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바람나서 차였어요.

ㅇㅇ2016.03.07
조회9,93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제목과 같이 제가 지난주 월요일 (2월 29일) 새벽에 1200일 만난 남자친구에게 차였습니다.
서로 직장 때문에 장거리연애한지는 1년반정도 된것같네요.
남친 직업상 며칠씩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간혹 있었고, 26일 5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연락 안될거라고 보낸 카톡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27일 남친 생일이고, 28일 1200일 이여서 페이스북에도 축하한다 글올리고 카톡도 축하한다고 보내놨습니다.
선물은 남친이 영화와 캠핑을 좋아해서 휴대용 미니빔을 택배로 보내 선물해줬었구요.
그러던 중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30분경에 남자친구가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00아 자나?
나정말 며칠을 생각했는데.. 그래서 뭐 따로 안둘러대고 결론부터 말할게
우리 만남 여기까지만 하자 극단적으로 말하는게 아니고 정말 며칠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말하는거다
이번에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오래만나서 익숙함에 속아오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고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에 니나내나 계속 만나고있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들더라.
거기다가 현실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꾸준히 만나기에 생각보다 벽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 들더라
니도 나이도 어리고 니앞길이 무궁무진하고 나역시도 생각이 바뀌면서 이렇게 만나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들더라.

니가 이해못해줘도 상관없어.
쓰레기같이 내혼자생각하고 내혼자 결정한거 미안하지만 이상태로 계속 만남 유지하기 힘들거같다
직접 만나지 못하고 카톡으로 이런 말하는거 정말 미안하고 니입장에서 갑자기 이런말하는거 더욱 미안하다.
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서로 각자에 대해서 좀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
니마음 물어보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는거 다시한번 미안하게 생각한다..
난 내딴에 최대한 좋게 끝내려고 노력한거야.. 언제 말해야될지 타이밍을 못잡다가 말하는거구.
서로 보란듯이 잘지내자 00야 우리가 같이했던시간 잊지못할거야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겠지.
정말 다시한번 미안해. 그리고 니집에 있는 내옷이랑 해당되는 물건들은 택배로 좀 붙여주라.
금전적인거는 너 낵히는대로 하고…. 나도 니물건 있는거 붙여줄게. 잘자고 좋은꿈꿔
(여기서 금전적인거란 커플통장에 남아있는 돈 + 제가 병원가면서 빌린 돈 10만원입니다.)
(남친이 보낸 카톡글 그대로 옮긴거니 맞춤법지적은 남친한테 해주세요.)

29일 출근해야했지만 잠이 안되서 뒤척거리다가 이런 카톡을보고 순간 멍해졌네요.
물론 아직은 서로 말뿐이긴 했지만 우리 언제 결혼하자 그때로 예정하고 천천히 준비해보자 이런말도했었고 남친이 남친부모님께도 저와 결혼하겠다고 말해놓은 상태였고 서로 부모님께서 초대해주셔서 함께 식사도하곤 했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이사람이 오죽힘들면 이렇겠나 싶어서
오빠가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말하는거라니 잡지않을게
내가 그만하자고할 때 잡지말고 놔주지 왜 이제와서 비참하게 만드냐
마음더깊어지기전에 지금이라도 놔줘서 고맙다고해야되나..
각자에대해 생각할시간 가질필요없고 오빠짐은 빠른시일내에 보내줄게
3년넘는 시간동안 내어리광 성격 억지같은거 받아줘서 고마워
갑자기 통보하듯이 그래서 당황스러운데 오빠가먼저 얘기한거고 오빠가 결정했으니 나중에라도 연락하는일 없었으면해. 나도 잡지않을게
잘지내고 피곤할텐데 잘자

이렇게 보내고 저희관계는 끝이났어요
카톡으로 이별이라니.. 좀 짜증도났고 어이도없었지만 이미 마음뜬것처럼 말해서 잡지않았어요.
그날이후 바로 페이스북친구도 끊고 저에대한 모든걸 차단한듯싶었죠

그런데 1,2일전쯤 남친카톡 프로필을봤는데 여자가 생긴듯하더군요.
설마하고 알아보니 저 만나면서 그여자에게는 이미 정리했다하고 만나고있었나보더라구요..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마음이 식은게 아니라 바람나서 내가 버려졌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손에잡히지않고 그냥 눈물만 났습니다.
전화를해보니 꺼져있고 카톡은 읽지도않는걸보니 일때문인거같기도하고 차단한거같기도한데..
저는 힘들고 아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비참해서 자존심상하는데 남친은 혼자 희희덕거리고있을 생각하니 분해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수소문해서 그여자분이름 페이스북계정 찾았고
그여자분도 어찌보면 어느정도는 속은거같아 그여자분에게 그쪽속았다는거 알려주고 같이 엿먹이자 할생각입니다. 물론 그쪽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나겠다고하면 말릴생각은 없습니다. 헤어지길 바라는게아니라 남친 엿먹이는게 목적이니까요
몇날며칠 울며불며 난리친 내가 한심하고 지금껏 나혼자 애틋하고 나혼자 좋아했나싶어 억울하고 답답하네요.
정말 사이다 한병 원샷한듯하게 시원하게 엿먹이고싶은데 좋은방법없을까요?
좋은방법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만난지 1년조금 넘었을때 남친 저몰래 바다에서 친구들이랑 헌팅해서 만난여자랑 원나잇하고 그담날 또 만나서 자고그랬는데 제가 다른지역 실습가있다가 뒤늦게 알아서 대판난리치고 헤어지자니까 길에서 무릎꿇고 울며불며 매달려서 결국 용서해준적도있고
술집년들이랑 개인적으로 연락하다가 걸리거도 3번정도 되네요..
계속 봐주니 제가 호구병신으로 보였나봐요
네. 저도 제가 호구인거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렸으니 부디 사이다스러운 조언 많이 해주시길 바래요...ㅜㅜ
저힘든만큼 그이상으로 괴롭혀주고싶네요.
이내용도 지금만난다는 여자분한테 다 말할거에요

그리고 저희 고모께서 남친 정말좋아하셔서 남친직장에 높은분과 친분있으시다고 잘봐달라고 부탁도 해놓은상태셨는데 아침에 제가 울며불며 속상하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더니 고모도 많이 화나셔서 당장 그분께 전화하셨더라고요...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지역에서만큼은 얼굴못들고다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