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까요? 싱글 같은 생활을 하는 남편과 언제 헤어질지 고민하는 결혼 2년차 된 메이드 같은 아내
hueneed2016.03.06
조회9,741
안녕하세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나아질까 싶어 올려봅니다. 무도에 보니 나쁜 기억 없애주는 지우개가 있다면 남편과의 관계를 깔끔이 잊고 새출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만약 헤어진다면 더이상 남자는 못 만날거 같아요.. 그냥 아이를 키우면서 사는 게 맘 편할 듯 싶네요
그래요. 결혼한지 2년차 연애는 한달 정도 했나... 연애한 후 두달 뒤에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혼전임신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을 알아볼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요. 결혼은 한달 만에 준비했고 그 기간 동안에는 남편이 항상 좁은 차 공간에서 화를 내며 폭풍 눈물 쏟기를 반복하며 결혼식장에 들어갔던 거 같네요. 뱃속에 아이를 가진 채로 불안했답니다. 직장도 다니는데.. 결혼 안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기에는 사회적 시선을 견뎌 내기엔 용기가 나지 않아 별의 별 말을 듣더라도 남편을 달래 가며 결혼식장에 간거 같습니다. 남편이 항상 화를 냇던 이유는.. 저희 부모님이 남편 부모님을 무시했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인정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시부모님을 무시하는 발언 한거. 결혼 전에 남편이 박사과정 중이고 언제 졸업할지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시댁은 학비를 대줄 만큼 여력이 있는 집도 아니라 남편이 장학금 받으며 다니는 거였어요. 그러니 저희 부모님도 딸이 아무것도 준비안된 집에 시집 보낼 생각에 화가 나셨던 거 같고... 암튼 그래서 그게 항상 꼬리표처럼 남편이 결혼전에 화낼 때마다 애를 그러니 지웠어야 한다고.. 우리 애기가 듣는데서 항상 그랬어요.. 그래도 대단한 건 모성인가봐요. 그럴때마다 애기에게는 아빠랑 헤어지더라도 너만은 엄마가 지키겠다고 항상 얘기해줬더니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
몸도 추스르기 길지 않은 4개월 안되는 출산휴가 이후 외벌이로 가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와서 애기 봐주시고 생활비도 백만원씩 챙겨 드리며 달려온 게 1년반이 되었네요. 애기 봐주시는 일년동안 어머님은 3개월 보시고 나면 1달은 기분이 나쁘시다며 나가셨다 돌아오길 3번 반복하니 어머님께 애를 맡기기 어렵겠더라고요. 안계신 한달 동안은 대학원 생활하는 남편과 어린이집에서 봐주었지만 애에게는 힘들었던 과정인 거 같습니다... 어머님도 돌아오시면 서운한 얘기를 하시는데 제일 대박이었던 말씀은.. 내가 너 아침 밥상 차려주고 싶어 차려주는 줄 아냐 우리 아들이 취업 못해서 미안해서 어쩔수 없이 차린다 라고 하셨던 말씀... 완전 반전이었던 이유가 어머님이 차려주실때마다 너라도 밥을 잘 먹어서 고맙다고 하셨거든요.. 사실 시어머니가 해주는 밥상을 며느리가 어찌 먹어요... 하지만 어머님이 하도 차려주는 게 좋다하시다가 다시 애기 보러 다시 오셔서 하신 말씀이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남편이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2달 전. 그러니 어머님도 제대로 시월드 알려주시겠단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젠 애기 못봐준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그래도 어머님이 고마운 분이라 생각 해서 돈도 빌려 달라 했을 때 없는 살림에서 200만원 빌려 드리고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드렸던 진심은 다 아무것도 아닌 거였더라고요. 이젠 저도 어머님이 애 못봐준다 하실 때 기대도 하지 않았고 애한테도 안좋기 때문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는 너희 둘만 잘 살면 되지 우리는 보지 말라 하셨던 분들이 첫월급에서 200만원 안 줘서 서운하대나.... 그래서 결국 갖다 드렸어요.. 다른 누구 자식은 취업하자마자 고맙다고 부모한테 첫월급 가져다 줬다고 하시면서 처자식 다 있고 어머님 덕에 집을 사서 다 대출로 집을 사서 항상 대출금으로 나가는 고정 비용도 있는 걸 알면서 그렇게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매월마다 백만원씩 붙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남편이 얘기해서 50만원으로 줄여갖고 왔네요.... 이것도 제가 속이 터지는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작년 12월에 집 살 당시에는남편이 취업도 안되는 시점인데 어머님이 일단 집을 사놓으면 나중에 좋다며.. 그리고 어머님이 같이 도와주시겠다 해놓고 한달 뒤에 애 못봐준다며 나가 버리셔서 저는 이모님 구하느라 힘들었어요. 대출금에 이모님 월급에... 그런데 거기다가 남편 첫월급 안가져 온다고 서운해 하시는 시부모님... 며느리 입장에서는 완전 배신 당한 느낌이죠.. 그렇다고 남편에게 얘기할 수 없어요 남편은 내 편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친정에 말할 수도 없어요.. 부모님 속상해 하실 걸 아니까...
남편이 먼 지방으로 가서 주말 부부 하는 내내.. 항상 올라오면 싸워요. 싸움 거는 건 항상 남편 쪽이에요. 자기 기분 안맞춰준다고..
오늘도 그렇게 싸웠죠.. 항상 남편은 주말에 올라오면 늦게 혼자 놀다가 토요일에는 오전에 눈뜨지 않고 오후 여섯시 이후에 일어나서 배고프니 밥먹고. 이후엔 또 자기 놀고 술마시고 싶은대로 늦게까지 있다가 또 잠을 늦게 자고.... 여기서 제가 애기 하나 있다 했죠? 애 보는 건 항상 제 몫인 거죠..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얘기했답니다.. 그렇게 보고 싶다면서 주말에 오면 잠 자고 하고 싶은 거 하면 싱글 라이프 아니냐고.. 주말에는 주중에 우리 같이 못보니 눈떠 있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겟다. 애한테도 아빠를 인식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걸 3주째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많이 아프다네요. 그래서 걱정되는 맘에 병원도 다녀오자 하고 약도 먹이고 밥도 먹여야 할 거 같아 깨워봤지만 자기 병은 그냥 자면 낫는다며 그래서 저녁 여덟시까지 자도록 두었습니다. 일어나서는 화장실로 가는데 애기가 같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오줌을 다 사방에 튀기며 누더라고요. 그래서 애한테 튀니까 조심히 누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며 저보러 징그럽다네여. 아픈 사람에게 꼭 잔소리 해야 겠냐며... 이러면 내가 주말에 올라올 필요 없지 않냐며.. 아픈 사람 건드리는 거 아니라고.. 자기 너무 서러워서 올라올 이유를 모르겠고 왜 엄마가 너랑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지 알겠다며 나가버리더라고요...
아..놔.... 저는 애 낳고 난 이후로 무리하면 다리 한쪽이 너무 아파서 절뚝 거리며 걸어요.. 이번주에도 무리했는지 너무 아프고... 위도 염증이 생겨서 속이 화끈 거리며 현기증이 나는데도 애기를 주말에도 봐야 하니까... 그런데 남편이 아프대서 챙겨 준다고 약도 챙기고 밥도 챙겨 주려 하는 마음은 그냥 다 짓밟혀 지네요...
남편은 주말에 오면 자기가 도우미 같대요. 항상 해야 할 일이 있고 도와야 한다고... 그런데요.. 저도 주중에도 그렇고 주말에도 집안 돌보면서 직장도 나가거든요... 주중에는 이제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애기 봐주시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이기 때문에 할일들이 있어요.밥먹인다던가 목욕 시킨다던가... 그런데 주말엔 남편이 오면.. 남편은 늦게까지 밤새 게임 티비 또는 컴터 하다가 새벽 네시쯤에나 잠이 들어 밤 여섯시에 일어나면.. 저랑 애기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밤새 맥주 한캔과 주전부리 한 현장과 허물처럼 벗어놓은 옷들을 마주하게 되죠.. 애를 봐달란거 바라지도 않고.. 그저 자기가 논 것만도 치워 달라고 얘기한 게.. 아내로서 할 수 없는 얘긴가요.. 너무 그렇게 생활하니 싱글 라이프라고.. 얘기한게 제가 과장되게 얘기한건가요..
너무 제 진심이 짓밟혀 지고.. 부부라고 하지만 철없는 다큰 아들이 생긴 거 같은 이 마음... 부부 이고 싶죠.. 그런데 제게는 이사람이 짐으로밖에 안느껴져요.
마지못해 화내는 남편 미안하다고 달래고.. 사실 제가 억울한 게 더 많지만 그렇게 오줌 튀며 누고 싶은 걸 그냥 두지 않아 미안하다고 했죠...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매주마다 호텔 손님을 받는 거 같아요. 손님 얹짢은 말 하면 불같이 화내며 불만 토로하고.. 먹은거 입은거 그 자리 그대로 두는데....
이 사람과 잘 살려면 그냥 어머님이 했던 대로 집에 오면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일념하에 저는 메이드가 되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 어차피 혼자 돈도 벌고 애도 보는데 그냥 헤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남편이 빨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둘이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이러다 제가 미칠거 같아요.. 마음의 병은 병대로 깊어지고..
이제 남편에게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요... 옆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가식으로 대하려 하니 제 속은 속대로 타는 거 같아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원망스럽고..가진 건 없지만 자식을 제대로 재벌2세로 키우셔서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게. 생활력 제로인 아들로 키우신 거에 대해 완전 고맙고 고맙네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고.. 그저 결혼 전에 놀던 그대로 놀고 있는 남편.. 그러면서 자기에게 안맞으면 상대를 깎고 깎는 기술은 얼마나 대단한지...
저 오늘은 정말 칼로 제 손을 그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그어지더라고요. 칼날이 무뎌서 그런가봐여. 그렇게까지 그으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단 걸 또 알았어요.. 제가 칼 들고 하려는 걸 보니 남편이 넌 생각이 정말 저질이라고 하는짓마다 교양 없다는 말을 하네요.. 같잖은 짓(?) 하지말라고..
부부일까요? 싱글 같은 생활을 하는 남편과 언제 헤어질지 고민하는 결혼 2년차 된 메이드 같은 아내
안녕하세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나아질까 싶어 올려봅니다. 무도에 보니 나쁜 기억 없애주는 지우개가 있다면 남편과의 관계를 깔끔이 잊고 새출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만약 헤어진다면 더이상 남자는 못 만날거 같아요.. 그냥 아이를 키우면서 사는 게 맘 편할 듯 싶네요
그래요. 결혼한지 2년차 연애는 한달 정도 했나... 연애한 후 두달 뒤에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혼전임신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을 알아볼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요. 결혼은 한달 만에 준비했고 그 기간 동안에는 남편이 항상 좁은 차 공간에서 화를 내며 폭풍 눈물 쏟기를 반복하며 결혼식장에 들어갔던 거 같네요. 뱃속에 아이를 가진 채로 불안했답니다. 직장도 다니는데.. 결혼 안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기에는 사회적 시선을 견뎌 내기엔 용기가 나지 않아 별의 별 말을 듣더라도 남편을 달래 가며 결혼식장에 간거 같습니다. 남편이 항상 화를 냇던 이유는.. 저희 부모님이 남편 부모님을 무시했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인정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시부모님을 무시하는 발언 한거. 결혼 전에 남편이 박사과정 중이고 언제 졸업할지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시댁은 학비를 대줄 만큼 여력이 있는 집도 아니라 남편이 장학금 받으며 다니는 거였어요. 그러니 저희 부모님도 딸이 아무것도 준비안된 집에 시집 보낼 생각에 화가 나셨던 거 같고... 암튼 그래서 그게 항상 꼬리표처럼 남편이 결혼전에 화낼 때마다 애를 그러니 지웠어야 한다고.. 우리 애기가 듣는데서 항상 그랬어요.. 그래도 대단한 건 모성인가봐요. 그럴때마다 애기에게는 아빠랑 헤어지더라도 너만은 엄마가 지키겠다고 항상 얘기해줬더니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
몸도 추스르기 길지 않은 4개월 안되는 출산휴가 이후 외벌이로 가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와서 애기 봐주시고 생활비도 백만원씩 챙겨 드리며 달려온 게 1년반이 되었네요. 애기 봐주시는 일년동안 어머님은 3개월 보시고 나면 1달은 기분이 나쁘시다며 나가셨다 돌아오길 3번 반복하니 어머님께 애를 맡기기 어렵겠더라고요. 안계신 한달 동안은 대학원 생활하는 남편과 어린이집에서 봐주었지만 애에게는 힘들었던 과정인 거 같습니다... 어머님도 돌아오시면 서운한 얘기를 하시는데 제일 대박이었던 말씀은.. 내가 너 아침 밥상 차려주고 싶어 차려주는 줄 아냐 우리 아들이 취업 못해서 미안해서 어쩔수 없이 차린다 라고 하셨던 말씀... 완전 반전이었던 이유가 어머님이 차려주실때마다 너라도 밥을 잘 먹어서 고맙다고 하셨거든요.. 사실 시어머니가 해주는 밥상을 며느리가 어찌 먹어요... 하지만 어머님이 하도 차려주는 게 좋다하시다가 다시 애기 보러 다시 오셔서 하신 말씀이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남편이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2달 전. 그러니 어머님도 제대로 시월드 알려주시겠단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젠 애기 못봐준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그래도 어머님이 고마운 분이라 생각 해서 돈도 빌려 달라 했을 때 없는 살림에서 200만원 빌려 드리고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드렸던 진심은 다 아무것도 아닌 거였더라고요. 이젠 저도 어머님이 애 못봐준다 하실 때 기대도 하지 않았고 애한테도 안좋기 때문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는 너희 둘만 잘 살면 되지 우리는 보지 말라 하셨던 분들이 첫월급에서 200만원 안 줘서 서운하대나.... 그래서 결국 갖다 드렸어요.. 다른 누구 자식은 취업하자마자 고맙다고 부모한테 첫월급 가져다 줬다고 하시면서 처자식 다 있고 어머님 덕에 집을 사서 다 대출로 집을 사서 항상 대출금으로 나가는 고정 비용도 있는 걸 알면서 그렇게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매월마다 백만원씩 붙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남편이 얘기해서 50만원으로 줄여갖고 왔네요.... 이것도 제가 속이 터지는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작년 12월에 집 살 당시에는남편이 취업도 안되는 시점인데 어머님이 일단 집을 사놓으면 나중에 좋다며.. 그리고 어머님이 같이 도와주시겠다 해놓고 한달 뒤에 애 못봐준다며 나가 버리셔서 저는 이모님 구하느라 힘들었어요. 대출금에 이모님 월급에... 그런데 거기다가 남편 첫월급 안가져 온다고 서운해 하시는 시부모님... 며느리 입장에서는 완전 배신 당한 느낌이죠.. 그렇다고 남편에게 얘기할 수 없어요 남편은 내 편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친정에 말할 수도 없어요.. 부모님 속상해 하실 걸 아니까...
남편이 먼 지방으로 가서 주말 부부 하는 내내.. 항상 올라오면 싸워요. 싸움 거는 건 항상 남편 쪽이에요. 자기 기분 안맞춰준다고..
오늘도 그렇게 싸웠죠.. 항상 남편은 주말에 올라오면 늦게 혼자 놀다가 토요일에는 오전에 눈뜨지 않고 오후 여섯시 이후에 일어나서 배고프니 밥먹고. 이후엔 또 자기 놀고 술마시고 싶은대로 늦게까지 있다가 또 잠을 늦게 자고.... 여기서 제가 애기 하나 있다 했죠? 애 보는 건 항상 제 몫인 거죠..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얘기했답니다.. 그렇게 보고 싶다면서 주말에 오면 잠 자고 하고 싶은 거 하면 싱글 라이프 아니냐고.. 주말에는 주중에 우리 같이 못보니 눈떠 있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겟다. 애한테도 아빠를 인식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걸 3주째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많이 아프다네요. 그래서 걱정되는 맘에 병원도 다녀오자 하고 약도 먹이고 밥도 먹여야 할 거 같아 깨워봤지만 자기 병은 그냥 자면 낫는다며 그래서 저녁 여덟시까지 자도록 두었습니다. 일어나서는 화장실로 가는데 애기가 같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오줌을 다 사방에 튀기며 누더라고요. 그래서 애한테 튀니까 조심히 누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며 저보러 징그럽다네여. 아픈 사람에게 꼭 잔소리 해야 겠냐며... 이러면 내가 주말에 올라올 필요 없지 않냐며.. 아픈 사람 건드리는 거 아니라고.. 자기 너무 서러워서 올라올 이유를 모르겠고 왜 엄마가 너랑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지 알겠다며 나가버리더라고요...
아..놔.... 저는 애 낳고 난 이후로 무리하면 다리 한쪽이 너무 아파서 절뚝 거리며 걸어요.. 이번주에도 무리했는지 너무 아프고... 위도 염증이 생겨서 속이 화끈 거리며 현기증이 나는데도 애기를 주말에도 봐야 하니까... 그런데 남편이 아프대서 챙겨 준다고 약도 챙기고 밥도 챙겨 주려 하는 마음은 그냥 다 짓밟혀 지네요...
남편은 주말에 오면 자기가 도우미 같대요. 항상 해야 할 일이 있고 도와야 한다고... 그런데요.. 저도 주중에도 그렇고 주말에도 집안 돌보면서 직장도 나가거든요... 주중에는 이제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애기 봐주시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이기 때문에 할일들이 있어요.밥먹인다던가 목욕 시킨다던가... 그런데 주말엔 남편이 오면.. 남편은 늦게까지 밤새 게임 티비 또는 컴터 하다가 새벽 네시쯤에나 잠이 들어 밤 여섯시에 일어나면.. 저랑 애기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밤새 맥주 한캔과 주전부리 한 현장과 허물처럼 벗어놓은 옷들을 마주하게 되죠.. 애를 봐달란거 바라지도 않고.. 그저 자기가 논 것만도 치워 달라고 얘기한 게.. 아내로서 할 수 없는 얘긴가요.. 너무 그렇게 생활하니 싱글 라이프라고.. 얘기한게 제가 과장되게 얘기한건가요..
너무 제 진심이 짓밟혀 지고.. 부부라고 하지만 철없는 다큰 아들이 생긴 거 같은 이 마음... 부부 이고 싶죠.. 그런데 제게는 이사람이 짐으로밖에 안느껴져요.
마지못해 화내는 남편 미안하다고 달래고.. 사실 제가 억울한 게 더 많지만 그렇게 오줌 튀며 누고 싶은 걸 그냥 두지 않아 미안하다고 했죠...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매주마다 호텔 손님을 받는 거 같아요. 손님 얹짢은 말 하면 불같이 화내며 불만 토로하고.. 먹은거 입은거 그 자리 그대로 두는데....
이 사람과 잘 살려면 그냥 어머님이 했던 대로 집에 오면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일념하에 저는 메이드가 되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 어차피 혼자 돈도 벌고 애도 보는데 그냥 헤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남편이 빨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둘이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이러다 제가 미칠거 같아요.. 마음의 병은 병대로 깊어지고..
이제 남편에게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요... 옆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가식으로 대하려 하니 제 속은 속대로 타는 거 같아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원망스럽고..가진 건 없지만 자식을 제대로 재벌2세로 키우셔서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게. 생활력 제로인 아들로 키우신 거에 대해 완전 고맙고 고맙네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고.. 그저 결혼 전에 놀던 그대로 놀고 있는 남편.. 그러면서 자기에게 안맞으면 상대를 깎고 깎는 기술은 얼마나 대단한지...
저 오늘은 정말 칼로 제 손을 그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그어지더라고요. 칼날이 무뎌서 그런가봐여. 그렇게까지 그으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단 걸 또 알았어요.. 제가 칼 들고 하려는 걸 보니 남편이 넌 생각이 정말 저질이라고 하는짓마다 교양 없다는 말을 하네요.. 같잖은 짓(?) 하지말라고..
헤어지는 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