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사랑 태양의후예와는 너무나도 다른 바람난 군인 전남친

roQkrcla2016.03.15
조회733

안녕하세요.

 

이런글을 처음쓰는거라 어색하지만, 길더라도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너무나도 군인인 남자친구에게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이런 글을 남깁니다. 잘 읽어주세요.

 

거의 900일을 만난 커플이였는데, 남자친구가 알오티씨하면서 첫만남을 씨씨로 하다가 수방사로 들어가면서 저희는 서로 기뻐했죠. 근데 작년 9월에 군인인 남자친구한테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양가 집안이 같이 식사하면서 마치 상견례와 같이 비슷하게 하기도 하고, 가족끼리 만나는 자리도 자주 했었고, 결혼얘기도 오고 가고 그랬기 때문에, 저와 남자친구는 결혼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죠.

 

남자친구네 어머님께서 저를 이뻐해주셨지만, 저에게 말을 가려하시지 않으셔서 상처도 많이 받았었죠..수방사간 자기아들덕분에 제가 서울구경도 하게되고, 소고기도 자주 먹는다구요..남자친구보다 제가 더 서울을 많이갔으면 갔었겠죠..같은 경기도에 살면서 저희 집이 시골이라고 무시하시고, 아빠가 사업하시는데 부도나면 어떡하냐고 하시고..어머님하고 저하고 키도 같은데, 저는 140같다고 땅콩이라고 하시고..남자친구네서 만두 빚어서 같이 하고있는데, 남자친구는 쉬라고 아들은 손에 밀가루 묻히지 말라고 누워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남자친구네 부모님께 최선을 다했어요. 남자친구랑 진지하게 결혼할 생각이였거든요.

 

저는 남자친구 친,외할아버지 장례식이면 밤새면서 새벽에 맨바닥에서 웅크리고 자면서까지 남자친구한테 뿐만아니라 남자친구네 가족에게도 최선을 다했었죠. 저희 부모님도 장례식이 직접 오셔서 슬픔을 같이 나누었고요. 남자친구 또한, 명절에 저희 외할머니댁에도 오고 같이 명절을 보냈기 때문에 결혼을 서로 다짐했었죠. 남자친구 또한 계속 결혼얘기를 해왔고, 이런여자 처음이다 이런얘기를 자주했습니다.

 

모든 주변 사람들이 저희 결혼을 응원했줬습니다. 군인이라는 직업때문에 가끔 힘든적이 있어서 친구들이 말리기도 했지만, 저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생각하고 기다리고 계속 만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남자친구는 저희가족하고 같이 여행을 갔습니다. 저희 가족도 불편했겠지만, 남자친구는 더 많이 불편했겠지만, 흔쾌히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저희는 정말 가족처럼 같이 놀고, 먹고, 1박2일을 보냈습니다. 저희부모님도 남자친구 불편할까봐 정말 최선을 다해 맞춰주셨어요. 술을 평소에 잘 드시지않는 아빠도 맞춰주신다고 계속 드시고, 음식도 비싸고 좋은 음식으로 사주시고 그랬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네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같이 여행가게 허락해주신 점이 고맙다고 저희 부모님께서 젓갈도 여러개 사서 남자친구편으로 보내주셨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군대 훈련으로 피곤한거는 저희도 잘 알고 이해하지만, 차타고 가는 동안 밥먹을때 휴게소 갈때 빼고는 계속 뒷자석에서 자더라구요. 아빠도 물놀이해서 피곤하시지만 길도 막히는데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셨거든요. 저는 남자친구가 자는걸로 뭐라하는게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 해주시는만큼만이라고 같이 아빠 운전하는동안 얘기도 나누고 그러길 바랬어요.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도 저희아빠 혼자 밖에서 텐트 정리하고 계시는데, 남자친구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냥 쇼파에 앉아있고, 제가 남자친구 입장이라면 같이 나가서 도와드렸을거 같아요.

 

저는 남자친구네 가면 어머님이 음식해주실때 앉아서 쉬라고 하시지만, 그게 맘이 편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나서서 음식은 잘 하진 않지만 도와드리려고 해요. 그게 서로간의 예의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남자친구 그런모습조차도 사랑스럽게 보였어요. 콩깍지가 씌였었나봐요..

 

근데, 그렇게 휴가를 같이 보내고 나서 한달뒤에 저는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휴가 뒤로 바로 북한과의 문제 때문에 비상사태였어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한달정도 만나지 못하고, 연락도 삼일에 한번 주고받을까 말까 였어요. 남자친구 말로는 너무 바쁘고 비상사태라 핸드폰 잘 못 본다고 했죠. 저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구요. 그래서 뉴스에서 북한이나 전쟁 얘기가 나오면 뉴스보면서 저는 눈물 흘리면서 걱정하느라 잠도 못자고 그랬었죠.

 

그런데 그러고 남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하네요. 그 이유는,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통화하게 되었는데, 저는 잘 지내는 목소리 듣자마자 걱정했던것들이 풀리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울었더니 남자친구는 오랜만에 전화하는데 왜 우냐고 짜증섞인 말투로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힘들어서 그런거겟지하고 이해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힘들었다고 걱정했다고 연락안되니깐 더 힘들었다니깐 남자친구는 비꼬면서 너는 정신적으로만 힘들지만,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둘다 힘들다 근데 너는 왜그러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할말을 잃었죠.. 처음 만났을때, 남자친구는 저에게 첫눈에 반해서 진짜 공주처럼 대해줬거든요. 그리고 담배도 저 만나고 제가 담배연기를 싫어해서 끊었었구요. 근데 헤어지자 하면서 말할게 있다고 저몰래 1년넘게 담배를 피워왔다고..평소에 만났을때 냄새가 좀 나긴했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당당하게 손을 제 코에 갖다대고, 부대에서 베인 냄새라고 말했어요. 다 믿었어요..근데 아니였어요..담배얘기를 하면서 자기가 날 만나면서 담배 몰래 피는 자기모습이 구차하다고 헤어지자하네요.

 

저도 순간 900일동안 만나왔던 남자가 이남자가 맞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어떻게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에게 1년넘게 거짓말을 해왔을 수가 있을까요..남자친구 친구들은 알고있더라구요 저만 모르고..

그러고 헤어지자했지만,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가고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만나자고 잡았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얼굴 보고 얘기하자해서 알겠다고 했죠. 근데 그약속은 그날 그렇게 말만하고, 남자친구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을 옮기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못만났어요.

 

그러고 나중에 알고보니깐, 그남자애는 저를 만나는 동안 북한때문에 바쁘다고 연락안되는 동안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었더라구요. 그것도 그 남자페이스북에 여자가 글올린거 보고 알았네요. 그여자 페이스북 들어가보니.. 900일만나면서 말로만 저희부모님께 홍삼갖다준다하고 한번을 가져다 준적 없던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친구한테는 비상이라 바쁜상황이라면서 홍삼과 장미꽃을 주면서 한강에서 데이트 했더라구요.

 

그리고 저랑 헤어지고 나서 얼굴보고 얘기하기로 했던 남자친구는 바쁘다고 약속 미루더니, 여자친구랑 대관령가서 제가 사준 커플 운동화신고, 바지 입고, 안경쓰고 데이트 했더라구요.

 

아주 뻔뻔하게..저는 힘들어서 밥도못먹고 매일 울고불고 했는데, 그 남자는 아주 여자친구랑 즐겁게 데이트하고 있었네요. 남자친구말 다 믿으면서 약속날만 기다린 저는 완전 바보가 되었구요..

 

그 페북을 보고 너무 화나서 남자친구한테 연락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무시한거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읽씹하더라구요. 그러고 저 페북 차단했어요. 기계치인 남자가 그런거까지 하다니 참 대단하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 200일이 되었다고 그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여자친구 얼굴 그려주면서 편지도 써줬더라구요..ㅋ 하트 하나도 잘 못그리는 사람이면서 어떻게 여자친구 얼굴을 잘그렸는지 의문이 가네요.. 서울에서 미용하느라 자취하는 여자친구 만나고 내년이면 대위달고 잘 사는거 같네요.

 

마사지샵이 있는것도 모르던 남자친구한테, 꽃 선물을 할줄도 모르는 남자친구한테 다 알려줬던 저인데, 그 모든걸 아무렇지 않게 지금 여자친구한테 다하고 있네요.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는 이런걸 다 알고 만나는건지 궁금하네요.

 

 

이런 글 올리는거 좋아하진 않는데, 헤어지진 좀 됬지만, 너무 답답하고 많은사람이 알았으면 해서 올리네요.. 군인을 욕하는 거 아닙니다. 군인에 대한 좋게 생각하고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군인이 아니라 이 사람 한명에 관련된 얘기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의 개깊은빡침을 이해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