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답정너입니다제가 지금 해야 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죠 하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다 쏟아내버자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우중충한 글이라 핵노잼일지도 모르겠네요;;
먼저 전 미국에서 유학 중인 20대 중후반 여대생입니다고등학생때 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했구요.. 저는 20대를 참 스펙타클하게 보냈어요 어찌보면 막장 드라마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제가 대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저희 집안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아빠가 하셨던 사업이 완전히 망했거든요방 안 침대에 콕 박혀서 며칠동안 울기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그 때 같이 살았던 친구들은 아직도 참 고마워요 저를 많이 위로해줬고 저에게 힘이 되어 줬거든요!제가 엄청 좋아라하는 젤리도 방 앞에 몰래 두고 가기도 했구요 :) 어찌됐건 저는 그 때 한국으로 돌아갔었습니다제가 갔을 땐 이미 집은 완전히 넘어가버려서 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찜질방 신세를 지게 됐어요미국에서 들고 온 짐을 낑낑거리며 들고 저희 가족은 그렇게 떠돌이마냥 다녔지요아빠는 사업 실패하기 몇년 전부터 이미 스트레스로 인해 파킨슨 병을 얻으신 상태였습니다더군다나 사업 때문에 여기저기서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해아빠는 사기죄로 경찰에게 쫓기고 있던 중이었어요네, 그 해 봄 이후로 저는 몇년간 아빠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결국 지금까지 감옥에 계시거든요... 결국 우리 가족은 모두 뿔뿔히 흩어져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만 했습니다저와 엄마, 동생은 미친듯이 일했어요저 같은 경우엔 일 세개를 쉬는 날 없이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다행히 저희 집안은 점점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저에게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은 사치였습니다집안이 예전처럼 돌아올거라는 희망도 사치였습니다알바때문에 너덜해진 운동화를 새로 사겠다고 엄마에게 말도 꺼낼수 없었습니다엄마가 더 가슴아파 하실걸 아니까요 그렇게 미래없는 생활을 몇년 하다가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와 제 동생에게 학비에 보탤 수 있는 돈을 남겨주셨습니다.저와 같이 유학생이던 동생은 딱히 하고 싶어했던 공부가 없었던 반면, 저는 제 전공이 워낙 독특하기도 하고, 하고 싶어했던 지라, 엄마께선 그 돈을 제 학비에 보태기로 결정하셨어요마침 학교에서 유학생 딱 한명에게만 주는 장학금을 신청했었는데, 그걸 감사하게도 받게 되었기도 하구요꿈이 없다곤 했지만 제 동생도 분명 다시 유학생활을 하고 싶었을거에요누나를 위해 양보했던 동생을 위해서라도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다시 복학했을 땐 이미 친구들이 졸업을 해버려서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공부엔 집중 할 수 있었지만 차츰, 외로움이라는 무시무시한 놈이 찾아오더군요원래 외로움을 잘 모르고 살았었는데, 왜 그런지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1년을 혼자 지내다가 그 다음 해, 정말 소중했던 친구 2명을 사귀게 되었습니다둘 다 저보다 어리고 성별도 달랐지만, 그런건 사실 상관없었어요외로웠던 저에게 손 내밀어 주었던 아이들이었으니까요이 아이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값진 추억도 가질 수 있었어요그래서 예전에 휴학하기 전 같이 살았던 친구들처럼, 이 친구들도 제 인생친구라고 믿었고, 내 미국 가족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작년 가을학기에 저는 다시 한 학기를 휴학을 했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저와 엄마는 상의 끝에 미국에 남아 일을 하면서 한 학기 동안 돈을 벌기로 결정했습니다하지만, 첫 휴학 당시의 기억이 많이 안좋았던 저는, 다시 휴학계를 내는 것이 너무 무섭고 떨리더군요다시 그 칠흙같이 어둡던 나날들이 돌아오면 어떡하나... 그런데 이 때 감옥에 계시던 아빠의 건강이 더 안좋아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파킨슨병은 처음엔 몸이 떨리고 그러다가 몸을 못쓰고 나중엔 기억까지 잃는 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걷지도 못하시는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 하더라구요거기에다가 제가 그동안 따로 준비했던 시험은 패스하지 못했고,비자문제로 하마터면 국제미아가 될뻔 하기도 했습니다그리고... 엄마는 낮에는 본업을 하시고 밤엔 아이 돌봐주는 일을 하셨는데그 아기의 엄마는 20대의 어린 술집 여자였습니다엄마가 그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그 여자가 대타도 안 구해놓고 그만둔다고밀렸던 돈도 주지 않았을 뿐더러집으로 깡패를 데려와 엄마를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어요그리고 이 모든 일은 2주만에 벌어졌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하루도 울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던 두 친구들에겐 자세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저는 알고 있어요누구나 우울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저는 이 친구들이 내가 이런 상황인 걸 알고 떠날까봐 말하고 싶진 않았습니다하지만 동시에, 말 안해도 알아주었으면, 먼저 와서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죠이렇게 적고보니 저도 참 이중적이네요 그 친구들은 새 학기라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고 노는게 재밌었던지제가 어떤 심정인지 정말로 1도 눈치 못채더라구요방학동안 이 두 친구들만 한국에 갔었는데 그새 더 친해진건지전과 다르게 둘이서만 밥을 먹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새로운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셋이 하던 대화도 많이 줄어듦과 동시에 제 앞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듯 폰만 바라보고제가 모르는 얘기를 계속하고, 숨기고...(제 눈에 이렇게 보인거지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사소한 것 하나하나 전부 전과 다르다는걸 예민하게 느끼고저는 자꾸만 외톨이가 되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남자애들은 감정에 둔해서 그럴거야, 내가 말도 안해놓고 바라면 안돼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서운함, 질투심, 소외감이 계속 생겨났습니다바라는 만큼 실망도 큰 법인데...이런 감정들이 사소하고 유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자존감이 발바닥에 달린 저는 이 친구들이 저를 떼놓고 싶은데 말을 못할 뿐이라 믿기에 이르렀습니다그래서 제가 먼저 정리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서로 아는 척 하지 말자는 말을 뱉었습니다... 후에 저는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거부당했습니다제가 하고 싶은 말 없냐고 물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몇시까지 만나자 약속을 잡고 그 장소에서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나중에 둘 중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고하지만 전 상처를 그저 가린다고 해서 아문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대화를 바라는 것 또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그 친구들의 해결방식은 시간에 맡기는 거였고저의 해결방식은 대화였는데 전 제 해결방식만을 강요한 꼴이니까요 저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결국 저희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피해자 코스프레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저도 그만큼 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줬으니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겠지요(근데 제 입장에서 쓰다보니 원망스러웠던 것들만 적게 되네요ㅠㅠ)이번 학기 전까진 쌩까는 상황은 안갔었지만그 둘 사이에 저는 없다는 사실은 외로움을 가중시켰고저는 상처가 다 아문 척 웃을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피해다니다 보니 이제 정말 인사조차 안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아마... 그 친구들도 나름대로, 저의 이해 못할 행동에 화가 났겠지요... 이번 겨울에 비자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그리고 처음으로 아빠가 계신 구치소로 가게 되었습니다집이 넘어가면서 가족사진까지 모두 잃었기 때문에저는 정말 생각없이 "아빠랑 사진도 찍고 손도 잡아야지~"하며 갔었는데ㅋㅋㅋㅋ핸드폰도 못 들고 들어갈 뿐더러 손 조차 못 잡게 해놨더라구요ㅋㅋㅋ도대체 전 무슨 생각이었을까요?처음 아빠를 봤을 땐 음... 사실 못 알아봤었습니다제 기억 속 아빠는 아직 젊었는데... 3~4년 사이에 할아버지가 되셨더라구요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지만 제가 우는 모습을 보이면 아빠 기분도 안 좋으실까봐꾹꾹 눌렀습니다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아빠 얼굴을 최대한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지금 생활비와 집세는 제가 알바로 벌고 있어요이따금씩 '나는 왜 다른 유학생들처럼 편하게 돈 받으면서 공부할 수 없는거지?'하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하는, 아직도 철 없는 저인데그런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전 언제 고마움을 다 갚을 수 있을까요저는 저를 지금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혼자"라는 잡생각을이 글을 통해 모두 묻어버리고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할 일을 할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누군가에게 해결책을 바랐던 것도, 조언을 바랐던것도 아닌그저 푸념일 뿐인 제 지루한 글을 한분이라도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으.... 왤케 길지요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저희 가족에게도, 제 글을 읽어주신 분에게도꽃길만 펼쳐지길 소망합니다
답정너의 핵노잼 글이에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다 쏟아내버자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우중충한 글이라 핵노잼일지도 모르겠네요;;
먼저 전 미국에서 유학 중인 20대 중후반 여대생입니다고등학생때 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했구요..
저는 20대를 참 스펙타클하게 보냈어요 어찌보면 막장 드라마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제가 대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저희 집안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아빠가 하셨던 사업이 완전히 망했거든요방 안 침대에 콕 박혀서 며칠동안 울기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그 때 같이 살았던 친구들은 아직도 참 고마워요 저를 많이 위로해줬고 저에게 힘이 되어 줬거든요!제가 엄청 좋아라하는 젤리도 방 앞에 몰래 두고 가기도 했구요 :)
어찌됐건 저는 그 때 한국으로 돌아갔었습니다제가 갔을 땐 이미 집은 완전히 넘어가버려서 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찜질방 신세를 지게 됐어요미국에서 들고 온 짐을 낑낑거리며 들고 저희 가족은 그렇게 떠돌이마냥 다녔지요아빠는 사업 실패하기 몇년 전부터 이미 스트레스로 인해 파킨슨 병을 얻으신 상태였습니다더군다나 사업 때문에 여기저기서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해아빠는 사기죄로 경찰에게 쫓기고 있던 중이었어요네, 그 해 봄 이후로 저는 몇년간 아빠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결국 지금까지 감옥에 계시거든요...
결국 우리 가족은 모두 뿔뿔히 흩어져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만 했습니다저와 엄마, 동생은 미친듯이 일했어요저 같은 경우엔 일 세개를 쉬는 날 없이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다행히 저희 집안은 점점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저에게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은 사치였습니다집안이 예전처럼 돌아올거라는 희망도 사치였습니다알바때문에 너덜해진 운동화를 새로 사겠다고 엄마에게 말도 꺼낼수 없었습니다엄마가 더 가슴아파 하실걸 아니까요
그렇게 미래없는 생활을 몇년 하다가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와 제 동생에게 학비에 보탤 수 있는 돈을 남겨주셨습니다.저와 같이 유학생이던 동생은 딱히 하고 싶어했던 공부가 없었던 반면, 저는 제 전공이 워낙 독특하기도 하고, 하고 싶어했던 지라, 엄마께선 그 돈을 제 학비에 보태기로 결정하셨어요마침 학교에서 유학생 딱 한명에게만 주는 장학금을 신청했었는데, 그걸 감사하게도 받게 되었기도 하구요꿈이 없다곤 했지만 제 동생도 분명 다시 유학생활을 하고 싶었을거에요누나를 위해 양보했던 동생을 위해서라도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다시 복학했을 땐 이미 친구들이 졸업을 해버려서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공부엔 집중 할 수 있었지만 차츰, 외로움이라는 무시무시한 놈이 찾아오더군요원래 외로움을 잘 모르고 살았었는데, 왜 그런지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1년을 혼자 지내다가 그 다음 해, 정말 소중했던 친구 2명을 사귀게 되었습니다둘 다 저보다 어리고 성별도 달랐지만, 그런건 사실 상관없었어요외로웠던 저에게 손 내밀어 주었던 아이들이었으니까요이 아이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값진 추억도 가질 수 있었어요그래서 예전에 휴학하기 전 같이 살았던 친구들처럼, 이 친구들도 제 인생친구라고 믿었고, 내 미국 가족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작년 가을학기에 저는 다시 한 학기를 휴학을 했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저와 엄마는 상의 끝에 미국에 남아 일을 하면서 한 학기 동안 돈을 벌기로 결정했습니다하지만, 첫 휴학 당시의 기억이 많이 안좋았던 저는, 다시 휴학계를 내는 것이 너무 무섭고 떨리더군요다시 그 칠흙같이 어둡던 나날들이 돌아오면 어떡하나...
그런데 이 때 감옥에 계시던 아빠의 건강이 더 안좋아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파킨슨병은 처음엔 몸이 떨리고 그러다가 몸을 못쓰고 나중엔 기억까지 잃는 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걷지도 못하시는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 하더라구요거기에다가 제가 그동안 따로 준비했던 시험은 패스하지 못했고,비자문제로 하마터면 국제미아가 될뻔 하기도 했습니다그리고... 엄마는 낮에는 본업을 하시고 밤엔 아이 돌봐주는 일을 하셨는데그 아기의 엄마는 20대의 어린 술집 여자였습니다엄마가 그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그 여자가 대타도 안 구해놓고 그만둔다고밀렸던 돈도 주지 않았을 뿐더러집으로 깡패를 데려와 엄마를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어요그리고 이 모든 일은 2주만에 벌어졌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하루도 울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던 두 친구들에겐 자세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저는 알고 있어요누구나 우울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저는 이 친구들이 내가 이런 상황인 걸 알고 떠날까봐 말하고 싶진 않았습니다하지만 동시에, 말 안해도 알아주었으면, 먼저 와서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죠이렇게 적고보니 저도 참 이중적이네요
그 친구들은 새 학기라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고 노는게 재밌었던지제가 어떤 심정인지 정말로 1도 눈치 못채더라구요방학동안 이 두 친구들만 한국에 갔었는데 그새 더 친해진건지전과 다르게 둘이서만 밥을 먹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새로운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셋이 하던 대화도 많이 줄어듦과 동시에 제 앞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듯 폰만 바라보고제가 모르는 얘기를 계속하고, 숨기고...(제 눈에 이렇게 보인거지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사소한 것 하나하나 전부 전과 다르다는걸 예민하게 느끼고저는 자꾸만 외톨이가 되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남자애들은 감정에 둔해서 그럴거야, 내가 말도 안해놓고 바라면 안돼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서운함, 질투심, 소외감이 계속 생겨났습니다바라는 만큼 실망도 큰 법인데...이런 감정들이 사소하고 유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자존감이 발바닥에 달린 저는 이 친구들이 저를 떼놓고 싶은데 말을 못할 뿐이라 믿기에 이르렀습니다그래서 제가 먼저 정리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서로 아는 척 하지 말자는 말을 뱉었습니다...
후에 저는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거부당했습니다제가 하고 싶은 말 없냐고 물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몇시까지 만나자 약속을 잡고 그 장소에서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나중에 둘 중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고하지만 전 상처를 그저 가린다고 해서 아문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대화를 바라는 것 또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그 친구들의 해결방식은 시간에 맡기는 거였고저의 해결방식은 대화였는데 전 제 해결방식만을 강요한 꼴이니까요
저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결국 저희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피해자 코스프레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저도 그만큼 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줬으니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겠지요(근데 제 입장에서 쓰다보니 원망스러웠던 것들만 적게 되네요ㅠㅠ)이번 학기 전까진 쌩까는 상황은 안갔었지만그 둘 사이에 저는 없다는 사실은 외로움을 가중시켰고저는 상처가 다 아문 척 웃을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피해다니다 보니 이제 정말 인사조차 안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아마... 그 친구들도 나름대로, 저의 이해 못할 행동에 화가 났겠지요...
이번 겨울에 비자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그리고 처음으로 아빠가 계신 구치소로 가게 되었습니다집이 넘어가면서 가족사진까지 모두 잃었기 때문에저는 정말 생각없이 "아빠랑 사진도 찍고 손도 잡아야지~"하며 갔었는데ㅋㅋㅋㅋ핸드폰도 못 들고 들어갈 뿐더러 손 조차 못 잡게 해놨더라구요ㅋㅋㅋ도대체 전 무슨 생각이었을까요?처음 아빠를 봤을 땐 음... 사실 못 알아봤었습니다제 기억 속 아빠는 아직 젊었는데... 3~4년 사이에 할아버지가 되셨더라구요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지만 제가 우는 모습을 보이면 아빠 기분도 안 좋으실까봐꾹꾹 눌렀습니다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아빠 얼굴을 최대한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지금 생활비와 집세는 제가 알바로 벌고 있어요이따금씩 '나는 왜 다른 유학생들처럼 편하게 돈 받으면서 공부할 수 없는거지?'하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하는, 아직도 철 없는 저인데그런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전 언제 고마움을 다 갚을 수 있을까요저는 저를 지금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혼자"라는 잡생각을이 글을 통해 모두 묻어버리고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할 일을 할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누군가에게 해결책을 바랐던 것도, 조언을 바랐던것도 아닌그저 푸념일 뿐인 제 지루한 글을 한분이라도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으.... 왤케 길지요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저희 가족에게도, 제 글을 읽어주신 분에게도꽃길만 펼쳐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