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자와 결혼면...?

고민남032016.03.05
조회860

저는 30대 초중반 여친은 20대 후반
우리는 4살차이고, 교재한지 2년 되어갑니다.

여자는 대학 학부생으로 4학년 1학기까지 끝남.
현재 전문직 자격증 준비한다며 휴학중임.
휴학을 좀 많이 했어요.

근데 수험공부하는거 대략적으로 대화나눈 결과
죽기살기로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직접 지켜본건 아니지만, 평소에 생활패턴이나 의지, 태도, 공부마인드, 투자시간, 공부 진행상황 진척도 등등 한두번 얘기나눈것도 아니구...
사람이 좀 게으른가 싶기도 하구...
성실하게 독하게 공부하는거 같지도 않고...

수험생 당사자가 제일 힘든건 잘 알아요. 저도 수험생활 한두번 한게 아니라 잘 알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좋게좋게 얘기하면서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고, 그러는데 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열심히 안하는거 같아서 하두 답답해서 점점 잔소리로 되어가다가 수차례 공부관련해서 대화하다가...다투게됐습니다.

성공하고 싶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고 하는데... 욕심이야 누구나 다 있느거죠.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여친은 그정도의 열정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제가 짐작하는바로는 수험생활 최소 4~5년 된것 같아요. 작년에 시험 떨어지는거 봤는데 제가 너무나 기분이 안좋았거든요, 열심히 안하더니 결국 떨어진건데... 그후 또 1년이 지났는데 열심히 안하더니 이번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거 같아요. 솔직히 좀 짜증도 났어요. 뻔한 결과잖아요. 그렇게 공부해서는 또 떨어질거라고.

왜 자꾸 그 시험에 집착하냐고도 물어봤는데...
핵심은 이러합니다.
1.명예, 고액연봉
2.일반기업 수명도 짧고, 윗사람 눈치보기싫다
3.전문자격증 언제든 복직도 가능하고 최소한 일자리든 돈걱정이든 그런거 없이 살 수는 있다.

이 3가지가 핵심인듯 싶어요.
근데 제가 보기에... 나이도 꽤 들었고 아직 대학졸업도 못했지, 대기업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이제 자기가 살 길은 취직(?) 아님 전문직인거죠.

공무원은 또 싫대요. 나원참 어이가 없어서...
다투다가 제가 더이상 못봐주겠더라구요.
말로만 열심히 한다그러고...
수석합격생 정도의 목표수준으로 열심히 하는거냐고? 진짜 붙을 각오로 하는거냐? 아님 적당히 쉬엄쉬엄하냐? 자기만족으로 본인한테 관대하게 하지말고, 피터지게 독기 뿜어바며 공부하는 수험생들과 비교했을때 정말 제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거 맞나교 물어보면서 상세하게 캐물어보다가... 그런식으로 합리화 시키면서 공부할거면 그냥 하지말라고... 수험생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이제는 공부 얘기 되도록 안해요. 어차피 싸우고
서로한테 좋을 것도 없구...
와...진짜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네요...
아참 이딴 소리도 하더군요.
"공부 안해서 시험 떨어지면 어차피 내가 짊어지는거지. 어차피 내가 떠안는거고 내가 책임지게 될테니까 신경쓰지마요."

잘돼라구 좀 쓴소리도 하고 그런건데...
제가 뭐 일부러 그러나요? 정말 전문자격증 꼭 따고싶으면 딸 수 있는 수준으로 진짜 제대로 열심히 해야한다고 수차례 좋게도 응원하고
스파르타로 쓴소리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게 결코 악의는 아니잖아요...
여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고, 목표달성하기 위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택도 없을 정도로 부족해보여서 참 안타깝고 그래서 응원도 하고
맛난것도 사주고 패션잡화 등등 기념일때 각종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여친네 가족들은 그닥 잔소리도 안하는듯해요.
제가 악의 없는건 알더라구요.
근데 뻑하면 그냥 헤어지자는 얘기도 하고.
서로 생각도 너무 다르고, 잘 안맞는거 같다고...
여하튼 공부 얘기라면 진절머리가 나더라구요.
공부얘기 안하니까 다툴 일은 줄어들더군요.
근데... 어찌됐든 작년에 정말 피크였어요.
그렇게 정신차리길 바라며 온갖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 그리고 마인드컨트롤 가능하도록 용기와 희망도 줬으나... 올해 또 시험을 치뤘으며... 결과는 아마도 불합격인듯;;

제가 오죽 답답했으면 진짜 짜증이 다 나더라구요
20대 후반이 아직 부모님 용돈 타쓰면서 지내고..
그 용돈이 마치 자기 돈인 것 마냥...
용돈은 사실상 부모님 돈인거죠.
그걸 자기 돈으로 생각한다는 자체부터가 정말
철이 없는거죠.

저도 군대 전역하고서, 20대 중반에 부모님 용돈 타쓰기 눈치보여서 제가 학원알바에 과외도 하면서 지내기도 하고, 학교에 장학금 탈 기회도 잡았고 학자금으로도 몇학기 받아서 다니고...
지금을 회사생활 하면서 학자금 상환중입니다.

학창시절 집안사정이 워낙 여유있으면 그냥 부모님께 풀패키지로 도움 받을수도 있지만...

여하튼, 20대 후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을 자기 돈인것 마냥 생각한다는 건 좀 철이 없는듯 합니다.

그래도... 데이트 할때 커피값이나 디저트 혹은...
기념일에 틈틈이 저한테 옷이라던가 소소한 선물도 꼭 챙겨주기는 해요. 이런 부분은 당연히 감사하죠.

맨날 허구헌날 다투는건 아닙니다.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때도 있는데... 대략 수치로 표현한다면? 좋은기억 60~70, 안좋은 기억 30~40% 인듯 하네요.

집에서 설거지 한적이 거의 없대요.
부모님께서 이러신데요. 부엌일 자꾸 하면 시집가서도 하게되니까, 부엌일 하는거 버릇들이지 말라고...
그래서 설거지는 거의 엄마 몫.
집안 식구들이 살갑지 않은 성격이라고 하던데...
휴...

근데 이쁜거 외모 가꾸기 그런거는 중시 하는 듯.
아빠랑 엄마는 사이가 안좋고...큰딸 작은딸..
제 여친이 큰딸임.
아빠 혼자 좀 외로우신듯 하던데... 여자3명이 뭉치고 아빠편이 없는듯... 아빠가 어릴적부터 좀 너무 억지부리시고 우기는게 심해서 엄마랑도 다투고 딸들하고도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은듯.

여친은 이다음에 외제차도 갖고 싶고, 좋은 고급 아파트에서도 살고 싶데요.
한번뿐인 결혼식은 고급호텔(국내 탑10 안쪽?)
에서 꼭 할거고, 드레스도 고급으로 맞추고.
흠...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꿈꾸는거긴 함.

저 희망 위시리스트 한테 저 얘기 하는거 있죠?
좋아한다면 열심히 돈벌어서 해줄수도 있죠.
근데 돈이 부족하면 어쩔수 없는거죠.

사실 이것도 경제관 차이긴한데...
전 현실적으로 저게 가능하려면...
결혼준비금 최소 1억 가까이 잡아야하고
고급아파트? 최소 5억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철없는 거 같은데...
20대 후반인 여자가 이정도 개념이 없는 거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는건지 참...

여친이 그렇다고 엄청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저보다는 좀더 잘 사는거 같은데..
결혼비용 1~2억 지원받는것도 어려운 집안인듯.
여친네 부모님께서 지원해줄 수 없다고 하신듯...
결국 자기가 벌어서 시집 가야해요.
결혼계획은 32쯤 할 생각이래요.
그럼 지금 20대후반..대략 3~4년 남았는데
전문자격증 시험 붙는다해도 수험생활때매 1~2년 까먹으면... 결국 2년 바짝 돈벌더라도 1억 이상은 못버는전문직이에요. 호봉이 차야 연봉이 많이 오르거든요... 연봉 5천 번다면 2년에 1억. 근데 최소 절반은 생활비와 각종 쇼핑으로 쓸테니 결국 5천 정도 모으겠네요.

노답입니다...
나중에 누군가와 결혼하면 애기 낳을 생각 없다고 무섭다고 그러면서 자신은 아기 안 낳고싶데요.

진짜 글 쓰다가 육두문자 욕이 절로 튀어나옴ㅋㅋ

전 지금나름 국내에서 중견기업 이상의 회사에 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제 꿈과 비전은 사업가에요. 근데 여친은 사업병 있는 남자 싫대요.

저는 넉살이 좋고 붙임성도 나름 좋은 편인데.
나름 예의도 갖추고 그러는건 기본이죠.
남한테 악의로 피해주는 그런 심리도 없어요.

여친은 넉살 없고, 남의 눈치와 시선 엄청 살펴요.
배화점 구두나 옷 구경가면... 사지 않을거면 그냥 건드리지 않는데요. 점원이나 판매사가 속으로 욕한다면서.. 괜히 욕먹을 짓 하지 않는데요....
입어보고 신어봐야 판단하고 사는건데...
매장 직원 눈치가 그렇게 보인데요. 직원은 손님 응대하고 설명하려고 있는 건데... 그 당연한 건을 단지 욕먹거나 직원 힘들까봐 안 건드린다는거...
그정도로 남을 배려할줄 안다면, 정작 가까운 남친 마음 헤아리는것에 왜그리도 철없는지?ㅋㅋ

쌓인거 정말 많고, 사연이 많아요. 피해의식 둘다 있겠지만, 이별통보 5차례 정도 받은 저에 비하면 여친은 좀더 고통이 뭔지 느껴봐야할정도로...

물론 철없고 개념없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도 있겠죠...

결혼하게 된다면 과연 어찌될지....

이상하게도 속궁합은 좋은 편입니다.
근데 외모 이쁜건 오래 안간다고 하잖아요.

외모는 가꾸기 엄청 좋아라 해요.
근데 내면 가꾸는게 엄청 부족한듯ㅠ
겉모습만 이쁘면 뭐하나요? 싸가지 없고 못된 심보가 가득하면... 저는 정말 참기 힘들듯ㅠ

저도 외모 가꾸는거 나름 중요시해요. 근데 내면 가꾸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이제 결혼 적령기 인데...
여친은 아무래도 지금 2년 가까이 만나오면서...
이사람이다 싶은 확신이 안들어요.
가끔 들었다가도, 과거의 부디치는 모습들 떠올려보면... 인연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서로 나름 많이 위해주고 존중 이해 배려사랑 양보심도 어느정도 있긴 한데...
제가 솔직히 좀더 노력하는 편입니다.

좀더 져주는 편이구요.

참 답답합니다.

이번에 시험은 아마도 또 떨어진거 같은데...
시험 끝난지 얼마사 됐다고... 아직 정신 못차리고 있는듯ㅠ

집에서 인강듣고 집에서 공부한데요.

이미 두차례 시험 떨어졌으면. 장소를 바꿔보든지 공부방식 바꿔봐야하지 않냐고 얘기해봤으나..
자기고집대로 집에서 재도전 해볼거래요......

그러나 여전히 죽기살기로 하지는 않는듯...

이번에 또 떨어지면 미련없이 시험에서 손 뗄 정도로 열공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런생각 하고싶지 않데요....

그런 공부 수험태도 생각하고 떠올리니 그냥 짜증이 가득해집니다.

그냥 속궁합? 좋은기억? 이쁜외모? 똑똑함?
그런거 다 필요없이... 깔끔하게 내려놓고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부디 여러분의 쓴소리, 충고,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코멘트라도 좋아요. 제가 정신차리고 냉철하게 판단내릴수 있도록 도움요청드려요.

진지하게 대화좀 나눠보고픈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누군가와 결혼하더라도 후회없었으면 하는데
지금 여친은 왠지...ㅠㅠ

물론ㅈ결혼하고 애낳고 그럼 변할수도 있겠지만
세살 버릇 여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