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살기 싫다니까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abc2016.02.26
조회54,851
항상 읽기만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안된 새댁이고 지금 신랑이 해외유학중이어서 해외에서 거주중입니다.
내년초반 신랑 졸업후 바로 또 다른 나라로 이민계획이 있고 준비과정에 있는 중인데 졸업후 한,두달 텀이 생길지 몰라 오늘 그 시기동안 만약 한국에 있게된다면 거주지를 어찌할지 신랑에게 말을 꺼내보았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해외체류중이라 한국에 저희집이 따로 없고 새로 임시거처를 구하거나 시댁이나 친정에 머물러야하는 상황인데, 저는 임시거처를 생각해보는게 먼저고 안되면 시댁이나 친정을 2차로 생각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서로 불편한것도 있지만 그건 둘째치더라도 시댁이나 친정이나 여유롭지 않아 집이 저희가 들어가 살만한 크기가 못되고 시댁에 방하나가 남긴한데 그게 방이라고 하기엔 애매한...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기간이 짧아 찾기힘들겠지만 우선 따로 살곳을 구해보는 시도가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서로의 가족과 사는게 낯설 서로를 위해서도 시집이던 친정이던 누구의 집에서 사는건 가능한 후자로 해야한다고요.
그래도 어느집이든 싫어도 상황상 가야되면 가는거고 우선 상의를 해서 의견을 모아보려고 물어본거였는데..

바로 돌아온 대답은
우리 집에 가야지.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얘기해서 처음에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집도 좁은데 어떻게 살아? 불편할텐데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또 당연하단식으로 그럼 어디서 사냐 방있지않냐 우리집으로 가야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에요..
어떻게 당연한게 될수있는지..상황에 의해 살게될순 있어도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상의를 하려했더니 저렇게 나와 저도 발끈하게됐어요
왜 당연하냐 너는 나 불편할 생각안하냐 내가 너희집 가서 살아야되는게 당연한거냐 했더니

다른나라 가게되면 평생 잘 못볼텐데 우리집에서 사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한달밖에 안 사는건데 싫으냐 부모님도 아쉬워한다 너랑 친해질 시간이 없어서 너가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어야하는거 아니냐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
그리고 결혼하면 당연히 여자가 따라와야한다 내가 너희집에 들어갈순 없는거다
라고 화를 내며 저를 비난하는거에요..이기적인게 누군데...기가 막혔어요 그렇게치면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그리고 저는 제가 남자라도 그런식으로 강요하진 않을텐데....

정말 화가 치밀어서 저도 절대 당연하지 않다 이기적인건 너다 너랑내가 사는것도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고있는데 한달이던 두달이던 생판 남이던 서로의 가족이 불편한건 당연한거다 남녀를 떠나서 상대에게 그런걸 강요해선 안되는거고 그럴권리도 없다 그걸 당연하다 무조건이다라고 생각하는 니 마인드를 이해할 수 없다 너때문에라도 절대 시집에 안들어갈거다
이민간후 부모님 못보는건 서로 마찬가지다 그래도 난 절대 너처럼 생각안한다 우리집은 남는 방도 없으니 생각도 못하지만 집이커도 절대 무조건 너보고 들어오라고 강요안한다 내가 남자였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민전 짧은 기간만이라도 같이 사는게 좋겠다 생각들어도 그럼 나에게 좋게 권유하고 부탁해야지 이런식으로 당연하단듯이 무조건 가야된다고 말하는건 뭐냐
상대방의 희생을 당연하단식이 생각하는거냐
라고 맟받아쳤어요

그래도 남편은 계속 못알아먹고
저한테 머리에 총맞았냐며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미쳤냐고 계속 막말을...
제가 생각해볼게같은 좋게 얘기했다면 자기도 그리고나서 근데 불편하지 않겠냐 미안한데 좀만참아줘라 라고 좋게 말했을거라고.....
이게 말인가요 막걸린가요
먼저 당연하단듯이 무조건 자기집에 가야집에 된다며 말하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좋은 말이 나올까요..
제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싸움은 계속 커지고 제가 난리를 치니까 그후에서야 남편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닫고 미안하다곤 했어요..
내 생각을 안한게 아니다 자기도 시집 들어가면 제가 힘들거 알고 오히려 자기도,나도,부모님도 서로 다 불편할거라 생각하지만 한,두달 거처를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자기집에 가는걸로 생각했다고
그래서 처음에 대수롭지않게 본인 혼자 결정내린걸 말했고 거기에 반응이 집이 좁다 불편하다여서 화가 나고 부모님이 잘해주시는데 왜 자기 부모님을 불편해하는지 그냥 무조건 싫은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요
(결혼준비기간도 짧았고 결혼하고 바로 해외와서 잘은 모르지만 다른집보다 시댁에서 잘해주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말하는 방식이 잘못됐던거 인정하고 미안하다고요..저는 상의를 원했던건데 자기가 답을 내렸다고요.


후.....사과는 받았지만...이 찜찜함 뭘까요...이미 저런 마인드를 보게 되었고 어찌 생각했었던간에 저런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그 대화내용에, 저에게 온갖 막말하던걸 이미 없었던걸로 하기엔....

저는 사람이 바껴야지 너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질렸다 이제 진저리가 난다며
사과고 모고 필요없다고 했고
자기가 바뀌겠다고 했는데 그게 쉽나요..

평소에도 자주 싸우는데
이젠 지쳐서 사과를 하던 안하던(그 사과도 항상 저 사단이 나고 제가 난리를 쳐야만 깨닫고 사과해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아야한다는게 너무 답답해요...

제가 다시 한번 풀어야할까요...

혹시 이 글 읽은 분중에 남자분이 계시다면 꼭 조언 부탁드려요..남자들은 어떤생각이 들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