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당한 것보다 억울했던 신고 그 이후

닥터페퍼왜안팔아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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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가 내 침대를 차지해서 내가 잘 곳이 없으니 나는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재작년에 변태를 만났음. 일기장을 보니 2014년 12월 21일 새벽에 쓴듯 함.당시에 나는 대학생이었음. 우리 과는 팀플 수업이 많은 과라서 학기 내내 팀플을 했는데 신청한 계절학기도 팀플이었음. 주중 내내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이어서였나 pc방에 갔음. 한 10시 20분(저녁) 즈음이었음.마침 내가 하는 게임이 이벤트 중이었음. 국산 AOS인 C모 게임인데 그때 판수 이벤트라는걸 했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주자면 게임을 한번 플레이 하는걸 한 판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루 동안 10판을 채우면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였음. 판수 이벤트는 12시 리셋이었고 나는 10시 20분에 도착했으니 꽤 빡빡했음. 그래도 기왕 오래간만에 게임 하는 김에 아이템은 받고 싶었음.
열심히 게임을 하는데 11시 정도에 어떤 남자가 내 옆자리에 앉았음. 요새는 그 피씨방 리뉴얼해서 24시간 사람 많은데 당시에는 좀 싸기만 하고 컴퓨터 성능은 애매하고 그래서 사람이 별로 없었음. 즉 자리가 엄청 많았음. 근데 그 남자는 그 많은 자리를 내버려두고 하필이면 내 오른쪽 자리에 앉았음.사실 본능적으로 변태라는걸 직감했음. 난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는데 이런 테크트리를 타면 진짜 온 동네 변태들을 많이 봄. 고등학교 때도 미친x이 내 엉덩이에 대고 자기꺼 비비면서 싸고 튄 적도 있고 그래서 이런 변태들의 특징을 이미 훤히 꿸 수 밖에 없음. 이런 변태들 특징이 혼자 떨어져있는 여자한테 오는거임.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인걸 보고 오는거.근데 말했듯이 나는 10판을 채워야했고 자리 옮기면 시간도 더 소모되고 해서 그냥 게임을 계속 했음. 알바도 있고 내 왼쪽 옆옆옆자리에 게임 열심히 하는 남자도 있고 그래서 별일 없을거라고 생각했음.시청각 자료를 동반하면 대충 이런 느낌


[카운터]
----------------------------- (중간생략) ------[입구]----[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 (중간생략) [컴퓨터]
[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 (중간생략) [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 (중간생략) [컴퓨터]↑롤하는 남자   ↑나  ↑변태               ↓롤하는 남자2[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컴퓨터] (중간생략) [컴퓨터]


옆자리에 앉은 남자는 처음에 리니지도 켜고 무슨 톡도 하고 그랬음. 참고로 저 남자가 리니지 하는게 복선임.어쨌든 한 7판인가 했을때였으니까 한 11시 20분이었나? 옆자리가 엄청 부산스러웠음. 막 엄청 부스럭부스럭거리고. 왠지 예상이 되어서 왼쪽을 보니까 벽쪽에서 게임하던 남자가 가버리고 이 라인에 저 남자랑 나만 남아있었음. 그리고 오른족을 봤더니 예상대로 그 남자가 자기 거시기를 꺼내놓고 아크로바틱하게(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양손으로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음.내가 처음 자위하면서 쫓아오는 변태를 본게 초등학교 6학년이었음.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일주일 동안 불켜놓고 자고 그랬는데 불행히도 여중여고여대를 나오면서 변태를 너무 많이 봤고... 저게 나한테 보여주려고 그러는거라는걸 알아차렸음.
나는 카운터에 연락하려고 했었는데, 칸막이가 투명한 아크릴이라서 내가 이 남자의 화면을 볼 수 있듯이 이 남자도 내 화면을 볼 수 있는게 문제였음.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모른척 하기로 했음. 말했듯이 나는 너무 많은 변태를 만났고 모르는척 하는게 제일 속편한 일이라는걸 배웠음. 이 시점에서도 나는 내가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걸 벌써 많이 배웠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음.
내가 자기를 본체도 안하니까 옆자리 변태의 자위행위는 점점 심화되었음. 양손으로 막 국민체조하듯이 크게 움직이면서 자기 거시기를 흔들고 내가 안보니까 자기 거시기로 책상을 막 때리고 책상 쾅쾅 치면서 흔들고... 그 와중에 알바나 사람 지나가면 하체를 책상 안으로 쭉 빼서 숨겼음. 그냥 봐도 알겠지만 충분히 이성적인 판단(내 옆에 앉은 여자애한테 내가 자위하는걸 보여주고 싶지만 지나가는 남자들이 이걸 봐서 큰 소란이 일어나면 곤란하다)을 하는 상황이었음. 술냄새도 하나도 안났고.
일은 11시 40분 정도에 벌어졌음.그게 내 마지막 판이었나? 그랬을거임. 이제 마지막판인데 12시 전에 끝내야하니까 좀 빡빡하기도 했음. 그래서 아 이거 하고 집에 가야지 하고 있는데 옆자리 변태새끼가 막 일어나는거임.아까 말했듯이 우리 줄에는 아무도 없었음. 진짜 다 가서 완전 텅텅 비어있었고 이 pc방이 간격도 넓고 그래서 지 오른편으로 나가면 될건데 자기 왼편, 그러니까 내 오른쪽으로 얘가 나오는거임.

다시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자면 이렇게 됨

|칸막이|[컴퓨터]|칸막이| |칸막이|[컴퓨터]|칸막이| |칸막이|[컴퓨터]|칸막이|-------------------  ------------------- -------------------  [ 내가 앉은 의자 ][변태가 선자리][의자]       [의자]


그 남자가 바람막이 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막 옷감 스치는 소리가 비비적 비비적 나는데 막 자기 몸으로 내 의자를 밀고... 막 그 좁은데 서있길래 난 이 새x가 뭐하나 싶었음. 근데 그쪽을 쳐다보기에는 내가 한참 바빴음. 시쳇말로 영혼의 한타라는걸 하고 있었음. 게임 안하는 사람을 위해 비유하자면 클라이막스 였음. 제일 집중해야하고 그런 상황. 그래서 신경쓰지 않고 게임을 했음. 이 변태 새x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근데 게임하는데 손등에 뭔가 축축하고 뜨뜻하게 닿는거임. 겨울이라서 손이 좀 차가운 상태로 마우스 쥐고 있는데 막...축축하고... 뜨뜻하고... 뭐 그런게 닿길래 한타 하다말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그 개새x가 자기 바지 지퍼 사이로 거시기를 꺼내서 내 손동에다가 들이밀고 비벼대고 있는거임.일기장에 이 단락에 욕 진짜 많은데 심의 걸릴까봐 나름대로 순화했음.
내 이성은 거기서 끊겼음. 그 어떤 사람도 내 오른편에서 20분 동안 여자 보정속옷 광고 보면서 딸치던 새x가 이제는 까치발까지 들어서 내 손에다가 자기 그걸 들이밀고 그 축축하고 뜨뜻한걸 비비는걸 보면 이성을 유지할 수 없을거라고 장담함. 지금 이걸 쓰는 순간에도 완전 분노 max임.어쨌든 내 이성은 거기서 끊겼고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했음. 완전 PC방이 울리도록 욕하고 소리 질렀는데 그 와중에 저 위에 롤하던 남자2는 물론이고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음.난 욕을 하면서 그 남자 옷을 잡아당기면서 막 발광했음. 그랬더니 이 변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그러면서 나를 질질 끄는 상태로 출입구 쪽으로 가는거임. 이건 절대로 사과하는 사람의 그게 아님 ㅋㅋㅋㅋ 완전 명백했음. 그 변태는 나한테 얼굴을 안보여주려고 억지로 얼굴을 돌리면서 내가 자기 옷을 잡고 뭐라고 하는데 꿋꿋히 출구 쪽으로 갔음.
내 키가 157이고 그때 체중에 52 정도였나? 딱히 마른 체형은 아닌데 큰 체구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힘이 없는데 그 남자는 나보다 머리 하나 반 정도 컸음. 그래서 나는 팔이 너무 아팠는데 이 남자가 도망치는걸 볼 수가 없어서 억지로 옷을 잡고 있었음. 결국 카운터까지 끌려가서 알바생한테 이 새x 좀 잡아주세요 좀 잡아주세요 하는데 알바생(남자)이 ㅇㅁㅇ 이런 표정으로 3분 넘게 그냥 보고만 있었음.pc방이 지하였는데 계단까지 가도록 알바생은 카운터에서 나랑 그 남자를 구경만 하고 있었음. 그러다 계단에서 퇴근하는 전 타임 알바생이랑 여튼 남자 세명이랑 마주쳐서 이 사람 좀 잡아주세요! 잡아주세요! 했는데 다들 그냥 보고만 있었고 그 남자가 도망가고 나서야 무슨일이냐고 나한테 물어봤음.
그렇다... 그 변태가 도움을 요청하는 나를 뿌리치고 5m 가량을 걷도록 총 5명의 남자들이 내 도움을 듣기만 함... 심지어 뒤에 저 세명은 그 남자랑 부딪혔음...

ㅋㅋㅋ 아 여기까지 쓰는데 넘 힘들어서 그만쓰고 싶지만 이어서 쓰는건 더 힘들거 같아서 계속 씀... 

어쨌든... 아 너무 우울하다.... ㅋㅋㅋ 알바생들은 그 남자를 놓치고 나서야 거의 광분 상태인 나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고 내는 좌초지종을 설명했음... 나보고 왜 카운터에 도와달라고 안했냐는데 이 상황에서 쟤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단 경찰을 불렀음.
경찰 아저씨들한테 진술하니까 컴퓨터를 꺼버려서 컴퓨터에 남아있는건 없고 pc방에 회원 정보가 남아있다고 했음. 난 솔직히 그거 구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걸 더 확인해줬으면 했는데 자정이 다 된 시간이라 그런지 경찰 아저씨들이 지구대 가서 진술서를 써달라고 했음. 참고로 저 pc방 회원 정보 다 거짓으로 작성한거라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그 새x를 찾아야 했음.
뭐... 그 다음은 진술서 쓰고... 조서 써야해서 경찰청으로 가서 진술서 쓰고... 녹취하고... 뭐 평범한거니까 패스하겠음. 이 과정에서 만난 경찰분들은 정말 나한테 잘해주셨고 새벽인데도 피곤한 내색도 없이 내가 편하게 진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니까. 심지어 조서 쓰고 새벽 두시반에 택시타고 오는데 택시 아저씨한테 이런저런일 있었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나중에 재판할때 이런거 필요할거라면서 영수증도 끊어주셨음... 진짜 피폐한 와중에 너무 좋은 분들이었음.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잘 풀렸으면 제목이 저렇지는 않을거임.
위에서 말했다시피 pc방에 남겨져있는 개인정보는 다 거짓말이었음. 나중에 보니 맞는건 나이 밖에 없었음. 참고로 그 변태 나이가 40이었음.그 새x가 나한테 얼굴 안보여주려고 용을 썼기 때문에 나는 그 남자 얼굴을 못봐서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도 못했음. pc방 cctv도 소실되어서 없었나 뭐 그랬음. 하지만 내 담당 형사님은 유능하신 분이셨고 게임회사에 컨택해서 그 시간에 그 ip로 접속한 사람을 찾는 방법을 생각해내셨음. 그리고 나는 그 남자가 리니지1을 하는걸 봤기 때문에 진술 할 수 있었음. 아니었으면 완전 미궁에 빠졌을거임....
문제는 내 담당 형사님이 바뀌면서 시작됨.
난 이 형사님 처음부터 별로였는데, 나한테 거의 반말로 말을 하심.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으니까 "그 친구가 착한 친군데 술 먹고 그래서 홧김에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좀 봐주죠?" 같은 소리를 했음.참고로 성범죄 전담 형사님이랑 조서 쓸 때 형사님이 나한테 "술 냄새를 맡았나?"라는 질문을 하셨고 나는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라고 했음.그때 내가 밖이라서 생각해보겠다고함. 사실 난 그 사람이 착한데 술마셔서~ <- 여기부터 완전 기분 팍 상함.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절대로 pc방에 혼자 온 여자 옆자리에 앉아서 자위행위를 하다가 일어나서 여자 손에 자기 거시기를 쥐어주는 짓 따위 하지 않기 때문임.
그리고 나중에 합의 이야기 나올 때도 이 형사님이 "이 사람이 지방 살아서 그런데 화요일에 좀 보죠?" 그랬음. 내가 된다는 날에는 안된다고 대쪽같이 말하고 가해자의 사정에는 참으로 유하신 분이었음. 내가 지방 출신인데 학교 때문에 서울에서 자취하는거였고, 합의 이야기 나올 때가 연휴 근처라서 본가에 내려가있어서 안된다고 그러니까 그제서야 그러면 재판 끝나고 합의를 해도 되는거고~라고 했음.
그리고 나서 몇달 동안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음.....
그리고 2015년 6월 25일 (이거도 일기장에 적혀 있음) 재판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음.그전까지 뭐... 어떻게 된다던가 어떻게 진행된다던가 그런 소리도 하나도 못 들었음...솔직히 좀 벙쪘음. 진술할때 녹화하면서(보통 성범죄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많아서 진술 과정을 녹화해서 증거 채택을 한다고 그래서 난 녹화 한다고 그랬음)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경우에는 피해자 진술을 대신해서 녹화본을 쓰는데 성인인 경우에는 직접 진술을 한다... 뭐 그런거 들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그냥 피의자 누구누구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는 문자만 오고.... 
핸드폰이 몇번 죽고 그래서 내용이 다 날아갔고 딱히 전화말고 뭘 한 적도 없어서 바뀐 형사님 이름도 모르고 전화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대체 누구한테 뭐라고 물었어야 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음 ㅋㅋㅋ

하... 그리고 내가 제일 상처였던 부모님 반응 ㅋㅋㅋ 에 대해 써보겠음
말했듯이 나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얼굴을 자주 못봄. 엄마랑 처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한것도 작년 7월이었나 8월이었나 그랬음.
난 솔직히 엄마가 걱정하길 원하지 않았음. 우리 엄마가 좀 이런 쪽에 멘탈이 약해서 그냥 좀 쉽게 이야기 했었음. 그 변태가 저렇게 했었다, 뭐 이렇게. 근데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엄마가 내가 신고했다는 소리에 완전 정색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니가 지금 제정신이니? 라고 하는거임어떻게 그런걸로 신고를 하고 사람 인생을 망칠 생각을 하냐고 나한테 막 그러는거임.그때는 솔직히 ㅋㅋㅋ 엄마가 너무너무 화내고 정색하고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지금 막 눈물 글썽거리면서 쓰고 있음 ㅋㅋㅋㅋ 
위에도 말했지만 난 살면서 진짜 온갖 변태를 많이 만나서 "저런 변태 새x들을 보면 못본척 지나치는게 최고다. 내가 신고하려고 해도 어차피 아무도 안 도와준다"라는 결론을 내릴 정도로 도통했지만 엄마한테는 중학교 3학년 때인가 이야기 해보고 한번도 이야기 한적이 없음.ㅋㅋㅋ 쓰기는 싫은데 설명하자면 그때 겁나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친구랑 교환하던 쪽지에 썼고, 그걸 본 엄마가 그거 들고 막 뭐라고 하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정색하고 혼낸적 있는데 그거 보고 아, 내가 성폭행을 당해도 엄마한테 말해봐야 나만 괴롭겠구나 하고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거의 10년이 지나서 나의 결론이 전혀 틀리지 않았었다는걸 또 체험하게 돈거임.
엄마가 막 다급하게 뭘 검색하다가 한숨을 푹 쉬면서 "ㅁㅁ야,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해. 너한테는 별일 아닌거지만 그 사람은 인생을 망치는거야." 뭐 이렇게 말하는거임.나쁘게 말하면 솔직히 적당히 망한 인생이니까 맨정신에 혼자 게임하는 여자 옆에 앉아서 20분 동안 과시적인 자위행위를 하다가 그걸로도 모자라서 처음 보는 여자 손에다가 자기 거시기를 부빌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엄마는 내가 받은 상처나 충격은 "아무렇지 않은 일"로 만들면서 딸한테 충격 준 변태 인생은 또 그렇게 소중한가 싶고... 그렇게 말했으면서 맨날 내가 pc방 가거나 하면 "너 거기서 그런 일을 당해놓고 또 정신 못차리고..."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ㅋㅋㅋ 아 형이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저기 세 문단 쓰면서 서러움이 폭팔해서 ㅋㅋㅋㅋ 지금 펑펑 울고 있음 ㅋㅋㅋㅋ



나는 재판 결과를 모름. 나한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안내를 할만한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았음.
다만 아빠가 나한테 전화해서 "그거 다 잘 해결 됐다"라고 하는거 봐서 나를 그렇게 빡치게 하고 심지어 술 취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던 그 변태 새x랑 무상으로 합의 해준거 아닌가 생각만 하고 있음.

나한테 나중에 상황을 물어본 알바생도, 처음 나를 지구대에 데려다주셨던 경찰분도, 그 새벽에 내가 증언하는거 들어주시던 경찰분도 나한테 되게 침착하다고 그랬었음. 여기까지 얼마나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난 겁나 울컥하는 성격임. 침착한 성격이랑은 거리가 멈. 그냥 안 좋은 일들이 나한테는 너무 많이 일어났고, 그런 것들에 무뎌져서 남들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더 빠르게 된 것뿐임. 아, 쟤가 내 옆에서 변태 짓을 하겠구나. 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겠구나. 아, 부모님이 내 편이 되어주지 않겠구나. 뭐 이런거에 대해서.
하지만 내가 그걸 침착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게 아무일도 아닌건 절대로 아니었음. 아니, 생각해보면 이렇게 일을 받아들이게 된 것도 다 그렇게 받은 충격과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진짜 억울하고 슬프고 상처 받게 한건 내가 겪었던 그 나쁜 일들보다 그 다음에 있었던 일들임.

지금 이렇게 울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건 내 인생에 있었던 수많은 성폭력들 중에 내가 유일하게 직접 맞선 일이었기 때문임.초등학교 6학년 때 애기야 애기야라고 나를 부르면서 자기 거시기를 막 흔들면서 쫓아오던 남자에게서 나는 도망을 쳤었음.중학교 3학년 때 만났던 변태에게서도 그냥 도망쳤었음.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버스에서 내 뒤에서 내 엉덩이에 자기 고간을 꾹 들이밀면서 부벼대다 내 엉덩이에 싸고 튄 새x는 얼굴도 못봤음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 올라와서 자기 거시기를 주물거리던 남자는 못본척 하고 튀었음대학교 1학년 때 지하철에 혼자 있던 내 엉덩이를 만지고 더듬던 남자는 역에서 내려서 도망쳐버렸음그런데 이번엔 처음으로 그 남자를 직접 신고했고 마침 증거도 있었으며 재판까지 했음. 걔네들이 아무렇지 않게 그냥 했을 행위에 너무 충격 받아서 결국엔 충격도 안 받을 정도로 자란 다음에서야 처음으로 내가 겪었던 성범죄에 대해 맞설 수 있게 되었음.
근데 너무 ㅋㅋㅋㅋㅋㅋ...ㅎ..... 나는 이런 일을 많이 당했고 이제서야 그런 변태들을 신고하고 뭐 그럴 수 있게 되었는데 담당 형사라는 사람은 착한 사람 같으니 합의 해달라고 하고 엄마는 나한테는 별일 아니지만 그 사람은 인생을 망치는거라고 하고.....다들 내가 받은 상처랑 충격은 아무렇지도 않은거임? 그 변태 인생은 그렇게 걱정해주면서? ㅋㅋㅋㅋㅋㅋ ....

사실 내가 이렇게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다 정리한게 이번이 처음임.아무도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안 들어주고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듣고 가버려서 처음으로 다 써보는건데 내가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몰랐음 ㅋㅋㅋ 이렇게 억울했구나 ㅋㅋㅋㅋㅋ.... 하....
아 뭐 쓰려고 처음에 글쓰기를 눌렀더라... 기억도 안나네.그냥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 다음엔 저런 일이 있어서 더 많이 상처 받았어요... 하고 끝내면 되는건가.
강아지 때문에 음슴체 쓴다고 그랬으니 저희 강아지나 보여드리고 가버리겠음. 어떻게 끝을 맺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