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부부)사이에 어떤대화가 대화인가요?

에휴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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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가까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는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먼저는 저희는 연상연하커플로, 남자친구는 학생 / 저는 프리랜서 입니다.

 

1년정도는 서로 콩깍지에 씌여 설레임 두근거림으로 데이트를 즐겼고

2년이 지나니 익숙함으로 친구같은 연인사이가 된거같아요.

결혼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지만 자금마련 및 취업안정으로 2년뒤쯤 계획하고있지만

최근들어 부부는 대화가 잘 통해야한다는 말이 계속 떠올라, 과연 우리사이가 이대로 괜찮은건지

궁금했고, 그래서 객관적인 조언을 받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는 걸어서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자취를 하지만

데이트(나가서 밥먹고/영화/드라이브/커피 등)는 주말에 한번정도 합니다.

 

남자친구는 학교일이 많고, 저도 프리랜서지만 작업할일이많아 서로 방해되지않는선에서 만나려고 노력하고 그렇다보니 평일에는 남자친구 학교마칠시간쯤 집에서 밥해먹거나 동네마트에서 장보러가거나 그냥 코닿을거리니 오며가며 10분~20분씩 잠시 들려서 얼굴보곤합니다.

 

카톡은 눈뜨면 감을때까지 이어서 하는편이나 매달려있진않고, 수업시작한다, 밥먹는다, 이제 버스탔다, 작업중이다, 커피한잔하고해야겠다, 조금만 자고일어나서해야겠다 등의 보고?카톡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남자친구가 무슨 수업을 듣고, 무슨 동아리활동에서 누구랑 놀았고 무슨 밥을 먹었고 등등 세세한 이야기는 듣지못해요. 예전에는 이런걸로 서운했는데 이젠 서운하지도않고 그러려니하구요. 

 

 

문제는 여기서 '대화'라는 부분인데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대화는

- 학교마쳤다, 과제중이다, 오늘 친구를 만난다, 밥을 먹었다 , 내일은 공강이다

이런식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로 칭하고

 

 

저는 ↑이런 이야기는 연인간 당~연히 해야하는것이며,

제가 생각하는 대화란

- 감정을 나누는것이라고생각해요.

힘든것, 기쁜것, 슬픈것, 고민, 위로, 응원, 조언, 공감 이런것들이요.

 

 

'대화'라는 의미를 서로 다르게 두다보니

 

저는 진로/사업/건강/환경 이 모든것을 고민하고 찾아보고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혼자 하고있으며 결국엔 내가해야되는문제들이니 내가 지고가야할것들을 묵묵히 지고가면서도 가끔 힘들땐 엄청 서럽더라구요.

자존감이 낮아진다거나, 과연 내가 하는일이 맞을까 , 무엇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온다거나요. 이 상황을 해결해주는걸 바라는게아니라, '잘하고있어, 이렇게해보는게어떨까?, ' 등의 '내편'이 되어주는사람이 없어요.

 

가끔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면

'아.. 내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힘내..'

'내가 해줄수있는게 없다..미안하다..'

 

이런?..

 

그래서 우리 대화가 너무 없는거같다, 대화를 자주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해도

'우리? 맨날 대화하잖아! '라고 합니다 . (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대화=일상이야기 )

 

 

 

반면 저는 남자친구의 감정을 잘 캐치하는편이에요.

요즘 학업때문에 지쳐있다거나, 취업준비로 자존감이 낮아진상황이라거나..

말하지않아도 눈빛, 표정, 동선만 봐도 알잖아요. (집에있는 시간이 길다던지, 누구를 만났는지) 

그럴땐 먼저 다가가 산책하자, 밥먹으러 나가자, 치맥이라도 하자 불러내서

요즘고민없냐, 넌 충분히 잘하고있다, 나는 널 믿는다, 너아니면 누가하냐, 등등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안아주는데 그부분에대해선 남자친구가 저한테 늘 고마워하고있구요.  

 

아,

 

제가 너무 힘들어서 눈물펑펑, 오열할때쯤? 되면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저를 못챙겨줬다며 같이 울어요.. 그러곤 다음날되면 다시 원상복귀되지만... 전 똥멍청이인지 미안하다는 그 눈물에 속아 앞으론 변하겠지 하는 믿음으로 몇년째 믿어만.주고 있어요 하하하하항...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저는 늘 서운하고

남자친구는 늘 저에게 미안해하지만 (자기는 도와줄수있는게 없어서 미안해함;)

이렇게 1년째 제자리걸음이라, 이대로라면 아무리 좋아해도 결혼은 힘들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생각을 해서요..

 

 

결혼준비부터 집/혼수/예물로 시작해 2세계획/출산/육아/교육 등 앞으로 상의하고 결정하고

같이 살림을 해나가려면 힘들땐 의지가되고 힘이되줘서 일어서게해줘야되는게 부부인데

이 상황대로라면 앞으로 이 모든 상황에서 총대는 제가 다 메고 힘들어도 위로한번 못받는?

 

이렇게 안맞는데 어떻게 만나냐 라고 할수있겠지만 , 몇번을 부탁해도 ( 일을 해결해달라는게 아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과 조언만으로도 충분히 큰 힘이 되니 그런 이야기라도 해줘라 ) 제자리 걸음이라 이제는 제가 체념했습니다.

 

제가 원래 생활력이 강하고, 스스로 뭐든 잘 찾아 하는편이라 '위로 안받아도 괜찮은 시기'가

많은데, 가끔 힘들어서 위로나 공감이 필요할때 남자친구의 무관심은 저에게 큰 독이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1살 연하지만, 올해 졸업하는 늦은 대학생입니다.

직장생활경험도 없고, 아직은 친구들과 동생들과 학업과 노는것을 좋아합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며, 자취방비 휴대폰비 모두 부모님이 내주시구요. 내년엔 졸업을하고 첫 직장을 가질텐데, 벌써부터 취업을 앞둔 취준생여친으로써, 직장을 가진 뒤 적응하는데 적어도 1년은 힘이들 남자친구가 조금은 짐입니다. 늘 위로해주고 응원해줘야하는게 제 입장이니까요.

 

 

저는 직장생활경험 7년차, 올해부터는 사업을 준비하는 프리랜서입니다.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독해야하고, 많이 알아야하고, 똑똑해야하며, 조금은 못되어야하는것도 알고있기에 친구좋아하고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남자친구에게 늘 잔소리를 하는편입니다. 그런 저를 똑부러진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가끔은 자기가 알아서할테니 잔소리좀 그만하라며 질려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세상의 현실이니 , 그럭저럭 그러려니~ 의 생각을 버리게해주고싶은 욕심입니다.

 

 

말이 조금 샜는데,

 

남자친구와 제 상황은 이러하고,

 

앞으로 남자친구의 진로나 취업에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힘이되어주고, 응원해줘서

자신감있게, 자존감 높게, 더 나은곳으로 도전해서 좋은곳에, 잘 ,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구요,

 

저도 제가 하는 일이 잘 되든 못되든 남자친구가 그 과정에서 늘 힘이 되어주고 공감해주고 제 계획을 궁금해해주는 남자친구가되어

 

'서로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동역자'가 되고싶은데,

욕심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욕심인거같아서 웃음만나는......ㅜ)

 

바뀔수있을까요..

 

부부가되면 그냥 일상이야기만하나요?...

대화의 의미가 뭘까요..

그냥 체념하고 도닦으며 사는방법밖에없을까요..

저희처럼 대화가 잘 안되는데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헤어지고 다른사람만나라는 말 들으려고 글쓴건아니니

혹시 해결방안이나, 이랬는데 어떻게 바뀐케이스가있으신분계시면 꼭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