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기행기 #4 - 1st day at Tilapia (1)

토크박스2004.01.13
조회228

담배 한 대를 다 피우고....
계속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눈치를 보는 택시 운전사에게 물었다...

'너 틸라피아 호텔 알아...?'
'당근 알지....'
'얼마면 갈래...?'
'칠천 실링....'
'너 죽을래...? ㅡ.ㅡ'

탄자니아 실링은 달러당 환율이 1:900 정도이다....
그러니까 우리돈 3원이 탄자니아 2실링 정도....
우리 돈의 50%를 더 가산하면 계산이 거의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탄자니아 돈이 없어서....녀석을 왕구박하여....
5달러에 가기로 했다....
5달러면 약 4,500 실링.....

뭐라고 꿍얼꿍얼.....그냥 싹 무시...

길이 정말 엉망이다....
그렇잖아도 길이 나쁜 데다....비까지 한차례 내려서....
이건 뭐....거의 최악인 듯....

내일부터 역시 택시가 필요하기에...녀석을 꼬시기로 했다....
니가 적당한 가격을 받는다면....앞으로 3일동안 계속 쓰겠다....고 했더니...
녀석이 찰싹 달라 붙는다.....
훨씬 좋은 가격에 앞으로 다니기로 합의를 했다....
일단 교통편은 해결했군......

길 한 복판에 물웅덩이가 정말 많다....
시동 꺼질까 무서울 정도의.....
차는 계속 심하게 흔들리고......
호텔이라곤 있을 것 같지도 않은 길을 계속 지난다....

한 20여분을 왔을까.....?
갑자기 동네 같은 데가 나왔다.....
한적한 길로 접어드니...틸라피아 호텔 이정표가 보인다....

이윽고....택시가 호텔로 접어 들고....
순간 많이 놀랬다.....
그냥 호텔로 생각했는 데...이건 리조트 아닌가...?
방갈로 형식의 리조트.....
건물이 아니고.....독채 형식의 리조트이다....
너무 마음에 든다.....
엄청난 콘트리트 덩치의 아파트식 호텔 보단...
이런 독채 형식이 있기도 편하고...훨씬 아늑함을 알고 있다....

정문으로 들어서니 착해 보이는 벨보이가 리셉션으로 인도한다......
예약은 이미 되어 있었다.....
그나마도 직접 전화해서 해 놓은 거지만.....
일박에 55,000 실링이란다......62달러 정도...
Bed & Breakfast....즉 아침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걸 그대로 수용할 내가 아니다....
비지니스 목적으로 왔다....앞으로 프리퀀트 게스트가 될 것이다....등등...
그런 식으로 약을 팔며 20%의 디스카운트를 요구했다...
철칙1...지구 어느 땅덩어리에서도....달라는 대로 다 주는 건 절대 용납 못한다....
리셉션의 여직원이...그럼 일단 방에 들어가고 내일 매니저와 얘기하란다...
그러마 하고.....벨보이를 따라 방에 들어섰다......

방이 참 아늑하다....
역시 밖에서 느낀 대로 깨끗하고도....아주 조용한 그런 방이다....
넓기도 하고....
그런데..바로 빅토리아 호수에 면해 있는 리조트인 데....호숫가 방이 아니다.....
벨보이 이름을 물어 보니 모제스 라고 한다.....
친한 척 하며 이름을 부르면서....lake side 쪽으로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

모제스가 나가서 다른 키를 갖고 왔다......
정말 바로 호숫가에 면한 8각형 형태의 방이다.....
공간도 무척 넓고....홈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다.....의자 5개가 붙박이로 있는....

15호실....
방마다 이 나라 사람들의 고기이름으로 붙여져 있는 게 이채롭다....
내 방의 이름은 므베떼....Mbete....
이게 과연 무슨 고기일까....?
열쇠고리 한 번 크다.....
고기모양의 커다란 가죽 열쇠고리에 키가 옹색하게 매달려 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