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변호사사무실에서 남편 가게 보증금 가압류 신청서랑 이혼 소장 접수했구요, 아마 다음주 쯤에는 남편도 알게 되겠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와서 구질구질하게 여기다 풀어놓으면 뭐 하겠습니까. 조언을 얻는다고 결심을 바꿀 것도 아니고. 다만 자꾸 멘탈이 무너지고 마음씀씀이가 못생겨지는 것이 안타깝네요. 주변에 이제 막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첫 아이를 임신한 친구, 또 둘째아이를 임신한 친구도 있는데,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싶지만 자꾸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게 지금 저를 가장 비침하게 하네요. 나도 한 때는 마음 설레며 잠 못 이뤄가며 결혼의 단 꿈을 꾼 적도 있었고,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했던 시간들, 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즐거웠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끊임없이 계속 된 경제적인 문제, 남편의 외도, 갈가리 찢어진 내 마음과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남편에 대한 신뢰는 제 힘으로 어찌 손 써 볼 도리가 없더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온 세상이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고, 내 가정만 이렇게 파괴된 것 같고, 그 어디에도 이 외로움과 허망함을 털어놓을 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드네요. 친정엄마 속상하실까 자세한 속 사정은 얘기도 못하겠고, 누구 하나 시집 안 간 친구가 없으니 내 신세만 더 비참해질까 하여 입 밖에도 못 꺼내고, 남사친에게도 여사친에게도, 미혼에게도 기혼에게도, 누구에게도 얘기를 할 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부모님의 사랑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사회에서의 인정도,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다 느끼며 살아왔는데, 결정적으로 남편과의 관계가 깨어져버리니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결코 제 마음을 채워줄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이제 아이를 혼자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물론 친정집 옆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 저 자신이 스스로 강인하고 굳센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합니다. 혹시 이 길을 읽는 분들 중에 결혼을 준비하는 계신 분들이 있다면, 경제적인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연애 때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는다 확신했지만, 특히 애까지 낳고 보면 사람이 사랑만 퍼먹으며 살 수는 없더이다. 그렇다고 큰 돈 바라고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겠지만, 적어도 남편과 나와 아이, 세 식구 입에 풀칠하는 것만큼 걱정 안시킬 정도의 능력을 꼭 갖춘 사람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주절거려 봤네요. 돌싱맘들 화이팅 101
이혼소송을 앞두고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지난주에 변호사사무실에서 남편 가게 보증금 가압류 신청서랑 이혼 소장 접수했구요,
아마 다음주 쯤에는 남편도 알게 되겠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와서 구질구질하게 여기다 풀어놓으면 뭐 하겠습니까. 조언을 얻는다고 결심을 바꿀 것도 아니고.
다만 자꾸 멘탈이 무너지고 마음씀씀이가 못생겨지는 것이 안타깝네요.
주변에 이제 막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첫 아이를 임신한 친구, 또 둘째아이를 임신한 친구도 있는데,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싶지만 자꾸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게 지금 저를 가장 비침하게 하네요.
나도 한 때는 마음 설레며 잠 못 이뤄가며 결혼의 단 꿈을 꾼 적도 있었고,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했던 시간들, 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즐거웠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끊임없이 계속 된 경제적인 문제, 남편의 외도, 갈가리 찢어진 내 마음과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남편에 대한 신뢰는 제 힘으로 어찌 손 써 볼 도리가 없더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온 세상이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고, 내 가정만 이렇게 파괴된 것 같고, 그 어디에도 이 외로움과 허망함을 털어놓을 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드네요.
친정엄마 속상하실까 자세한 속 사정은 얘기도 못하겠고, 누구 하나 시집 안 간 친구가 없으니 내 신세만 더 비참해질까 하여 입 밖에도 못 꺼내고, 남사친에게도 여사친에게도, 미혼에게도 기혼에게도, 누구에게도 얘기를 할 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부모님의 사랑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사회에서의 인정도,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다 느끼며 살아왔는데, 결정적으로 남편과의 관계가 깨어져버리니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결코 제 마음을 채워줄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이제 아이를 혼자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물론 친정집 옆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 저 자신이 스스로 강인하고 굳센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합니다.
혹시 이 길을 읽는 분들 중에 결혼을 준비하는 계신 분들이 있다면, 경제적인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연애 때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는다 확신했지만, 특히 애까지 낳고 보면 사람이 사랑만 퍼먹으며 살 수는 없더이다.
그렇다고 큰 돈 바라고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겠지만, 적어도 남편과 나와 아이, 세 식구 입에 풀칠하는 것만큼 걱정 안시킬 정도의 능력을 꼭 갖춘 사람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주절거려 봤네요. 돌싱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