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초콜릿 받았어

망고2016.03.15
조회9,708


오늘 화이트데이었잖아

그래서 학교가는길 편의점보니 막 사탕바구니에 난리더라구

그래서 나도 걍 츄파츕스 사탕 두개 샀어 ㅋㅋ

사탕 별로 안 좋아하긴 한데 그냥 기분내려고

두개사서 하나는 걔 주려구 했어
걍 막대사탕이니까 이상한 느낌은 아니잖아

마주치면 줘야지 하고 가방에 넣어놨었어


어제 카톡으로
오늘 점심때 시간맞는애들끼리 같이 피자시켜먹잔 말이 나왔었거든


오늘 난 전공수업 좀 늦게 마쳐서 살짝 늦게 과휴로 갔어
애들은 이미 옹기종기 모여있었어

걔는 소파 앉아있었는데
나 보더니 옆으로 댕겨앉으면서 자기 옆자리 톡톡 치는거야
옆에 앉으라는 제스쳐?

엄청 기분좋았어
그래서 걔 옆에 앉았어 으흥으흥

어쨌든 공강이 한시간 반이기 때문에
우린 피자먹고 모여서 막 놀고 있었어

여자남자 다해서 일고여덟명 정도 됐었어


걔가 갑자기 가방 뒤적뒤적하더니 초콜릿을 꺼내는거야

애들이 이게 모냐고 하니까
걔가 오늘이 화이트데이니까 불쌍한 솔로를 위해서 사왔다고 장난치면서 가나초콜릿? 큼직한거 있잖아 그거 하나씩 나눠줬어

남자애 한명한텐 안주길래 남자애가 왜 자긴 안 주냐니깐 애인있는 애들은 안 준다고 함ㅋㅋㄱ

결국 나중에 주긴 줬어

그러고 난 걔 옆자리 있었다고 했잖아
나한텐 크런키초콜릿을 주는거야

나 크런키 진짜 좋아하거든


그래서 내가
어? 크런키야? 하고 물어보니까
걔가
좋아하는거 맞아~? 저번에 매점에서 사는거 본거 같아서

라고 하는거야
사실 언제 샀는지 기억안나지만 난 크런키 좋아하니까 엄청 기뻐하며 받았어

다른남자애 하나가 자기도 크런키 달라고 했어
왜 연희만 주냐고

그러니까 걔가
크런키는 호불호가 심해서 하나만 샀다고 하면서
남자애보고
주는대로 먹어라고 먹기싫음 도로 내놔라고 했어 ㅋㅋ

남자앤 미안하다며 고맙게 먹겠다고 했고 ㅋㅋ


그러다가 근데 화이트데이는 사탕 아니냐~는 그런 말이 나왔어

그니깐 걔가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더 맛있지않냐고 하더라구
그니까 여자애들도 동의하면서 초콜릿이 맛있는데 화이트데이는 사탕이라서 싫다 막 이런말 했어

남자애들은 이런거 다 없어져야된다그러고 ㅋㅋ


어쨌든 피자먹고 다같이 각자 받은 초콜릿을 까먹었어

근데 걘 안 먹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껀 없어? 물어보니까

자긴 사탕이나 초콜릿 이런거 단 음식 안 좋아한다는거야

여자1이 그래도 같이 먹자면서
자기 초콜릿 걔한테 내미니깐 걔가 자긴 괜찮다고 너 먹어 하면서 걘 안먹었어

나도 옆에서 크런키 까먹다가
그래도 혼자만 맛있는거 먹는것 같아서 같이 먹고 싶은거야

사실 입에 한조각 넣어주고 싶었거든
걍 여자끼린 그게 별거 아니잖아 서로 먹여주는거..

근데 또 걔한텐 못하겠는거지 ㅠ 으이고 똥멍청이..


어쨌든 내가 초콜릿 한조각 잘라서 걔한테 내밀면서
그래도 먹어봐~ 라고 하니까

걔가
괜찮아 라고 말하고나서
내가 내민 초콜릿을 봤어


근데 이게 ㅋㅋㄱ
난 초콜릿을 걔 어깨 위치쯤에 내밀었거든

마음은 입에 넣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서


난 당연히 걔가
내 손에 있는 초콜릿을 손으로 가져갈줄 알았거든 (만약 먹는다면 말이지 안먹을것 같기도 했고)

근데 걔가 내 손에 있는 초콜릿 보고는
내 손을 잡아서 입앞까지 끌어당겨서 먹었어


살짝 손에 걔 입술닿일뻔했어 아 진짜 설렜는데 이게 글로 쓰니까 표현력이 딸린다 ㅠ

진짜진짜 설렜는데...


걔가 맛있네 하길래
내가 더 먹으라고 하니깐
걔가 내 무릎 톡톡 치면서 너 다 먹어~ 그랬어


하... 오늘 진짜 심장 무리왔어 ㅠ 이제 걍 별것도 아닌데 다 너무 좋다


그리고 속상한 소식은
아직 내 가방엔 덩그러니 츄파츕스가...

난 딱 두개밖에 없어서 애들있는데서 못 주겠는 마음도 있고 걔가 단음식 안좋아한다고 하니 (심지어 사탕더안좋아하고) 못주겠더라구...

걍 나 다 먹어야지 ㅠ



그리고 약간 신경쓰이는 소식은 남자4가 나한테 사탕바구니 줬는데 그걸 걔 있는데서 줬어

아... 거절했는디 걍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디 웬 사탕이지 ㅠ 주려면 둘만있을때 주든가 ㅠ


글고 남자2(맞나? 이제헷갈린다) 는 선물 사왔다던데 걔 주려고..
이건 다른 남자애한테 들은건데 ㅠ 줬겠지?

우리앞에서 주거나 티내지않아서 모르것다...
신경쓰여...



아! 그리고 립밤받고나서
며칠지나서 나도 핸드크림 사줬어

난 그렇게 염치없는앤 아니야 ㅠ


그래도... 지나가다 매듭팔찌 보이면 사줘볼까?
근데 팔찌 여자2(?) 준게 작년일인데 ㅋㅋ

나랑 둘이 같은팔찌하자그러는거도 좀 웃기지않을까?

왠지 티날것같아서 ㅠ
내 사고는 이미 객관성을 잃었거든...ㅠ

아..아이돌 못물어봤다 ㅠ 지금생각나네
내일 물어봐야지ㅋㄱㅋ


어쨌든 비록 신경쓰이는 소식도있지만
나만 크런키초콜릿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도 있는 하루였어~♡

껍질안버려야지 ㅋㅋ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