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해달라 하시길래 요약 끝에 올렸어요. 자세한 썰 보고 싶으시면 본문 읽어주시고 귀찮으시면 요약 읽어 주세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최근에 저를 자꾸 헷갈리게하는 오래된 여사친 때문에 판분들의 담백한 조언얻고자 올립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모바일이라 오타 많아도 이해해 주세요 ㅋㅋㅋ
나는 현재 20대 중후반임. 나한테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여사친이 있음. 한 6년 친구? 과 업무 자주 같이 하다보니까 둘다 재수고 동갑이고 해서 죽이 잘 맞아서 자주 어울려 다녔던게 시작이었지.
처음엔 그냥 되게 편한 친구였음.서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하는 이야기도하고. 집안일, 미래 이야기, 연애상담 뭐 이런거 ㅇㅇ.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얘가 뭔 생각인지 점점 모르겠어.. 요샌 일도 손에 안잡힘 ㅠㅠ
예를 들면
1. 2학년 때였는데 당시 걔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음. 그러다 내가 군대간다고 2학기에 휴학하면서 종종 전화가 왔는데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전혀 안 하더라고.
그러면서 통화끝에는 항상 이란 식으로 말했었음.
- 야 왜 자꾸 너한테 의지하게 되냐.. 솔직히 니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더라 ㅎㅎㅎ
그러면서 통화를 점점더 자주 하게 됨. 그래서 내가 조금씩 흔들리고 설렐 무렵 갑자기 잠수를 타더라고 ㅋㅋㅋ 자기가 매일 연락한다 해놓고 ㅋㅋㅋ 그러다가 입대 정확히 1주일 전에 전화가 왔음. 그러더니 뜬금없이
- 있잖아. 저기... 나 소개팅 해보려고. 그... 어떻게 생각해?
이러는 거임. 난 역시 얘는 날 친구로만 보는구나 나만 흔들렸구나 생각하니까 짜증도 나고 어차피 군대 가니까.. 하는 심정에 전에 좋아하던 사람 잊었으면 걍하라고 했음.
그러니까 얘가 한참을 아무말이 없다가 좀 떨리는 목소리로
- 그애는.... 진작 정리했어. 그런게 아냐....
하더니 또 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 그러면 소개팅 받을사람은 맘에 드냐니까 외모는맘에든대.
그러면 잘해봐라 응원한다했더니 뭔가 차가워진 목소리로 알겠어. 고마워. 이러더니 금방 전화를 끊었음.
제대 후에는 걔도 남자친구 있고 나도 여친 생기고 해서 한동안 가끔 밥이나 먹고 그랬음. 그러다 내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몇 달 후부터 조금씩 다시 연락의 빈도수가 늘었음. 주로 걔가 먼저 연락을 했는데 뜬금없이 지금 뭐해? 시간 남으면 나와 나랑 밥 먹자 ㅌㅋㅋ 이러거나 아니면 전화해서 남친 하소연을 말하거나 시험기간에 같이 공부하자거나 그랬지.
나는 딱 선을 지키면서 적당히 대했음. 걔네 남친하고도 잘 지냄. 그형이 날 마음에 들어해서 밥도 간혹가다 사주고 그랬음.
2. 그렇게 한동안 잘지내다가 내가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휴학을 하게 됨. 밥 사준대서 약속장소로 가는데 한 예쁜 여성분이 지나가는데 정말 심쿵함... 정말 인상깊어서 밥을 먹으면서 걔한테 이 이야기를 함. 근데 갑자기 정색하면서 이러는 거임.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해?
-뭐??
-그 사람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냐고.
-아니 왜 그냥 그렇다고. 예쁜 여자 봤다고 말도 못하냐?
-앞으로는 내앞에서 그런 이야기 하지마.
-왜?? 너 오늘 이상하다 뭐 잘못 먹었냐?
-하지 말라면 하지마.
이러더니 한동안 말이없다가 다른 화제로 돌리더라고. 내가보는 앞에서 남친이랑 즐겁게 통화하는 걸 보며 뭐지 싶음.
그렇게 내가 휴학한 사이에 걔는 남친이랑은 헤어졌고, 졸업을 하고 직장인이 되었음.
3. 근데 지난번에 얘가 또 이상한 행동을 함...대학교 2학년 때 결성돼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만나는 모임이 아직도 있는데 간만에 만난 적이 있음.
문제는 그날따라 사람들이 얘랑 나를 자꾸 엮는 거임. 걔는 내가 키가 작아서 싫다고 계속 부정했고 나는 그냥 흘려 넘겼지. 예전에도 잠깐 엮이던 시절이 있어서 별 생각없었음.
다른 때같음 재미없다고 말았을텐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유난히 심하게 엮더라고. 내가 화장실 갈때마다 사람들이 걔한테 ㅇㅇ(나)이가 어쩌고... 그러면서 뭐라고 계속 하고.
그래서 왜저러지 하면서 술 먹다가 잠깐 밖에 나와서 바람 쐬는데 걔가 갑자기 오는거임. 그러더니
-저기... ㅇㅇ야. 혹시 화났어...?
이러길래 내가 왜? 했더니 아니 그냥... 아니면 됐어. 하더니 가버리더라고. 뭐지 하면서 헤어질 시간이라 다들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걔가 사람들 다 보는데 팔짱을 끼는 거임.
얘가 원래 술이 들어가면 친한 사람들 꼬집거나 살짝 때리거나 하긴 하는데 팔짱은 적어도 내가 6년간 봐온 바로는 한 번도 낀적 없단 말야.
나는 별로 안 마셔서 맨정신이라 더 당황스러웠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놀랐음. 한 친구가 어... 너 설마...? 이러니까
-아.. 그...
이러더니 풀더라고.. 근데 한 2초 있다가 다음 순간 다시 팔짱을 끼고 내 어깨쪽에 머리를 기대면서 꼭 붙어서 걷는 거임... 얘가 원래 이런 적이 없는데 이상하네 싶고 너무 놀라서 그대로 역까지 팔짱 낀 채로 연행되듯이 직행함.
역에 도착하고 나서는 내가 술집에 뭘 놔두고 와서 말하고 잠깐 갔다왔는데 걔는 술마셔서 그런가 못 들었나봐. 계속 나를 찾았나 보더라고.
야 어딨는거야 빨리 와 이렇게 문자도 오고 나한테 뭐하다 이제 왔냐고 좀 다그치듯이 물어보고.. 전에는 안 하던 행동이라 정말 낯설었음.
내가 다들 잘 들어갔냐고 도착하면 말해달라고 단카방에 올렸는데, 원래는 단카방에 잘 들어갔어~ 하고 올리고 말던 애가 다음날 선톡이 온 거야. 어제는 잘 들어갔어? 나는 잘 들어갔어 ㅎㅎㅎ 막 이럼서...
자꾸 안하던 행동을 하니까 불안하더라. 그래서 톡하다가 내가 그때 너무 바빠서 답장이 몇 시간씩 늦고 하니까 점점 단답형이 되더니 자기도 몇 시간씩 늦고 할말없게 보내더니 읽씹함.
나는 미안하긴 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았음. 내가 미리 양해도 구하고 했는데 이것도 이해 못해주나 섭섭하고. 며칠 후에 깜박 잊고 답장을 못했다고 오길래 오해는 풀렸지만 여전히 단답에 할말 없게 보내서 금방 끊김.
그때 기억나는게
-지난번에 술먹을 때 꼬집어서 미안해. 니가 워낙 편해서 그래 이해해줘.
뜬금없이 이렇게 오길래 그럼 팔짱도 그냥 편해서 그랬던 거라고 돌려말하는 건가 싶어서 별말 안하고 넘어감. 그후로는 단카방에서나 말을 하고 내쪽에서 개인적으로 연락하진 않음.
아주 가끔 걔한테 선톡이 오긴 하지만 이럴거면 왜 연락하지 싶을정도로 할말이 없게 보내더니 그럼 다음에 보자 빠이빠이 하면서 지가 먼저 끝내버림. 예전과는 진짜 다른 태도에 당황스러웠음.
나도 바빠봤고 걔가 직장인이라 어느 정도 짧게 하거나 늦게 보내거나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이거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화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음.
4. 근데 또 만나면 태도가 확 달라짐... 그 후에 위에 말했던 그 모임 사람들이랑 펜션 잡고 1박2일로 놀러 갔다 왔는데 내가 고기 굽고있으면 계속 알짱거리면서 쌈을 싸서 먹여주고 김치나 술 같은 것도 가져와서 계속 먹여주더라고.
예전 같으면 야 너 빨리 와서 먹어 이러고 말았을텐데... 식사 내내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야기 잘 안 하고 계속 나한테만 왔음. 밥 먹고나서 놀거나 사진 찍거나 할 때도 문득 보면 어느새 내 옆에 와있고.
5. 만나면 그러면서 문자는 또 여전히 단답에 할 말이 없음. 내가 언젠가는 걔한테 고마운 일이 있어서 밥 사준다 했더니 회사에서 너무 멀어서 싫다고(걔네 회사가 내가 사는 곳에서 멀긴 함)
이쪽으로 올일이 있으면 연락하겠대. 그래서 내가 그럼 내가 그쪽으로 가든지 중간에서 봐도 되지 않냐 했더니 그냥 담에 보자더라고.
예전 같으면 좋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지 먹고 싶은 것 쫘르르 읊던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약속 날짜를 잡던지 하던 애가...
그후로 한 번 정도 더 권유를 했는데 그쪽으로 가기 전에 미리 연락할게 이런 식으로만 나오길래 머쓱해서 알았다고 그만둠. 선톡은 가끔 오긴 하는데... 거의 무생물이랑 이야기 하는 것 같음.
그래서 요새는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함. 나한테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음. 확실히 예전과는 태도가 엄청 달라졌는데 종잡을 수가 없어.
만나면 예전보다 너무 다정해서 당황하고 문자는 예전보다 너무 쌀쌀맞아서 당황하고...
어떤 애들은 나를 좋아하는 거라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날 좋아하나? 이런 생각보다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고 믿고 있었는데 날 갖고 노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만약 날 좋아한다면 소개팅을 간간이 나가거나 문자를 엄청 할말 없게 보내지는 않잖아?
한편 몇몇 친구들은 어장관리 아니냐 그러는데 적어도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런 친구는 아니란 말이지.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면 내가 눈치챘거나(어린 시절에는 거의 하루종일 붙어다녔음) 소문이 반드시 내 귀에 들렸겠지.
또 어장관리 같은 걸 엄청 싫어하는 여자애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또 계속 이상하게 나오니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음. 워낙 오래된 사이라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하겠고..
대체 얘는 무슨 심리인 거야? 나한테 뭔가 마음이 있는 거야 아님 어장이야 뭐야?
요약
6년지기 동갑 여사친이 언제부턴가 한 번씩 태도가 이상함.
1.내가 군대 가기 직전에 나한테 연애상담으로 자주 전화하다가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안 하더니 나한테 의지된다고 하고, 소개팅 해볼까하는데 어떻냐고 묻길래 하라 했더니 차가워짐. 결국 그 소개팅남이랑 사귐(아주 예전 일)
2.걔가 남친 있을 때였는데 내가 지나가면서 본 예쁜 여자 이야기를 하니까 정색하더니 그런 이야기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고 함. 듣기 싫다고. 근데 내 앞에서 남친이랑 통화도 즐겁게 하고 딱히 사이 멀어진 것 같진 않았음. 그 후에 남친이랑은 헤어지고 직장에 취직해 한동안 싱글.(좀 예전일)
3. 취직 후 언제부턴가 행동이 변함. 태도도 뭔가 조심스럽고, 같이 나가는 오래된 모임이 있는데 그 사람들 보는 앞에서 팔짱을 낌.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니까 팔짱을 푸는 듯 하더니 아예 더 꼭 낌. 그리고 계속 걸어감.
그 모임에서 펜션 갔을 때는 고기를 굽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야기 거의 안 하고 옆에서 계속 쌈이나 김치 같은 걸 가져와서 먹여줬음. 놀 때도 사진 찍을 때도 어느새 내 옆에 와있음.
다음날에는 잘 들어갔냐고 개인적으로 선톡이 옴.
예전이라면 절대 안 했을 행동들.
4. 근데 문자는 예전과 달리 엄청 단답에 할 말 없게 보냄. 이어가려는 의지가 없음. 선톡을 한 번씩 해놓고 그러니까 더 짜증남. 만나자고 하면 멀어서 가기 싫다고 함. 내가 찾아가든지 중간에서 만나자 해도 다음에 보자는 식. 직장인이라 바빠서 그런 건지 뭔지 모르겠음.
요약 있음)정말 헷갈리는 여사친의 심리. 어장인 거임?
안녕하세요. 최근에 저를 자꾸 헷갈리게하는 오래된 여사친 때문에 판분들의 담백한 조언얻고자 올립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모바일이라 오타 많아도 이해해 주세요 ㅋㅋㅋ
나는 현재 20대 중후반임. 나한테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여사친이 있음. 한 6년 친구? 과 업무 자주 같이 하다보니까 둘다 재수고 동갑이고 해서 죽이 잘 맞아서 자주 어울려 다녔던게 시작이었지.
처음엔 그냥 되게 편한 친구였음.서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하는 이야기도하고. 집안일, 미래 이야기, 연애상담 뭐 이런거 ㅇㅇ.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얘가 뭔 생각인지 점점 모르겠어.. 요샌 일도 손에 안잡힘 ㅠㅠ
예를 들면
1. 2학년 때였는데 당시 걔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음. 그러다 내가 군대간다고 2학기에 휴학하면서 종종 전화가 왔는데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전혀 안 하더라고.
그러면서 통화끝에는 항상 이란 식으로 말했었음.
- 야 왜 자꾸 너한테 의지하게 되냐.. 솔직히 니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더라 ㅎㅎㅎ
그러면서 통화를 점점더 자주 하게 됨. 그래서 내가 조금씩 흔들리고 설렐 무렵 갑자기 잠수를 타더라고 ㅋㅋㅋ 자기가 매일 연락한다 해놓고 ㅋㅋㅋ 그러다가 입대 정확히 1주일 전에 전화가 왔음. 그러더니 뜬금없이
- 있잖아. 저기... 나 소개팅 해보려고. 그... 어떻게 생각해?
이러는 거임. 난 역시 얘는 날 친구로만 보는구나 나만 흔들렸구나 생각하니까 짜증도 나고 어차피 군대 가니까.. 하는 심정에 전에 좋아하던 사람 잊었으면 걍하라고 했음.
그러니까 얘가 한참을 아무말이 없다가 좀 떨리는 목소리로
- 그애는.... 진작 정리했어. 그런게 아냐....
하더니 또 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 그러면 소개팅 받을사람은 맘에 드냐니까 외모는맘에든대.
그러면 잘해봐라 응원한다했더니 뭔가 차가워진 목소리로 알겠어. 고마워. 이러더니 금방 전화를 끊었음.
제대 후에는 걔도 남자친구 있고 나도 여친 생기고 해서 한동안 가끔 밥이나 먹고 그랬음. 그러다 내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몇 달 후부터 조금씩 다시 연락의 빈도수가 늘었음. 주로 걔가 먼저 연락을 했는데 뜬금없이 지금 뭐해? 시간 남으면 나와 나랑 밥 먹자 ㅌㅋㅋ 이러거나 아니면 전화해서 남친 하소연을 말하거나 시험기간에 같이 공부하자거나 그랬지.
나는 딱 선을 지키면서 적당히 대했음. 걔네 남친하고도 잘 지냄. 그형이 날 마음에 들어해서 밥도 간혹가다 사주고 그랬음.
2. 그렇게 한동안 잘지내다가 내가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휴학을 하게 됨. 밥 사준대서 약속장소로 가는데 한 예쁜 여성분이 지나가는데 정말 심쿵함... 정말 인상깊어서 밥을 먹으면서 걔한테 이 이야기를 함. 근데 갑자기 정색하면서 이러는 거임.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해?
-뭐??
-그 사람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냐고.
-아니 왜 그냥 그렇다고. 예쁜 여자 봤다고 말도 못하냐?
-앞으로는 내앞에서 그런 이야기 하지마.
-왜?? 너 오늘 이상하다 뭐 잘못 먹었냐?
-하지 말라면 하지마.
이러더니 한동안 말이없다가 다른 화제로 돌리더라고. 내가보는 앞에서 남친이랑 즐겁게 통화하는 걸 보며 뭐지 싶음.
그렇게 내가 휴학한 사이에 걔는 남친이랑은 헤어졌고, 졸업을 하고 직장인이 되었음.
3. 근데 지난번에 얘가 또 이상한 행동을 함...대학교 2학년 때 결성돼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만나는 모임이 아직도 있는데 간만에 만난 적이 있음.
문제는 그날따라 사람들이 얘랑 나를 자꾸 엮는 거임. 걔는 내가 키가 작아서 싫다고 계속 부정했고 나는 그냥 흘려 넘겼지. 예전에도 잠깐 엮이던 시절이 있어서 별 생각없었음.
다른 때같음 재미없다고 말았을텐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유난히 심하게 엮더라고. 내가 화장실 갈때마다 사람들이 걔한테 ㅇㅇ(나)이가 어쩌고... 그러면서 뭐라고 계속 하고.
그래서 왜저러지 하면서 술 먹다가 잠깐 밖에 나와서 바람 쐬는데 걔가 갑자기 오는거임. 그러더니
-저기... ㅇㅇ야. 혹시 화났어...?
이러길래 내가 왜? 했더니 아니 그냥... 아니면 됐어. 하더니 가버리더라고. 뭐지 하면서 헤어질 시간이라 다들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걔가 사람들 다 보는데 팔짱을 끼는 거임.
얘가 원래 술이 들어가면 친한 사람들 꼬집거나 살짝 때리거나 하긴 하는데 팔짱은 적어도 내가 6년간 봐온 바로는 한 번도 낀적 없단 말야.
나는 별로 안 마셔서 맨정신이라 더 당황스러웠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놀랐음. 한 친구가 어... 너 설마...? 이러니까
-아.. 그...
이러더니 풀더라고.. 근데 한 2초 있다가 다음 순간 다시 팔짱을 끼고 내 어깨쪽에 머리를 기대면서 꼭 붙어서 걷는 거임... 얘가 원래 이런 적이 없는데 이상하네 싶고 너무 놀라서 그대로 역까지 팔짱 낀 채로 연행되듯이 직행함.
역에 도착하고 나서는 내가 술집에 뭘 놔두고 와서 말하고 잠깐 갔다왔는데 걔는 술마셔서 그런가 못 들었나봐. 계속 나를 찾았나 보더라고.
야 어딨는거야 빨리 와 이렇게 문자도 오고 나한테 뭐하다 이제 왔냐고 좀 다그치듯이 물어보고.. 전에는 안 하던 행동이라 정말 낯설었음.
내가 다들 잘 들어갔냐고 도착하면 말해달라고 단카방에 올렸는데, 원래는 단카방에 잘 들어갔어~ 하고 올리고 말던 애가 다음날 선톡이 온 거야. 어제는 잘 들어갔어? 나는 잘 들어갔어 ㅎㅎㅎ 막 이럼서...
자꾸 안하던 행동을 하니까 불안하더라. 그래서 톡하다가 내가 그때 너무 바빠서 답장이 몇 시간씩 늦고 하니까 점점 단답형이 되더니 자기도 몇 시간씩 늦고 할말없게 보내더니 읽씹함.
나는 미안하긴 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았음. 내가 미리 양해도 구하고 했는데 이것도 이해 못해주나 섭섭하고. 며칠 후에 깜박 잊고 답장을 못했다고 오길래 오해는 풀렸지만 여전히 단답에 할말 없게 보내서 금방 끊김.
그때 기억나는게
-지난번에 술먹을 때 꼬집어서 미안해. 니가 워낙 편해서 그래 이해해줘.
뜬금없이 이렇게 오길래 그럼 팔짱도 그냥 편해서 그랬던 거라고 돌려말하는 건가 싶어서 별말 안하고 넘어감. 그후로는 단카방에서나 말을 하고 내쪽에서 개인적으로 연락하진 않음.
아주 가끔 걔한테 선톡이 오긴 하지만 이럴거면 왜 연락하지 싶을정도로 할말이 없게 보내더니 그럼 다음에 보자 빠이빠이 하면서 지가 먼저 끝내버림. 예전과는 진짜 다른 태도에 당황스러웠음.
나도 바빠봤고 걔가 직장인이라 어느 정도 짧게 하거나 늦게 보내거나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이거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화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음.
4. 근데 또 만나면 태도가 확 달라짐... 그 후에 위에 말했던 그 모임 사람들이랑 펜션 잡고 1박2일로 놀러 갔다 왔는데 내가 고기 굽고있으면 계속 알짱거리면서 쌈을 싸서 먹여주고 김치나 술 같은 것도 가져와서 계속 먹여주더라고.
예전 같으면 야 너 빨리 와서 먹어 이러고 말았을텐데... 식사 내내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야기 잘 안 하고 계속 나한테만 왔음. 밥 먹고나서 놀거나 사진 찍거나 할 때도 문득 보면 어느새 내 옆에 와있고.
5. 만나면 그러면서 문자는 또 여전히 단답에 할 말이 없음. 내가 언젠가는 걔한테 고마운 일이 있어서 밥 사준다 했더니 회사에서 너무 멀어서 싫다고(걔네 회사가 내가 사는 곳에서 멀긴 함)
이쪽으로 올일이 있으면 연락하겠대. 그래서 내가 그럼 내가 그쪽으로 가든지 중간에서 봐도 되지 않냐 했더니 그냥 담에 보자더라고.
예전 같으면 좋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지 먹고 싶은 것 쫘르르 읊던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약속 날짜를 잡던지 하던 애가...
그후로 한 번 정도 더 권유를 했는데 그쪽으로 가기 전에 미리 연락할게 이런 식으로만 나오길래 머쓱해서 알았다고 그만둠. 선톡은 가끔 오긴 하는데... 거의 무생물이랑 이야기 하는 것 같음.
그래서 요새는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함. 나한테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음. 확실히 예전과는 태도가 엄청 달라졌는데 종잡을 수가 없어.
만나면 예전보다 너무 다정해서 당황하고 문자는 예전보다 너무 쌀쌀맞아서 당황하고...
어떤 애들은 나를 좋아하는 거라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날 좋아하나? 이런 생각보다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고 믿고 있었는데 날 갖고 노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만약 날 좋아한다면 소개팅을 간간이 나가거나 문자를 엄청 할말 없게 보내지는 않잖아?
한편 몇몇 친구들은 어장관리 아니냐 그러는데 적어도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런 친구는 아니란 말이지.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면 내가 눈치챘거나(어린 시절에는 거의 하루종일 붙어다녔음) 소문이 반드시 내 귀에 들렸겠지.
또 어장관리 같은 걸 엄청 싫어하는 여자애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또 계속 이상하게 나오니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음. 워낙 오래된 사이라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하겠고..
대체 얘는 무슨 심리인 거야? 나한테 뭔가 마음이 있는 거야 아님 어장이야 뭐야?
요약
6년지기 동갑 여사친이 언제부턴가 한 번씩 태도가 이상함.
1.내가 군대 가기 직전에 나한테 연애상담으로 자주 전화하다가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안 하더니 나한테 의지된다고 하고, 소개팅 해볼까하는데 어떻냐고 묻길래 하라 했더니 차가워짐. 결국 그 소개팅남이랑 사귐(아주 예전 일)
2.걔가 남친 있을 때였는데 내가 지나가면서 본 예쁜 여자 이야기를 하니까 정색하더니 그런 이야기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고 함. 듣기 싫다고. 근데 내 앞에서 남친이랑 통화도 즐겁게 하고 딱히 사이 멀어진 것 같진 않았음. 그 후에 남친이랑은 헤어지고 직장에 취직해 한동안 싱글.(좀 예전일)
3. 취직 후 언제부턴가 행동이 변함. 태도도 뭔가 조심스럽고, 같이 나가는 오래된 모임이 있는데 그 사람들 보는 앞에서 팔짱을 낌.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니까 팔짱을 푸는 듯 하더니 아예 더 꼭 낌. 그리고 계속 걸어감.
그 모임에서 펜션 갔을 때는 고기를 굽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야기 거의 안 하고 옆에서 계속 쌈이나 김치 같은 걸 가져와서 먹여줬음. 놀 때도 사진 찍을 때도 어느새 내 옆에 와있음.
다음날에는 잘 들어갔냐고 개인적으로 선톡이 옴.
예전이라면 절대 안 했을 행동들.
4. 근데 문자는 예전과 달리 엄청 단답에 할 말 없게 보냄. 이어가려는 의지가 없음. 선톡을 한 번씩 해놓고 그러니까 더 짜증남. 만나자고 하면 멀어서 가기 싫다고 함. 내가 찾아가든지 중간에서 만나자 해도 다음에 보자는 식. 직장인이라 바빠서 그런 건지 뭔지 모르겠음.
이것도 너무 달라진 태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