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사랑에 벅찼던 그대.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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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내가 일 하는 곳에서 처음보고 처음 연락처를 받았다.
주변에서 나에게 "번호땄냐" 라고 물으면 난 "아니 연락처 받았어"
라고 대답했다.
너무도 올바르고 예쁘고 착한 너에게 그런 저급한 표현으로 설명하기 싫었다.
너는 그런여자였다.
결혼, 출산 생각도 없으며 남자에게 전혀 의지하지않는, 23살의 너는 누가봐도 골든레이디라 할만 했다.이 점에서 크게 반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너의 일을 열심히하고 가만히 쉬질 못하며 정말 크게 될 사람이다.
너를 만나기 이전 내 주변에선 내가 가장 열심히 산다고 자부했다.
나 역시 하루 4시간 5시간 쪽잠자며 아침엔 배달 밤에는 서빙 흔히 말하는 투잡이라는 것을여섯달은 했기때문에,
너를 만나고 나서는 정말 많은게 바뀌었다.예쁘게 웃어주고 내가 속상해하면 애교를 부리는 너,내가 라면먹으면 라면먹는다고, 도시락먹으면 도시락 먹는다고 핀잔을 주던 너는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단언 할 수 있는 여자였다.
한 여자를 만나서 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으니, 아니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
우리가 헤어진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너의 스케쥴이었다.나는 너를 일주일을 기다리고, 이주일을 기다렸다.
헤어진지 일주일이 채 안됬지만,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건 한달 가까이 된 것 같으니,장거리도 아닌 같은"시"에 사는 우리가 말이다.
나는 네가 한눈을 판다고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전혀 생각하지않는다.
어떤사람인지 알기때문에, 어리고 여러서 곧잘 눈물 쏟는 네가,다른사람, 특히 "사랑했던"사람 눈에서 눈물을 나게 하지 않으리란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는 너를 만나면서 외로웠다.친구들이 여자친구와 술을 먹는 자리에서 난 너를 버스태워 보내고 그 자리에 솔로로 가야했고,놀러가는건 꿈도 꿀 수 없었다.
속상했지만 위 모든게 상쇄 될 정도로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
첫사랑도 아니고, 두번째 사랑도 아니다.너는 나를 순진한 똥멍청이 정도로 보았겠지만, 네가 아는 나 만큼 순수하게 살진 않았다.
하룻밤사랑도 해보고 금지된 사랑도 해보고 ,솔직히 정상적인 연애라고 할 만한 연애는 니가 처음이었으니,일간에 픽업아티스트라고 불리우는 그 형은 나한테 말 했다.
"형이 알려준 대로만 하면 바꿀 수 있다."
나는 그 형을 믿었다.
눈 앞에서 여러명의 연락처를 받는 것과 여자를 대하는 것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세상 모든여자한테 목적을 가지고 접근을 해도,(사실 픽업이란 것을 좋은말로 하면 여자의 마음을 먼저 파악하고 내가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 정도로 정의 하겠다.)
너한테 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너한테 연락처를 받을때 "이런게 처음이라서요" 라고 말 했지만 처음이 아니었다.
그냥 너는 내가 아는 화술, 세계, 사회, 대인관계 모든걸 제치고 진심으로만 감정 공유를 하고 싶었다.
지금은 헤어지고 너의 하루에는 내가 생각날 틈이 없겠지만,
나는 이따금 너의 집을 지나칠 때 마다 왠지모를 공허함에 빠진다.
헤어지면 노래 가사가 들린다는 말은 정말 내가 이제껏 들은 말 중 가장 정확한 것 같다.
나는 네가 불행하길 바라지 않는다.
너무 행복한 것도 싫다.
가끔은 힘들어 울고 싶을때, 연락 할 수 없겠지만 가끔은 내가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나는 너를 놓았지만 잊지 않겠다.나는 너를 놓았지만 얘기 않겠다.나는 너를 울렸지만 섭섭 했었다.나는 그냥 네가 많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