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당연한겁니까/ (추가합니다)

하....2016.03.17
조회24,496

저는 40대 전업주부입니다

남편과는 동갑이며 슬하에 아들하나 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한탓에 아이가 아직 많이 어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저는 2주일 한번씩 시어머니집을 청소하러 갑니다

이것도 우여곡절 많지만 생략합니다

어쨋든 제가 좋아서 가는건 아닙니다  남편도 알고 있구요

이일로 다툴때 남편이 본인도 같이 간다 하더군요

본인엄마이니 본인도 같이 하겠다구요  물론 전 믿지 않았구요 그럴리가 없으니까요

첫날 하루 같이 갔습니다  근데 시어머니가 집에 계시더라구요

집에 사람 있으면 청소하기 걸리적거리니 어머니 모시고 나가라 했어요

그동안 전 청소하구요   두번째부터는 안갔어요  가잔말도 하지도 않았구요

 

내일이 청소하러 갑니다

남편은 장사를 하기때문에 늦게오고 늦게 일어납니다

애기 재우고 전화해서 낼 몇시에 출근하냐니 

늦게가도 된다해서 알았다 그럼 안깨우겠다  난 아침부터 나가야된다 했지요

남편이 장난으로 아침부터 어딜나가 하길래 청소하러간다 했죠

그러면서 제가 그랬죠  낼 당신 늦게 출근해도 되면 같이하러가자  첨에 같이간다하지않았냐

하니  " 아..그게..." 이러면서 웃더군요  물론 당연히 그럴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 말은 꼭 본인 혼자 다할것처럼 하더니 왜 말을 바꾸냐  내가 당신 그럴줄 알았다

딸 낳자 하면서 나중에 딸래미가 그러면 당신 좋겠냐  하니  그럴수도 있지 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아들도 나중에 처갓집에 청소하면 참 좋겠다 하니 아들은 돈 벌러 가는데 뭘 그런걸

하냡니다  하...

기가막혀 대충 어영부영 끊었습니다

근데!!!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열이 확 받는겁니다

아니 이인간이 그럼 지금 내가 하는게 당연하다는건가 

최소한 고마워는 하는줄 알았는데 아니란 말인가  싶어서 열 받아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저   당신 정말 딸 낳아서 나중에 시집에 청소하러간다하면 좋겠냐  진심이냐

남   그거 물어볼려구 전화했냐  그리고 그럴수도 있지

저    그럼 딸래미 공부시키고 할 필요없겠네  나중에 사는건 다 똑같으니  그리고 아들은

       왜 안되냐

남    그냥 관습같은건데 그냥 하면되지

       뭘 그렇게 따지냐  지금 그거 따질려고 전화했냐  끊어!!!

 확 끊어 버리더군요   하..... 진짜....

여자가 시집에 청소하러 당연한거고 관습이라니 그리고 나중에

딸래미도 그런일이 있으면 해야된다니....

저 일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시누랑도 대판 싸우고 싸움이 커져 저랑 남편은 몸싸움도 했지요

저는 최소한 고마워는 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네요....

 

정말 알두쪽 달고 태어난게 이렇게 위대한 일인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제 생각이 이상한겁니까? 정말 당연한 관습입니까?

 

 

추가합니다

많은 분들이 상황이 궁금하다 하시는데

제글의 요지는 남편의 당연하다 하는 생각이 이상하단 거였습니다

그래서 상황은 별로 중요치않다 여겨 안적었습니다

어젯밤 남편한테 글을 썻으니 보라 했습니다

술먹고 늦게 일어나서 오늘 낮에 본 모양이더라구요

난리가 났습니다  시집을 완전 개쓰레기로 만들어 놨다구요

사족은 다빼고 저 유리한데로만 적었다구요

하..... 요점은 그게 아닌데요.....

 

시어머니 몸 상태는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6년전 인공관절 수술하시고 심장약 드시고 노인들 그렇듯 여기저기 골골하십니다

그렇지만 성당에 매일 가시고 성당행사 참여하시고

틈틈이 성지순례하고 가끔 밤샘기도도 가십니다 소소하게 여행도 다니시구요

 거동이 불편한 분은 아닙니다

 

남편은 2남1녀중 차남이자 막내입니다

젤위 시숙은 결혼20년차 맞벌이입니다

시누는 미혼이고 일을 했다 안했다 하지만 자기혼자 밥벌이는 하고 삽니다

그리고 저희 결혼 6년차구요 전부 같은 지역에 삽니다 

 

얘기가 첨 나온건 제작년이었습니다  시누가 일을 하게 되서 잘 못챙기니 저보고 하란거였죠

저한테 직접 말하기 뭐하니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말씀하셨구요

그때도 다퉜지만 어찌어찌 제가 했습니다  시간상으로 할 사람이 저 밖에 없으니까요

나하나 참으면 된다 싶어서 했죠  한 서너달 했죠 그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갔구요

그러다 저한테 뭔일이 있어 그만하게 됐고 제가 시어머니랑 직접 통화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저랑 시어머니 사이는 좋습니다

 

이번에 두번째는 시누가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남편이 말을 전하길래 전 싫다했습니다

당신은 내가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그러냐고 그리고 형님한테는 말이라도 꺼내봤냐고

형님은 일하니까 당연히 말도 안하고 당연하단듯이 나한테만 그러냐구요

저 말이 나왔을때 저도 당연히 제가 할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시간이 저만되니까요

그렇지만 물어보는 액션이라도 취해줬으면 남편이 제편에 서서 얘기라도 해줬으면

이 사단은 안났겠지요 제가 바라는건 그거 하나 였으니까요

그러다 시누가 저한테 직접 전화가 왔고 저랑 싸우고  저랑 남편도 싸우고

남편이랑은 싸움이 커져 몸싸움까지 하게된거죠  시누는 저한테 너무 실망했다고

설날에도 오지 않았으며 다음주 시아버지 제사에도 안올 예정이랍니다

 

어쨋든 그 사단이 나고 전 또 청소하러 갔습니다  가고 있구요....

이번엔 2주에 한번씩 간다했죠  시누가 지금 일하는것도 아니니 틈틈이 챙길테니까요

 

근데  대망의 어제.... 하...

관습같은건데 뭘 그렇게 따지냐는 남편말은 너무 아프네요....

오늘 글을 보고 내 입장에서만 써놨고 시집을 쓰레기로 만들어놨다고

아들래미 부모로만 살자네요  그렇게 살기로 했네요

싸웠던 어쨋든 제가 그렇게 말을 했으니 알고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 인간이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그래도 알고는 있을거라고 그래도 고마워는 할거라고

생각한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아들의 부모로만 살자하니 그렇게 살겁니다 

남편한테 나 유리한데로 썻다고 했으니 그럼 당신도 공평하게  글을 써봐라 한번보자 했는데

글을 쓸 사람이 아니니 이대로 그냥 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