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에 엄마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2016.02.27
조회2,843
안녕하세요
가을에 예식을 앞둔 여자사람입니다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엄마때문에 다른곳에 말하기 그렇고 언니같은 판 구독하시는 분들께 마음를 터놓고자 합니다..

고민을 말씀드리기 전에 저희 배경사항을 말씀드리면
첫째 엄마는 우울증과 지독한 홧병으로 몸과 건강이 쇠약한 상태입니다
둘째 아빠의 식구들 사이에서 5며느리 사이에서도 부모 없다는 소리를 안들으려고 결혼식때 가장 많이 준비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올때 해온거 없다는 구박에 정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셋째 평생 주부로 알뜰살뜰 살았고 참 고지식합니다...(절대 가정주부라서 고지식하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마세요..)

네.. 제 결혼식에 그 트라우마를 풀려고 하고 홧병도 저한데 풀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취업한지 2년 8개월 ..
집에 1300만원 드리고( 제 보험비 내준거 갚으라해서..)
10월까지 모일돈이 2200만원 정도 됩니다
남자친구는 차가 필요한 직업이라서 차를 사서 갚고 가을까지 3000만원 정도 되는 상태입니다

집은 1억 중반 전세로 생각중이고 시부모님 5천 남친회사 대출 5천 그리고 은행 5천 생각중입니다

저희는 요즘 사람들처럼 간소화할수 있는 일은 간소화하고 가능하면 집에 더 보태고 싶은데 엄마는 현금예단 이바지음식(100만원 이상), 예단3총사 모두 다 준비하려 합니다 물론 제가 모은 2200에서.. 전 허례가 싫어서 하지말자고 했는데 엄마는 꼭 해야하는 기본사항이라고 주장하시네요..

그러다가 발단이 된 사건이..
이번주에 신혼여행을 예약하러 가는 일정이 있어서
저녁먹다가 말씀드렸어요
어디 가냐길래 하와이 라스베가스 생각하고 둘다 300만원 이상 생각한다고 하니
갑자기 홧병이 폭발하시듯 상을 엎을 기세로
엄마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 고민인데
우리 커플은 분수에 어울리지도 않게 둘이합쳐 1000만원에 가까이 신혼여행비에 쓴다고 버럭버럭 화를 내시는거에요..정말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팔을 부르부르 떨 정도로

저는 사실 정말 황당했어요
우선 그 금액은 회사 상조회에서 결혼시 주는돈 100만원 이상과 용돈 모은돈 포함. 절값 해서 갈 생각이었어요
(2200만원에서 안 건드는돈)
제가 회사및 친구에게 받는 축의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어요( 이것도 한바탕하고 드리는거..;)
한번뿐인 신혼여행이고 남편될 사람과 저랑 정한일인데
왜 엄마가 펄펄 뛰시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여
저도 화가 났지만 참고 대화를 시도해보니
한푼이라도 더 모아서 엄마는 이것저것 챙겨주고싶은데제가 철없이 사치스럽다는겁니다..제가 이정도도 못가나요 너무 황당합니다

그뒤로 홧병이 난 엄마는 밥도 안먹고 잠도 못자고 합니다..
형편에 맞게 동남아시아를 가라고 하는데 전 정말 받아들일수가 없어요

제가 정말 잘못한거에요??
서로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를뿐인데 왜 딸에게 그리 몰아세우고 자신의 방향을 제 결혼식에 강요하는지..


전 정말 화나지만 제대로 말 못하는 상황이 화납니다
엄마는 화나면 쓰러져버려요..휴

차라리.이바지 음식 폐백음식 예단3총사를 간소화하고신혼여행에 좀 더 투자하고 싶거든요..남친이 종손이라 저는 자유롭게 결혼후에 여행 다니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아서요..

지금도 하루종일 집 안에만 누워 있는엄마 밥먹었냐고 걱정해주며 물으니
훽 토라지시면서 밥먹었는지 걱정될꺼면 사람 분통을 터지게 하지 말던가!! 합니다

아무리 엄마라지만 정내미가 확 떨어져요
화난다고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게 너무 많았거든요..
화가 안나면 잘해주지만 화나면 정말 차갑고 냉정하게 돌변해버립니다


답답해서 글올립니다
제가 어찌하면 될까요 언니님들..
차라리 엄마가 결혼에 관여를 안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