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2016.03.19
조회15,202
직장에서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오타 양해바랍니다
음슴체로 쓸게요

저는 30살 남친 31살임
6년 연애 했지만 한 세번은 헤어진거 같음
마지막 헤어진 후 다시 만나고는
전보다 크게 싸우지도 않고
대체적으로 사이좋게 지낸지 일년 가까이 됨
나이도 있고 헤어지기 전에도 결혼 얘기 해왔기에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 나옴

얘기하기전에 일단 남친 모아둔 돈 천만원도 안됨
나도 부끄럽지만 천오백이나 될꺼임
남친 월급 세후 백팔십임 거기에 연장근무덕에
이백넘을수있음 작업 치료사임
나는 지금 세후 백육십됨ㅜ

올해 설 지나서 찾아뵘(그 전에 두번정도 뵘)
당연히 결혼하실거로 알고 계심
그러시더니 집 얘기 하심
요샌 젊은 사람들 원룸에서도 시작하고
대출 받아서 열심히 살면서 갚는다더라
물론 원룸 하라는게 아니다 말씀하심

이미 남친한테 얼마 못해주시는거 알고 있었기에
썩 좋진않았어도 네네 잘 대답함
(처음에 전세금 이천해주신다 하셨고
그 후 삼천으로 바꼈는데 확실치 않음,
참고로남친이 돈 못모은게 아니고 학자금 대출 갚고
2년전 무리하게 집 사셔서 남친이 모아둔 이삼천 정도 거기다 쓰심)

그러고 이번달 15일 경에 상견례 함
그날 기분 좀 상함

첫번째 시댁에 형이 있는데 장가 안감
그러다보니 형이 타겟됨
34살 되시는데 형 여친도 동갑
나이가 있는데 빨리 가야지 하며
부모님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심

친정엄마:요새는 능력있으면 다들 늦게 가죠~
시어머니:그러게요 능력이 있는가보드라구요 호호(형 여자친구 얘기)

전에 남친이랑 나랑 셋이 밥 먹을때도
형 여친 얘기 나오니까 집이 몇채니
돈을 잘버니 아직 얼굴 한번 안본 여친 얘기를
하시더니 내 자격지심인지 몰라도 기분 좋지 않음

두번째 시아버지 취하신건지 뭔지 몰라도
우리 아빠는 원래 말수가 없고 말을 빠르게 하지 않음
시아버지 말 많으시고 말도 빠르심
얘기하시다가 답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아빠한테 패기가 없다면서
왜 그렇게 패기가 없냐 하심 진짜 황당했음
아랫사람이나 자식도 아니고 처음 본 사이에
더군다나 예비 사돈인데 패기라니

상견례 자리에선 자기 아들들 착하다 자랑
지금 사시는 그 건물 삼층짜리에 아랫층은
자기 큰아들 살게하네 마네
대략 그날은 자랑 늘어놓으신듯
결혼식은 빨리 하라하셔서 6월 말로 정함

그 후 친정 엄마가 남친한테 예단 물어봄
남친 말론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쪽에서 물어보면
얘기하고 안하면 안하는걸로 아신다 함
그래서 엄마가 다시 여쭤보라고
근데 예단 안하고 차라리 우리 집 전세금
도와주는게 낫지 않냐고
여기 지방이긴 하지만 삼천으로 택도 없다는거
아니까 엄마는 우리 도와주고 싶어하심
예물은 남친이랑 나랑 주고받는걸로 했음

그래서 남친이 시엄니께 말함
알겠다했다하심

근데 어제 또 말바꾸심

기본은 해야겠다 하심
자기 고모 이모네 다 했다면서

솔직히 집 삼천 전세금도 남친이 모아둔거나
마찬가진데 부모님은 도와주지 못할 망정
격식 차리고 체면부터 생각하시는게 화가ㅈ났음
남친 차도 곧 폐차 수준 차 타고 다니는데
정말 가난하게 시작하는데 어쩜 그거 받으시려는지
뻔히 아들 월급 박봉이고 애라도 생기면
살기 진짜 힘든데.. 백만원도 너무 아쉬운 상황인데..

또 처음 결혼 시키는거라 집 보는것도 본인이
하시고 싶고 식장도 본인이 따라오신다 함
그거 두개는 하고 싶으시대
그거 두개가 전부 아닌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
내가 이상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