안된다고 하면 죽일 듯이 갈구면서
지금 괜찮냐고 물어보는겁니까! 정말 환장합니다(ㅡ          ㅡ)
태준선배도 밉고 저 흑곰은 제일 밉습니다! 타이밍도 끝내줍니다 아.,,

그렇게 우리 셋은 데이트를 시작한것입니다-_-;;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Bar에 갔습니다
솔직히 저 이런데 싫어합니다(ㅡ           ㅡ;;) 술이 술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세번 하는 것은 저를 세 번 죽이는 일입니다 ㅠ.ㅠ
벌써 두 번 죽다 살아났는데 안됩니다! 자제해야 합니다!!

 

태준선배와 성범오빠는 도대체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둘이 정말 사이가 두터워 보입니다.
성범오빠에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미남과 야수친구입니다-_-;;

 

"야 강태준 너 그거 채희한테 말했어?"
"뭘?"

 

 제 이름이 나오는 순간 귀가 자동으로 쫑긋 세워지더군요 크큭

"신입생 환영회때 크큭..풋....안봐도 비디오다 임마"
"아.. 큭..말했어"
"그만하세요 선배님-_-;; "
"말했구나 크크큭 채희야 나는 얘기로만 듣는데도 웃겨 죽는줄 알았다 풋..아직도 웃겨 큭"
"그만해라 채희 민망하겠다 크큭."

 

그만하라면서 웃는 선배가 더 얄미워 보입니다 ㅠ_ㅠ
정말 최악입니다 나의 설레이던 데이트가 이렇게 무너져 가다니!

"참 그럼 그예기도 했겠네?"
"응?"
"있자나 소개팅사건"
"아 풋 맞다 그 얘긴 아직 안했어 ^^ 성범아 하지마라"
"그것도 무슨 얘기예요-_-;;"

 

왠지 저건도 기분좋은 얘기 같지만은 않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안되겠습니다!
태준선배가 말하지 말라며 성범오빠의 입을 가로 막았으나
그 흑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것입니다-_-

 

"채희야 있자나 그때 너 소개팅한날"
"아 네;; 오빠 나오셨던 날이요?"
"그래.. 크큭 그게 실은.,"
"소연이한테 들어서 알고있었어요 오빠 친구분이 나오시기로 했던 소개팅이였다고^^"

"푸하하핫!! 그 친구가 누군지 알면 놀랄려나.,크큭"
"야야 성범아 그만하라니깐"

 

눈치를 보니 태준선배도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_-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저렇게 난리인지 설마 흑곰에 플러스 알파 였던겁니까!
괜찮습니다 어차피 다 지나간일입니다 ^^ 전 내심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차피 지나간일이기에 성범오빠가 어떤말을 해도 마음이 놓였기때문입니다

 

"채희야 큭"
"네?"
"야 한성범 그만하라니깐!"
"채희야 사실은 그때 너랑 소개팅 할 놈이 이놈이였어"

 

헉!!!!!!!!!!!!!!!!!! 지금 제가 제대로 들은거 맞습니까?
제가 듣기론 그때 소개팅에 나올 사람이 태준선배였다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제가 정말 제대로 들은건가요?

 

"네?!!!!!!!!!!!!!!??"

정말 어벙벙했습니다 ㅠ_ㅠ 그리고 열받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조금만 더 견디고 버텼으면 태준선배가 와서 나의 첫소개팅은 설레임은
핑크빛이 되어 깊에 물들었을 것을!!!!

 

"야야 모어떠냐 다 지난일인데 이것도 인연인데 말하면 어때서 큭"
"그래 다 지난일인데모 ^^ 채희야 놀랐니?"
"아.,.아.....저 잠시만 화장실좀 다녀올께요"

 

다리가 후들후들 마구 진동이 옵니다
후다닥 내 다리보다 긴 의자에서 내려오다가 -_-
바보같이 자빠졌습니다 ㅠ_ㅠ 정말 꼭 이런 시점에서 이래야합니까!
너무 창피해서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또 달렸습니다 (ㅡ     ㅡ)

 

태준선배가..그때 그 소개팅에 나올 사람이였다니..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정말 흑곰이랑 선배랑 친구사이라는게 경의롭게까지 느껴집니다
그때 단 5분만 더 참았어도., 흑.,. 정말 좌절입니다.

태준선배도 다 지난일인데..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 지난일입니다 다시 그런 기회는 오지 않을것입니다 ㅠ.ㅠ
그래서 더 열이 받습니다 (ㅡ              ㅡ)

마음을 추수리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야 채희 많이 놀랬나보다"
"그러길래 하지말라고 했자나"

 

둘이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하면 모합니까  벌써 저 충격받았습니다-_-
흑..누굴 탓하겠습니까! 어찌댔건 제 잘못입니다
5분만 아니 3분만 더 버티고 앉아있었어야 했습니다.,

 

"맞다 태준아 이번 이벤트건 말인데..,"
"그래 그거 때문에 야근까지 해야할판인데 이번건 너무 커질거같아.."

 

그 둘은 그렇게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일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요 다행입니다(ㅡ                ㅡ;;)
그때 그 소개팅 자리에서 뛰쳐나온게 잘한일인지도 모릅니다

 

선배는 1학년 신입생때 내가 실수로 그만 선배에게 큰실례를 한것도 알고있었고
그 소개팅 자리에서 만약 날 만났다면 기분도 나뻤을거고

날 두고두고 괴롭혔을지도 모릅니다-_-;;

 

그리고.,난 선배에 비해 너무 부족하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어차피 선배는 대학때 잠깐 선망의 대상이였고.,
그때 멀리서 선배를 본적이 몇 번 없는 나로써는 선배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때의 선배의 모습은 지금 이벤트 회사의 팀장 강태준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렇듯 한때 대학 신입생이 되면서 기대되고 부푼 가슴처럼
겨울이 대면 눈을 기다리고 꽃이 피면 꽃향기에 취하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것처럼 선배는 나에겐 그런 존재였었습니다

그 계절이 바뀔때면 문득 생각나는 겨울에서 봄이 되면

따뜻한 햇살에 시선을 어디로 꽂아야 할지 모르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과거형에 또 플러스 알파로 과거형을 써야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 소개팅의 주인공이 선배였다는 말에 가슴이 자기 멋대로 요동을 치기
시작했지만 그 마음을 억눌러야만 했습니다

왜냐 !! 지들끼리 언제 그런말을 했던냐는 듯 잘 놀고 있기 때문입니다-_-;;

 

"채희야??"
"송채희씨?"
"네?;;"

 

저를 부르고 있었나 봅니다-_-;; 제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잠깐 잊고 있었습니다 지들 둘이서 데이트합니다(ㅡ           ㅡ)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
"아.아니예요^^;;"
"설마 벌써 취한거야? 훗.."

 

정말 흑곰 때려 잡아도 시원치 않습니다(ㅡ      ㅡ;;)
이정도로 취할 송채희가 아닙니다
솔직히 아직도 멀었습니다!

 

"취하긴요., 제가 술이 얼마나 쌘데요^^;"
"에이~ 태준이한테 저지른 일을 보아선 아닌거 같은데? 크크큭"

 

헉-_- 그렇습니다 이 흑곰 그전에 신인생 환영회때 일도 다 알고 있습니다
정말 싫습니다 (ㅡ             ㅡ;;)

 

"얌마 그만해라 좀 어차피 다 지난일이고 어렸을 때 일인데.."

 

태준선배 자꾸 저렇게 지난일이라는걸 선배 마음에 한번 심고
내 마음에 되새겨 주는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어차피 다 지난일니다

 

신입생 환영회때 선배에게 큰실수를 했던 첫만남도..
내 시선이 항상 선배를 쫓아 다녔던 잠깐의 대학 생활도
어쩌면 태준선배와의 어긋난 소개팅하며..
그리고,....잠깐이나마 선배를 동경했던 내 마음도까지도..

 

그 마음이 그렇게 깊지 않은 동경이였기에 선배를 보고 가슴 설레고
심장이 요동을 쳤던 것이였을겁니다
그 마음이 정말 사랑이였다면 한번도 선배를 잊고 살아본적이 없을겁니다.,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푸다는 말이 이때문인가요?

그리고 더 중요한 한가지는.. 조금이라도 사랑했기에,.사랑하기에..

"채희야 너 우니?"

                                                 - no8 End -

 

 

(이슬)

제가 읽었던 짧은 글귀중에 맘에 와닿는게 하나있어서 오늘은 그이야기를 할께요

하루종일 연인의 소식 부재에 우울한적 있으세요?

새로운 시작을 할때마다 욕심부리지 마세요 
아무리 다짐해봐도 역시나 상대방의 실상을 참견하고 있을거예요
주는 사랑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받기만을 원하는건 아닐까요..

주변에선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대도 자꾸만 상대방의 빈공간이 커지기만 할거예요
아주 가끔은 이것도 사랑이라고 우겨바도돼요 사랑의 방식은 여러가지 무한하니깐.,
욕심도 사랑입니다^^

 

                  하지만 너무 일방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수도 있습니다  이슬감정을 숨기는건 사랑어l 다l한 반칙이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