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그만두고 수능공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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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여기에 많으신것같아 조언을 얻으려합니다.
저는 20대 중반 공무원입니다.

의대에 진학하려 삼수까지 했으나 잡힐듯 말듯한 대학입시에 제풀에 지쳐 고졸로 남게되었고
먹고는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무원 공부가 얼떨결에 한 번에 붙어서 지금까지 쭈욱 일을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고졸로 살기엔 제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자격지심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전교에서 손에 꼽히는 등수만을 받던 나인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연스레 묻는 "어디 대학 출신이세요?" 이 질문이 아직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고졸이라고 대답하면 변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지켜보는 것도요.

아직 학업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것인지 아니면
그저 고졸이라는 지금 제 상황이 싫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고민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아직 제가 의대에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지원해주고 붙는다면 학비까지 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대학입시에 좌절하고 살아가는 제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부모로서 가슴 아프셨다구요.

공부를 시작하려면 일단 직장을 관둬야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이 길이 맞는 것인가 공부를 놓은지 오래되었는데 괜찮을까 20대 후반에 대학 입학이 의미가 있는건가 이런 생각들로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게 대학이라는 간판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두 개 다 일수도 있구요.

늦게라도 꿈을 찾아서 노력하신 분들이 있나요?

제가 지금 하려는 행동이 십년 이십년 후에 되돌아봤을 때
잘한 선택이었어 라고 제자신에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나 지인분들 얘기 좀 들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