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 문제

답답합니다2016.02.27
조회850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아홉 여자입니다.

우선 제 주변엔 결혼한 친구들이 적고, 조언을 딱히 구하기도 힘들고..대체 주변은 어떻게 결혼하는지 궁금하고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 글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저에겐 1년정도 사귄 올해 서른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대학원을 석사 졸업하고, 지금은 전문자격증을 준비 중입니다.

남자친구 또한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으며, 몇 년 후면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되고(분야 특성상 라이센스를 딸 수 있기 때문에.) 돈도 꽤 벌거라고 추정됩니다.
(남들보다 근 10년 뒤에 버는 돈이라 따지고 보면 많은 돈이라고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직업입니다.

물론 저도 1~3년 안에 개인사무실을 차릴 계획이고, 사무실은 저희 부모님께서 차려주실겁니다. 사무실을 차리면 적어도 대기업 월급 정도 벌것이라고, 부모님 한 분이 동종업에 계셔서 추정됩니다.)

여하튼 저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고, 서로의 부모님은 몇 번 뵌 상태입니다.

상견례는 아직 안 했지만, 내년 초에 결혼할 의사를 부모님들께 알렸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 혼기가 차고 있어서 찬성하셨는데,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남친이 아직 공부 중이고, 현실적으로 우리 둘다 내년부터 돈을 적게나마 벌게 되기 때문에 생활의 안정을 위해 결혼을 미루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둘다 미룰 생각은 없고, (특히나 제가 지금 남친과의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께서도 언제가 될지 모를 결혼을 위해 다 큰딸을 타지에 무기한 두기를 원치 않으시기에

저희는 내년 초 결혼 의향을 고수하는 입장입니다.

경제적인 방편이 없는 저희를 위해, 우리 부모님께서 전세 아파트 정도를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헌데..문제는..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지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혼수도 저희 집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남친에게 직접 혼수도 해줄 상황이 아니라고 하셨답니다.(결혼식 비용정도는 해줄 수 있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각자 동생 하나를 둔 장남, 장녀입니다.

남친 동생분은 먼저 몇 년 전 결혼을 했는데, 그때 남친 부모님께서 1억정도를 대출받아서 집을 해주셔서

아마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남자친구 부모님 한 분은 대기업을 다니시고, 한 분은 개인사업을 하십니다. 그렇지만 제가 함부로 가계상황을 추정할 순 없겠죠.)

그러나..저희 부모님도 노후로 둔 땅을 팔아서 저를 시집 보내는 것인데..(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노후로 둔 땅이 조금 있으십니다. 물론 정확한 사정이야 알 수 없습니다.)아무리 저희 부모님 사정이 낫다고 해도,

혼수까지 해달라고 어찌 말씀 드려야할지..막막합니다.

돈 문제는 둘째치더라도..저희 부모님 입장에선 이 상황이 사실 언짢으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키워주신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전해야한다는 것이 저로서도 자존심도 상하고..속도 상하고 그럽니다.

남자친구는 무조건 내년 초에 하고 싶어하고, 결혼이란게 사랑만 전제되면 된다고 하는데..

저 또한 그런 좋은 마음으로 하고싶습니다..결혼.

그러나..현실적으로 남자친구가 늦깎이 공부를 하느라 학자금에 마이너스까지 받아서 졸업시까지 추산을 해보니 갚을 돈(대출 상환금)이 거의 5천만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현실적인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서른 먹도록 공부만 해서인지..사회 돌아가는 걸..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희 상황이 답답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제가 잔생각이 많다네요..하..

남자친구 말대로 결혼이야 어떻게 하면 하긴 하겠지요..

근데 그게..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할지..

저희 집이 집도 혼수도 다 하는게 맞는 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좋은 혜안을 빌리고 싶네요..

이 글은 제 입장에서 쓴 글이니, 남자친구 소견과 아주 맞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일축해보면 의미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답답한 제 심정에 작게나마 도움되는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