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애. 결혼 못 하겠답니다.

ㅇㅇ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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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동갑 남자친구랑 결혼 문제로 의견이 안 맞아서 파혼한 37살 여자입니다.저는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제가 여자다보니 성차별이나 유리천장도 무시 못 하고,과 특성상 취업이 어려운데다 요즘 다들 힘들다보니 노력한 것 보다는기대에 못 미치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그래도 세전 월 220 초중반 정도로 보통 또래 여자들 정도는 벌고 있습니다.남자친구는 인서울 공대를 졸업하고,현재 순수익 월 1000 정도인 사업가입니다.하지만 남자친구는 대학 다닐때부터 사업이 자리잡기 전까지엄청 힘들었습니다.저는 저희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고,많이 가난한 건 아니지만 검소하게 살고 있습니다.남자친구 부모님이 재력가이시지만남자친구가 대학 졸업하고 받은 도움은, 부모님 건물에서 사무실 하나 저렴하게 얻은 것 외에는 부모님께 받은 도움도 별로 없습니다.그래서 남자친구가 사업을 시작하고 자리잡기 전까지 엄청 바빠서결혼에 대한 얘기를 미루다가,몇년 전에 여유가 좀 생겨서 결혼 얘기를 하고 있었고, 상견례도 마쳤습니다.그런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못 하겠답니다.제 스마트폰이 오래됐고, 깨진 곳도 많아 불안불안해서,잠깐 2G 임대폰을 쓰고 있었는데,급하게 메일 확인할 일이 생겨서 남자친구 아이패드로 네이트 메일을 확인했는데,제가 그 때 깜빡하고 로그아웃을 안 했습니다.그런데 남자친구가 제 네이트 알림 목록을 봤고,제가 결시친 판에 '여자는 결혼하면 손해.','한국 시짜들은 며느리를 종년 취급한다.','요즘 여자들은 능력이 있어서 혼자 살아도 된다. 오히려 요즘은 남자들이 더 결혼 원한다.' 라는 식으로 쓴 댓글들을 봤습니다.그 댓글들을 본 남자친구가"너는 우리 결혼을 손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 엄마가 너를 종년 취급한다고 생각했구나." 라는 식으로 말하길래, 그런 댓글들은 나 혼자 쓴 것도 아니고, 내 댓글이 간혹 베플로 선정될 정도로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하자, "월 1000 밖에 못 버는 무능력한 남자인 나는 가난하게 살 테니, 월 220 버는 능력있는 여성인 너는 혼자 풍족하게 살도록 내가 너를 놓아줄게." 라며 제 말은 듣지도 않고,저를 위해서라도 딱 잘라서 결혼을 못 하겠다며 나간 이후로연락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저희 연애 기간만 13년이고, 알고 지낸 기간은 더 깁니다.연애 기간이 짧은 것도 아니고, 상견례까지 마쳤는데 인터넷 댓글 몇 개로 갑자기 결혼 못 하겠다고 하니 당황스럽고,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막막합니다.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