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금가게 스텍터클한 캐나다 여행

세상만사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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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판글들 보면 다들 어떻게 시작할지 모른다고 하건데 이런 느낌이구나... ㅎㅎ

다들 글을 편안게 쓰니까 나도 그냥 내 말투 써서 쓰겠음

나는 지금 미국 일리노이라고 시카고로 유명한 주에서 시카고가 아닌 찰스턴이러는 시골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학생임.

근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기가막히게 숨막히고 위험한 여행을 경험한거임. 막 갱들한테 쫓기고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름 미국 독립영화 스케일 정도는 됨 ㅋㅋ

무튼 이번에 스프링 브레이크 맞이해서 같이 학교 다니고 있는 친구랑 캐나다를 놀러가기로 함. 그래서 우리는 기차티켓, 호텔 예약, 비행기 티켓 다 예약했음.

근데 너무 불안한거임 왜냐면 우리가 폴 브레이크 때 여행을 플로리다 올란도로 갔다왔는데 그때 겁나 함들어서 죽을 뻔 했거든. 아... 이 얘기하면 너무 기니까 패스하고.

무튼 우리는 캐나다 여행의 시작이 너무 순조롭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여행 준비를 다 맞췄다며 기뻐하고 있었음. 이건 거의 한달 반 전 이야기임.

그러나 스프링 브렠 주가 다가왔고 애들은 목요일부터 긱사를 떠나기 시작함. 우리 학교가 촌이라고 했잖아 근데, 시카고까지 가는 방법이 암트랙이라는 기차를 타거나 그레이 하운드라는 버스를 타는 것 뿐인데 왠만하면 다 기차를 탐.

근데 이번주는 스프링 브렠 이라고 애들이 다 주말에 내려가서 티켓이 별로 안 남은거야 주말이랑 금욜에는. 그래서 내 룸메들도 다 목욜날 떠났음. 나는 토욜날 떠나는 거라 티켓 없다고 빨리 떠나는 애들을 불쌍하게 바라봤음. 난 이미 한달 전에 티켓을 샀으니까 ㅋㅋㅋ (벌써 무슨 징조가 보이지?)

그래서 나는 금욜닐 긱사가 거의 닫는 수준이라 목욜날 티켓이랑 숙소 예약 내역을 뽑으려고 도서관을 갔음. 티켓을 다 뽑고 암트랙 내역을 보는데 아무것도 메일에 안 뜨는거야 ㅋㅋㅋㅋ 설마 했지 ㅋㅋ 얘기 없으면 비행기고 캐나다고뭐고 시작조차 못하는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일행인 친구에게 "얌 너가 샀었나...? 확인 좀 해보렴"했음. 근데 걔도 없는거임 ㅋㅋㅋㅋ 그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음. (아 참고로 우리 긱서에서 시카고 까지는 차로 3시간 걸림)

그리고 난 쉅이 있어서 멘붕인 상태로 수업을 듣는데, 친구가 장난쳐도 조카 짜증나고 교수가 영어로 떠들어대는데 하나도 안 들리고, 시험 문제를 아예 불러주는대도 적지를 못하는거임 아예. 그리고 암트랙 남은 티켓을 찾아보는데 다 솔드아웃 ㅋㅋㅋ

그래서 난 당당히 수업 중간에 나와서 긱사로 갔음. 근데 업친대 덮친 격이라 내가 노트북도 수리를 맞겨서 없는거임. 그래서 방에 도착해서 룸메 노트북 뺏다시피해서 해결책을 찾아보는데 방법이 음슴.

결제할 때 썼던 카드 내역 다 조회해봤는데 흔적도 없는거임. 돈이 나간 흔적은 커녕 조회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거임. 존 멘붕.

아 그 중간에 데스크 가서 물어보고 라이드 구하는 보드가서 라이드 찾아보도 차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미국 친구들한테 빌붙으려고 물어보기도 하는 얘기 쓰면 너무 기니까 넘어가겠음.

그러다 아는 한국 오빠랑 한국인 무리를 만났음. 그 오빠는 차가 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금욜날 떠난다고 했음.

솔직히 진짜 말하다 울 뻔 ㅋㅋㅋ 미국인 자식들이 조카 눈만 마주치면 하우알유? 이러는데 조카 굿! 이라고 표면적으로 대답하기엔 기분이 x같은거임 ㅋㅋㅋㅋ

근데 처음으로 뭔일이야, 라고 물어보는 한국인을 만나 눈물을 훔쳤디... ㅎㅎ

결국 그렇게 찾다가 우린 새벽 6시 25분에 타야하는 그래이하운드라는 버스를 예약하고 오는 길에는 심지어 아는 분의 차를 얻어타기로 하고 캐나다에 가게 됐음.

이게 목요일 하룻동안 있었던 일임ㅎㅎ

근데 더 대단한건 금욜날 사건이 두 개 더 터지고 오늘인 토요일날 겁나 영화같은 일이 터져서 아예 시카고을 더 못 갈수도 있는 상황에 바로 지금!! 있다는 거임ㅎㅎ

너무 긴 글인데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진짜 고마워요!!ㅎㅎ 만약 궁금하면 다음의 더 스펙터클한 이야기,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의 폰을 두둘겨볼용 ㅎㅎ

한국은 지금 잘 지간일테니 굿밤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