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첨 본날..(마지막)

미야2004.01.13
조회1,357

재미없는 글..마무리는 해야겠기에..그를 첨 본날..(마지막)

 

그는 캐나다에서...난 한국에서...

 

달마다 나오는 전화고지서를 부모님몰래 받으려..그애를 쓰고...

 

용돈 다 털어 국제전화비..때되면 보내는 음식..(김..쇠주..등등),선물...

 

몇년 모은 돈이 이 1년간 거의 다 들어갔을 정도였다...

 

게다가 틈틈이 선도 보고...요령껏 퇴짜도 놓고...그러다...

 

친척분이 해주신 선 자리엘 나가게 됐다...

 

너무도 잘 아는 집안에..사주만으로도 천생연분이라는 어른들...

 

애매모호하게 구는 상대편 남자땜에... 날 잡고...거의 결혼까지 할뻔하게 되고..

 

난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다...부모님 상견례..결혼날 잡는날...

 

도망가버린것이다...그를 첨 본날..(마지막)

 

집안은 난리가 나고...잡혀서 금종령에...

 

어찌하여 결혼은 물건너갔지만...그 후 내 생활은...암흑이였다...

 

그무렵 그는 귀국하게 되고...그나마 몰래라도 다시 만날수 있음에...너무 행복했었다...

 

이젠 집에서도 거의 포기를 하셨는지...아예 결혼을 말라 하셨고...

 

난 꿋꿋하게 그를 만났다...

 

그 와중에..헌법재판소 에서 동성동본금혼은 위헌이란 판결이 나서...그를 첨 본날..(마지막)

 

우린 두 집의 족보를 들고 각자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린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남남임을...ㅎㅎㅎㅎ

 

결국 우리집에선 그의집 허락을 받아오면 허락한다하셨고...

 

그는 새벽3시에 주무시는 아버님을 깨워 허락을 받아냈다...

 

술드신 아버님이 비몽사몽 취중에...그를 첨 본날..(마지막)그를 첨 본날..(마지막)

 

그리하여 우린 그의졸업식날 부모님 상견례를 하고..그해 4월..

 

꿈에도 그리는 결혼을 했다...

 

외국으로 신혼여행가는 대신..속초에서 출발하여 동해를 타고 남해까지..

 

자동차로 여행을 했다...

 

지금은...딸..아들..하나씩 예쁘게 낳서...열씸히 키우고있구....

 

가끔 그에게 묻는다...

 

왜 같이 도망가자는 말은 한번도 안했는지...

 

그는 대답한다...

 

도망가살아서 자식낳으면...내가 너무 힘들꺼라고...

 

난 꼭 허락받을 자신 있었다고...

 

난 지금도 그를 보면...

 

첨 본 그날처럼..가슴이 뛴다...

 

여전히 사랑을 의심하지 않게 지켜주는 그가 너무 고맙고...사랑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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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도 예쁜 사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