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수는

여자2016.03.04
조회1,003

최고의 복수를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헤어진 후 단 한 번도 잡은 적이 없으니까요

연락하지 않았으니까요


정말 갑자기 헤어졌어요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헤어지자 했어요

왜 여자는 그런 직감과 느낌이 정확하거든요

느껴졌어요 생각할 시간이 곧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라는 걸

그래서 그냥 그렇게 끝냈어요


헤어진 그 날 딱 하루 울고 울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잡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배신감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거든요

일에 미쳐서 열심히 열심히 살았어요


헤어진지 일년이 가까워오는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어요

그 사람두요

그 사람과 저는 서로 독한 게 닮았거든요

주변에서도 그래요 독해빠졌다고

일상이 함께였는데 하루 아침에 서로 남이 되고...

이런 이별도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연락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매달리고 잡을수록 더 비참해질 것 같았어요

그리고 현실을 직시했어요

그 사람이 연락하지 않는 건 제가 그만큼인 거라고


아직도 생각나요 그립기도 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 사람이 아주 조금 이해가 돼요

나의 무한한 사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고

나는 한결같았는데 그 사람은 한결같지 못해서

많은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라고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해 미안했을 거라고

그리고 나에게 이별을 말하기까지 참 힘들었을 거라고

딱 이만큼...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 사람은 이런 제 마음을 절대 알아서는 안되겠지만


내 무한한 사랑을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해요

내 무한한 사랑이 작은 그릇에 흘러 넘치기엔

너무 아깝고 소중하니까요


그 사람도 언젠가 이런 제 마음을 느낄 날이 오겠죠

그럼 그냥 한번 쯤 나를 떠올려주면..

서로 참 잘 사랑했다 싶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