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너무 좋다.

사랑해2016.03.09
조회754
대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만나 잘생기지도 키가 큰 것도 아니었는데 유독 너한테만 눈길이 갔다. 초등학교 다닐 때 장난처럼 남자친구만난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었고 남자들과 만날 기회가 잘 없어 남자앞에만 서면 부끄럼밖에 탈 줄 몰랐던 나였다. 근데 무슨 생각이었던건지 너한테 먼저 연락을 하고 싶어 애써 연락할 거리를 만들어 연락을 했고 꾸준히 연락을 이어나가다가 등나무아래서 너의 수줍은 고백으로 만나기 시작했지. 참 지금 생각하면 귀엽고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 질투많은 나 때문에 주위에 친했던 여자인 친구들과도 멀어졌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에게도 그 친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넌지시 물어보면 장난스레 그래도 너하나만 있으면 괜찮지 뭘그러냐며 대답하는 너. 그 친구들과의 추억도 소중하고 그리울 때도 있을텐데 참 미안해. 훈련병 때도 그 이쁜 글씨로 하루하루 빠짐없이 편지보내줬고 군생활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는 단 한번도 전화를 거른 적이 없었지. 중간에 권태기온 내가 모진 말을 그렇게 했는데도 지금처럼 사과밖에 할 줄 몰랐던 너였고 답답하고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잡아준 것도 고마워. 내 잘못으로 헤어졌을 때도 내가 결국 니가 너무 그리워 다시 연락했는데 바보같이 해맑게 웃으면서 다시 받아준 니가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헤어져있는 동안 니가 많이 울었단 것도 들었고 나보다 훨씬 많이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면서 안아줬지. 바보야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밥 잘안챙겨 먹는 나 때문에 밥시간만 되면 달려와 항상 같이 밥먹어주고 혹여나 비가 오는 날이면 꼭 집에서 내우산까지 챙겨나오고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꼭 내옆에 앉아서 같이 공부하면서 기다려줬지.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힘들 때 몇시간 동안 연락안되는 날 그 추적추적 비오는 밤에 뛰어다니며 몇시간이나 이리저리 나 찾으러 다녔고 날 찾은 후에도 옆에 앉아 울고 힘들어하는 날 오랫동안 가만히 날 안아줬지. 난 그때 정말 너 아니었으면 어떻게 됬을지 모르겠어 정말. 그때 정말 니가 나한텐 없어선 안될 사람이라는 거 뼈저리게 느꼈어. 너무 고마웠어. 지금도 장거리지만 매일 밤 늦게 집에 오는 나 걱정하느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전화걸어 우리집 비밀번호누르고 들어가는 순간까지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조잘조잘 말하는 니가 너무 좋고 또 고마워. 항상 졸업할때 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지금보다 정말 잘해주고싶다며 아이는 몇명, 이름은 어떻게 지을지 우리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며 들뜬 너의 모습이 너무 좋고 나도 그 생각만 하면 행복해. 주변사람들이 내 대학생활을 한 남자한테만 쏟아부었다며 이런 저런 사람도 많이 만나봐야한다고 말해도 널 만난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큰 행운이고 너와 만났던 그 시간들이 나한텐 너무 소중해. 또 앞으로도 너같은 남자 못만날 것 같아 진심으로. 남자친구로써 당연히 해줘야하는 일아니냐 물어도 난 널만나면서 너무 큰 힘을 얻었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 지금처럼만 이쁘게 사랑하면서 각자 할 일 열심히 하고 얼른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 니가 너무 좋다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