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아빠 맞나요....?

ㅇㅇ2016.02.27
조회170

음 ..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이에요.
제목과 같이 저희 아빠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친구들한테는 얘기 못꺼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

제 부모님 성격부터 말씀드려보자면 아빠는 확실한 개인주의자입니다. 이기주의자와 다른점 다들 알고 계시지요 ?? 항상 자신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십니다 그렇다고 가정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머릿속엔 자신이 1위입니다

(죄송해요.. 뭐라 표현을 못하겟어요....) 예를 들어 남들에게 항상 자랑하는걸 좋아하시고 골프나 낚시도 혼자 친구들과 잘 다니십니다. 저희가 그런 거에 서운함을 느끼고 말을해도 뒤로 돌아서면 까먹으세요. 또 항상 퇴근은 일찍하지만 집에오는 시간은 2시나 3시입니다.

또 아빠에게 제가 가장 서운해하고 정말 서러운 부분은 저희 가족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 제 친가 친척들을 더 1순위로 하신다는 겁니다. 아빠가 1남4녀로써 막내시다보니 예쁨을 항상 받았다는 것도 잘알고 있지만 할머니에겐 지나친 효자고 또 고모들에겐 지나치게 찾아가서 같이 일본도 놀러가고 그럽니다. 또 고모들은 엄마아빠 부부싸움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심하게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소리소리를 지를 정도입니다.

또 아빠는 엄마와 싸울때 제가 옆에 있어 들어봐도 엄마는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고 어떻게든 풀고 더 좋은 방안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애쓰시는게 보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 상대방이 좋게 나와도 자기가 피해입었던거 자기에게 유리하지 않았던점을 계속 물고 넘어지십니다.. 이건 좀있다 예로 나올꺼에요

그래서인지 어렷을때부터 엄마 저와 여동생 남동생 4명이서 저녁을 먹는 시간도 많아지고 저녁에 티비를 보며 얘기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또 저와 여동생이 같은 여자이다보니 엄마가 아빠의 그런점에 느끼는 답답함을 저희에게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십니다. 그런 하소연을 어렷을때부터 들어서인지 저도 점점 아빠는 그냥 돈만 벌어와주시는 존재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번주부터였던거 같습니다. 요즘 독감이 되게 유행이잖아요?? 다섯식구 중 저는 2주정도 일찍 걸렸다가 수액을 맞고 나았지만 저번주부터 갑자기 저를 제외한 제 식구 모두가 독감에 걸린것입니다. 일요일에 학원 끝나고 집에 와보니 아빠가 독감에 걸려 할머니댁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며칠 나을 때까지 거기있을거라고 했답니다. 솔직히 정말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습관이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아빠가 없는 몇일이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하지만 저빼고 엄마 여동생 남동생 모두가 독감에 걸려 제가 집안일과 간호를 혼자 맡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은 흘렸습니다.

아빠가 5일째 일에도 나몰라라하고 (개인사업하십니다) 할머니댁에 있을 때였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갔다오시더니 또 저에게 하소연을 하셨죠.
'의사가 말하는데 수액맞고 약만 틈틈이 챙겨먹어도 3일이면 기운 차릴수 있을거라고 그러더라 너네 아빠는 5일째 뭐하는지 너네 할머니댁에서 더 뒹굴고 싶으니까 이젠 꾀병으로 밖에 보이지않는다 ..'
'그래도 너 아빠한테 전화한통이라도 해라 아무리 얄미워도 이런 전화 한통 안한다고 더 삐져서 되려 우리한테 뭐라할 사람이다 .. '

그땐 정ㅡ말 저도 집안일과 간호로 너무나도 힘들었고 어렸을때부터 쌓여온 아빠의 안좋은 인식들이 폭발해서였을까요.. 일부러 전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들어오던지 말던지 지금 여기 가족일부가 아파하는데 왜 아빠는 아빠가 어느정도 낳았는지 너넨 괜찮은지 먼저 전화하지 않는거지 ? 이런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드디어 오늘 7일 일주일 되는 날 금요일. 프로듀스 101 아시려나 저와 여동생과 엄마가 젤리피쉬 김세정 연습생의 팬이 되어 어김없이 본방사수를 하고 있었죠. 딱 세정이 무대 했을 때가 1시가 되어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딱 들어오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티비끄고 ☆☆☆, ♧♧♧ 둘다 이리 앉아봐'
갑자기 분위기를 확 무겁게 하시면서 오시더군요. 그래서 앉았습니다. 아빠가 얘기하시는게
'병원에 가보니 신종플루였다.'
' 입원을 하려고햇더니 남는 병동이 없어 할머니댁에 있었던거다'
'할머니댁으로 간건 너네가 독감 옮기지 않기 위해서 간거다'
등등
결국은 전화를 안한 것으로 이렇게 부르신거였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좀 말을 너무하시다고 생각들 정도로 얘기하시는 겁니다
'너넨 아빠 없이도 잘살겠네 여태 그래왔으니까'
'아빠 죽으면 슬퍼는 할꺼니?'
'아빠 필요없으면 언제든지 말해 나가줄테니까'
'사는 재미가 없어 '
저는 그냥 듣고 만 있었는데 듣던 제 여동생이 막 울음을 터트리며 소리를 쳤습니다
' 그럼 아빠는? 아빠 못지 않게 우리도 정말 아팠어 !!!! 언니는 또 우리땜에 얼마나 고생햇는데!!! 아빠가알아 ?!?? 아빠한테 전화 못한건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아빠 엄마가 전화해서 물어봐도 자기 마음대로 엄마 말하는데 툭 끊고 !! 다시 제가 전화해 보려고 했더니 전혀 안받았잖아요 !!!!!'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한편으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 해줘서 고맙기도 했구요. 그제서야 아빠가
'그래 그래도 문자한통 ㄷ정도는 남겨줄수 있엇던거잖아 아빤 정말 서운하다'
결국 저희에게 있었던일은 전혀 귀담아듣지 않은체 또 자기 서운한 얘기로 돌아갔죠.

솔직히 동생 입장에서도 엄마전화도 막 툭 끊고 자기 전화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좋게 문자를 보내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솔직히 저도 보내기가 싫었습니다. 엄마말만 듣다보니 너무나도 미웠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건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얘기를 꺼내시는겁니다
'난 이제 너네 뿐만아니라 너네 엄마한테도 정 없는거같다'
'이렇게 나없어도 잘사는 너네한테 정 줄 필요가 없지'
'이번에는 실망감이 금방 사라지진 않을거 같다'
(옆에 엄마도 계셨습니다...)

마지막 강타한 말
'너넨 꼭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라'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꼭 행복해'

정말 그말을 듣는 순간 18년동안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는 연기를 해온것처럼 추억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런데 그걸 같이 듣고 있던 엄마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아직 엄마는 감기몸살이 있으셔서 쇼파에 누워있는 상태였죠)
그러곤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정말 저 정말 속이 답답합니다 그런데 제가 뭣때문에 답답한지를 속시원히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지금까지 한 행동은 전혀 감지하지 못한 체 항상 자기는 집에서 왕따고 자기 서운함만 저희에게 닥달하는 아빠 때문일까요 아니면 싸움을 원래 싫어하고 또 싸워서 일커지면 고모들까지 끼어드는것을 아에 외면하고 싶어서 저런 모진말도 그냥 듣는 엄마 때문일까요.... 저 정상적인 가정아래 살고 있는거 맞나요...? 그래도 몇십년 더 보고 살아야되는 아빠인데 제가 이제 어떻게 하는게 저희 집안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장녀인 만큼 동생들 까지 이런 고민 없게 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