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계속 서운해합니다

머꼬2016.03.02
조회1,646
안녕하세요
늘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늘 보기만 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결시친을 보는 분들이 많아 이 카테고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30대 초반의 남자친구와 200일 정도 연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교 선후배로 만났는데객관적으로 봐도 생김새 멀쩡하고 멘탈도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귄 지 얼마 안되었을때까지는 다툼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툽니다. 이유는 전부 제가 오빠에게 뭔가를 서운해 한다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길을 걷다가도 십초에 한번씩 뽀뽀를 해주던 사람이 이제는 잠자리를 할때가 아니면 스킨십 하는걸 볼수가 없고 하루에 한 장이라도 내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면서 쌩얼이라고 민망해 할때도 늘 카메라를 켜던 사람이 이제는 제가 찍자고 하기 전에는 전혀 얘기도 없습니다.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휴대폰을 항상 손에 들고 있어도 내 카톡 답장은 느리고 예전에는 저랑 술 마시는게 즐겁다고 집에도 못 들어가게 하던 사람이 이제는 저랑 술자리도 하지 않고 빨리 들어가려 합니다.

물론 오빠가 서른이 넘도록 아직 취준생으로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어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예전에는 제가 일찍 들어가라 해도 너랑 있을 거라고, 서른이 넘은 아들 집에서 신경도 안쓴다고 오히려 안갈거라고 나를 항상 붙잡아두던 사람이 어느 순간 그러니 참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서운한 부분을 오빠에게 얘기했더니 너는 별것도 아닌 일에 서운해 한다며 내가 숨만 쉬어도 뭐라 할 여자라고 오히려 역성을 냅니다... 그럼 오빠는 지금까지 나 만나면서 서운한거 없냐 물으면 자기는 없는데 너는 왜이렇게 나한테 서운한게 많냐며 할말을 없게 만듭니다.

작은 서운한 것들이 쌓여 이제는 정말 만날때마다 예전 모습들과 미묘하게 달라진 점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저는 연애를 하면 안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현명하고 좋은 여자라면 저런 부분을 다 이해할테니까요.. 그래도 항상 나를 보러 매일같이 와주고 싸워도 계속 말걸어주면서 금방 풀어주고 유머코드도 맞고 그래서 이런 문제로 이 관계를 그냥 끝내고는 싶지 않은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제가 뭔가가 서운해도 꾹 참고 넘어가야 하는지...

남자들은 원래 저렇게 다 변하나요? 조금이라도 변하는 부분을 여러분들은 그냥 시간이 흐르니 당연한 거라고 여기며 서운해하지 않고 넘기시나요?

아니면 제가 정말 너무 사소한 부분에 집착을 하는 걸까요... 괴롭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