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학교에 친구가 없고 공부하는 게 힘들어 (조언부탁)

ㅇㅇ2016.03.13
조회710

안녕 여기는 10대판이니까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나는 이제 고1이야
요즘 다들 고등학교 다니느라 많이 힘들지? 나도 그래


같은 학교를 지원한 중학교 친구가 없어서인지 하교도 항상
혼자 해. 중학교 때는 학교 집 앞이라 등교는 혼자 했고 하교는
친구들 기다리고 정문 쯤까지라도 같이 갔는데, 이제 버스
혼자 타고 다니려니까 좀 외로워...

우리가 여학교인데 친구를 아직도 못 사귀었어. 아예 말을 안
하는 건 아닌데 계속 같이 있는 그런 친구를 못 사귀었어 ㅠ
그래서 그냥 언젠가는 생기겠지 하는 마인드로 자포자기하고
있어. 나는 솔직히 여고니까 반끼리 무리 나뉘는 거 없이
다같이 지낼 줄 알아서 온 건데 아직 그건 아니더라!

그래서 점심 시간에는 밥은 같이 먹고 남은 시간에는 도서관
가 있어. 혼자 있는 거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좋더라고.

사실 내가 혼자 있는 걸 못 견디는 애가 아니고 혼자 하는 건 잘 하는데 학교에 잘 아는 애가 한 명도 없고 그 속에서 혼자
생활하려니 사실 내가 생각하던 학교의 의미랑 좀 다르게
느껴져. 집에 오면 오늘 하루도 학교에서 잘 버텼다 생각해.

중학교 때도 친구가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난 깊은 사이의
친구를 사귀는 편이어서 크게 신경 안 썼어.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 무시도 안 받았고



이번에는 공부 얘기를 할까 해.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상위권 애들 모아서 관리해주는 게
있는데 내가 들게 됐어. 거기서는 방과후가 필수라 2개 들게
됐어. 1시간 10분씩 해서 하고 석식 먹고 열람실에서
10시까지 하게 될 예정이야. ㅜㅠ

그리고 내가 학원을 원래 수학,국어,과학을 다녀. 근데
이번에 영어학원을 다녀야해서 찾고 있는 중이야
그래서 총 4개를 다니게 되는건데 이걸 수요일에 1개랑 토에
2개, 일에 2개를 하게 돼..

근데 내가 지난 일주일간 학원을 다 빼먹었어....사실
학원을 자주 안 가는데 항상 많이 혼났어. 안 가게 되는
이유는 몸이 너무 힘들거나 자서 시간이 지나거나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 잔소리 때문에. 이렇게 인 것 같아

근데 한 번 안 가니까 배짱이 생겨서 계속 안 가게
되더라고. 머리로는 계속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몸이 안 움직이고 늦었으면 지각생 눈총이 두려워서 안 가게 돼.

그래서 주일은 방과후+야자, 휴일은 학원으로 차게 되는데
내가 이걸 다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걱정돼
학교나 학원에 친구라도 있으면 재밌을텐데 학교 친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학원은 영어에 있었는데 끊어서 없고 그 이외는 다 혼자..

사실 내가 잠탱이거든?근데 요즘 1~2시에 자서
6.30~7시에 일어나. 5시간 정도 자는데 원래
6시간반정도 자던 거 잠 줄이려니까 잘 안 되고 학교 갔다
오면 긴장이 풀려서 너무 졸려서 하려고 했던 공부도 안 하고
자게 된단 말야.. 그래서 계속 악순환의 연속이고 그래

어젯밤에 외고 다니는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얘는 셔틀을 타서
집에 12시에 오고 1시에 자서 5시 반에 일어난대 그러고 셔틀에서 1시간을 잔대. 그래서 내가 안 졸리냐고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졸리대. 근데 힘들지 않대.
이 말을 듣고 내가 진짜 한심하게 느껴졌어 얘는 방학부터 나보다 학원을 많이 다니고 오래 있었는데 빼먹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 얘랑 나를 비교해보니까 내가 힘들지도 않는데 그냥 말로만 힘들다면서 해야 될 걸 핑계 대고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학교 가기가 너무너무 싫어. 우울해.
그래서 지금 주말이 안 갔으면 좋겠어

나한테 조언이나 위로 한 마디라도 던져주고 가줘라..
이 글은 쓴 이유는 답답해서 써봤고 댓글 달아주면 용기 얻고 정신 차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쓰는 거야.
나 진짜 학교생활 열심히 해서 잘 되고 싶거든.
내가 너무 한심해. 이런 생활 이제는 그만하고 활력있게 힘들더라도 보람있게 살고 싶다!

긴 글 읽어줘서 진짜진짜 고마워. 마음이 참 착한 사람이야 고마워 학교생활 다들 순탄하게 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