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근했어

002016.03.18
조회564
요새 계속 퇴근이 늦게 되네.
매주 금요일 밤이면 달려온 널 데리러 갈 수 있었는데. 아니 오늘 시간이면 아마 그냥 먼저 집에 있었겠구나.그저 널 만나는 것만으로도, 한 주의 힘든 일들이 어느 정도는 씻겨 나갔었는데네 볼을 만지고 안고 같이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 했었는데..
요새는 내가 왜 사는지 정말 잘 모르겠네. 이 스트레스 받는 일도 왜 하는지 모르겠고..너랑 결혼도 못 할 건데 돈도 왜 그렇게 악착같이 모으고 있었는지 모르겠고..그래서 그동안 사고 싶었던것들 하나씩 사고 있어. 운동도 해서 벌써 10키로 뺀거 잘 유지하고 있어. 옷도 맞는게 없어서 새로 사고있어.
요새 너무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 듣고는, 일하면서도 다른 사람 앞에선 밝게 웃어보려고 잘 노력했는데오늘은 그래도 눈물 안나고 괜찮은가 싶었는데, 퇴근하며 차를 달리는 길에 하염없이 어린 애처럼 엉엉 울었어 바보같이 ㅋㅋ
바보같은 내게 지쳐있던 너랑 그저 계속 있을 수 있을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은 어디서 나왔던 걸까?
너란 여자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했는지 넌 아마 모를거야...나도 사실 같이 있을 때는 당연한 것처럼 행복해서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
넌 이미 행복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 난 이미 깨끗하게 버려졌으니까.. 난 얼른 맘 접고 놓아야하는데...나도 나 좋아하는 티 내는 사람 있는데, 그만 널 놓아야 하는데...
여전히 너랑 못 이룬 미래 때문에, 네게 본의 아니게 상처 줬던 말과 행동들 때문에 맘이 아파서 다른 사랑은 생각도 못하고 있어.
언제쯤 나는 너같은 사람 다시 만나서 너한테 받은 만큼 순수한 사랑 받을 수 있을까?아니 네가 아니면 그게 과연 가능 한 일이긴 할까?
그저 계속 미안함과 그리움만 머릿 속에 맴돌아.. 언제쯤 나도 밤에 제대로 잘 수 있을까? 언제쯤 이 불면증은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