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2016.02.24
조회428
저희 시어머니는 첫째딸/아들(신랑)/막내딸 이렇게 삼남매를 두고 계세요. 시아버지랑은 예전에 이혼하셨고, 지금은 막내여동생이랑 단둘이 사시는데요.

툭하면 신랑을 불러서 이것저것을 시키세요.
사는 거리가 한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전에는 동생이 핸드폰을 놓고왔으니 그거까지 가져다 달라시길래 또 한번 싸웠었거든요.
(집을 사셨는데, 페인트칠 사람불러서 하는 돈이 아까우니 저희보고 와서 좀 하라셔서 밤에가서 페인트 칠하고 온 적도 있어요.. 도배하는 날 벽지도 다 뜯어내고.. 이 외에 물건 심부름이나 짐나르기는 수도 없이 많아요.)

이제 이런건 그냥 포기했는데,
예전부터 어디가 가고싶다.
자꾸 뭐가 먹고싶다 먹고싶다하시며,
신랑에게만 요구를 하세요.

신랑 누나네서는 명절 때던 생신 때던 일절 돈 한푼 나온 적이 없는걸로 알고 있고요.
저희 신랑은 매년 명절 때, 생신 때 꼬박 꼬박 돈에 먹고싶은 음식에 다 해드려요.
(저희집에도 똑같이 하니까 이건 상관없어요.)

어느날 명절에 시댁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가족여행을 계획하는데, "가면 울아들보고 다 내라고 해야지. 울 아들이 돈줄이잖아"이라고 하시는데, 장난이셨겠지만 진짜 기분 나빠서 저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는 그 여행 안갈래요 했더니. "그래 너는 가지마라~" 하시더라는.
(시어머니랑 동생이랑 저희랑은 국내여행이지만 여행도 몇번갔는데 친정이랑은 한번도 간 적이 없어요. 물론 저희엄마가 너무 바쁘셔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한번은, "울엄마랑도 여행가야하는데.."라고 했더니 "두분 사이에 니들이 왜끼냐고 두분이 다니시게 냅둬" 라고 하시는데.. ㅇ.ㅇ?? 의아했어요...)

명절 때 늘 맛있는건 사위 앞으로 다 가져다두시고
제 앞에는 두지도 않으시면서, 바라는건 다 아들/며느리한테만 바라시네요.. 하...

울엄마는 뭐 먹고싶다고 사달란 말 한번도 한 적이 없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뭐 먹고싶냐니까 빵이나 좀 사다달래서 빵쪼가리 몇개 사다준게 전부인데.. 그런거 생각하니 화나고 열통터져서 눈물이나요. 저 효녀 아닌데, 이럴 때마다 효녀로 변하는건 함정.

뭘 먹고싶다고 하셔서 해드리거나,
아니면 그냥 좋은게 있어서 해드릴 경우,
꼭 다시 또 먹고싶다고 재요구하시는건 기본이구요.
정말 저희는 한달에 한번이상 꼴로 시댁에 가는 편인데(친정은 명절 때나 부모님생신/남매들생일 때 아니면 거의 안가요.)뭐라도 꼭 사들고 오길 바라시고, 거기까지야 금액이 큰 부분아니니까 그렇다해도,
몇만원대가 넘어가는 것들부터는 매번 해드릴 수 없잖아요.
갑부집도 아니고.....
그리고 금액이 적든 크든 그걸 계속 신랑에게 원하시는게 이해가 안돼요.. 이젠 쥬스하나, 과일 한 종류 같은 거 사오라는 것도 듣는 순간 스트레스를 확 받아요.

그런데 그런걸 이해 못하는 제가 이상한거에요??
뭐 드시고 싶다더라... 이럴 때라던지
이게 맛있대서 드릴려고 사왔다.. 라던지..
그게 가끔 말하는거면 저도 걍 넘어가요.

근데 며칠전에 돈 많이 써서 해드렸더니
또 비싼거 뭐 사오라고 하시고...
신랑이 그렇게 효자는 아닌데,
뭐 먹고싶다 어디가고싶다 하면 그냥 둘 수가 없나봐요 -_-
결국 저랑 신랑이랑 싸우고..
(너도 나중에 며느리 들여서 똑같은 대접 받아보라고 하더라는 ㅠㅜ)
그래봤자 꼭 끝은 제마음대로 안되죠 ㅎㅎㅎㅎㅎ
전에도 몇번 글 쓸까하다가...
'그래, 친정엄마였으면 내가 이렇게 생각했을까??'
하고 몇번이나 마음을 되짚어 다시 참고 또 참고..

그러다가 오늘은 도저히...

제가 정말 속이 좁은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