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주선자의 막장

2016.03.20
조회106,131
-추가글-
많은분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자작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따로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애초에 없네요.
소개팅인데 200도 너무 많아서 이해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큰 액수라 저도 여러고민끝에 내린결정이었고 주선자 스타일이 남에대해 안좋게 말하기 좋아하고, 또 속물인것 같은 느낌을 대화도중 자주 받았어서 어디가서 혹시 제 얘기 안좋게할까봐 그정도는 그래도 해야겠다고 판단해서 사례한것입니다.

댓글다신 분중 신랑의 직업을 궁금해하셨는데 변호사입니다. 주선자 본인은 모 한복업체 통해 들어온 선을 봐서 시댁이 부자인 의사와 결혼했어요. 그런경우 본인이 얼마나 사례를 하는지는 당연히 알아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일이고, 저의 소개팅 케이스와 아예 다르기때문에 비교할필요조차 없네요ㅎ 저는 기본적인 예의는 다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주선자가 저와의 관계를 친구가아닌 더도말고 비지니스 관계로 본것밖엔 안되는데 그런마음을 가지고 애초부터 소개팅 주선한 자체가 씁쓸합니다.
암튼 모든 댓글들 감사해요~

-본문-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가끔와서 재밌게보고만가다가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핸폰으로 써서 두서없이 쓰는점 이해 부탁드려요. 우선 1년좀넘은 신혼 맞벌이 부부이구요
현재 신랑을 소개해줬던 주선자는 제 고등학교 여자선배입니다. 학교때 딱히 친했던 사이는 아니고 학교졸업후 10년이상 서로 연락안하고지내다가 그 선배가 자기 결혼한다고 식에 올수있냐고 페북으로 처음 메세지보내서 다시 연락하게된 정도의 사이입니다. 저는 직장일때매 그 선배 결혼식은 못가고 나중에 따로 식사하자고 만나서 선물을 챙겨줬었어요. 그후로도 가끔만나 밥먹고 했는데 하루는 그선배가 소개팅 한번 해볼래? 해서 만나본 상대남과 잘되서 결혼까지 하게됐네요. 결혼 전에 신랑이랑 저는 고마운마음에 그 선배부부를 초대해 저녁식사자리 만들어서 대접했어요. 스테이크집가서 70만원넘게 충분히 식사 잘 했구요.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 후부터가 사건의 시작이네요. 그 후에 그 선배 생일이있었는데 저는 겸사겸사 따로 그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 표시하려고 둘이 식사자리만들어서 헤어지기전 수표로 200만원과 제 마음적은 카드를 함께 줬어요. 근데 헤어지고 집에돌아오니 카톡으로 "이게 뭐야? 생일선물인줄 알고 열었는데 0이 하나 더 붙어있어서" 라고 띡 오더라구요. 그때부터 기분이 영 찝찝했지만 카드 읽고도 혹시 이해를잘못했나 해서 좋은사람 이어주고 정말 고마워서 작은 마음의표시를했다,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좋게 답장을보냈어요. 그걸 본 후로는 더이상 아무런 말이 없더라구요. 넘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일단 그냥 넘겼어요. 근데 그날 저녁에 신랑이랑 같이있다가 (둘다 sns보는건 좋아하지만 직접 사생활 올리는건 싫어하는편인데) 곧 결혼할 마음에 들떠서 페북에 처음으로 같이 스태터스를 약혼으로 업뎃하고 프로필사진을 웨딩촬영사진으로 바꿨어요. 근데 바꾸고 얼마 안되서 그 선배가 페북과 카톡 프로필에 우리를 암시하는 글들을 적기시작하는데..그렇게 누구로인해 벙쪄본적은 첨이였어요. 어이상실. 배은망덕. 저렇게 못알아들을수가있나. 은혜를 원수로 갚네. 이걸 다 엎어버려? 등등 글을 올리는데 정말 직감적으로 우리 보라고 저러는구나 싶은데 그때 신랑이랑 같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살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배은망덕이라는 뜻은 알고쓰는건지... 신랑은 똑같은사람되지않게 절대로 거기에 따로 대꾸하지말라고 했어요. 그러고 몇일후에 자기가 알아서 저를 페북 차단하더군요. 이사건 이후로 당연히 저는 그 선배에게 청첩장을 전해줄 이유도없었죠. 나중에 다른사람통해 알고보니 자기가 샤넬 가방 정도는 당연히 받을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네요. 거기에 두번 놀라고.. 이건 본인이 직장인이 아니여서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는건지.. 제가 열심히 벌어서 모은 작은돈도 아닌 200만원을 고마운 마음담은 글과 함께 전달했는데 이 성의를 비참히 짓밟아버리더군요. 현금 액수는 저희엄마 측근 여럿에게 (친구 소개팅으로 결혼골인한 케이스) 물어보고 결정했던 일이에요. 참고로 신랑은 신랑쪽 주선자 에게 따로 현금 선물 했어요. 무슨 양가 부모님이 개입되서 마담뚜 통해서 서로 집안부터 다 보고 선봐서 결혼한 케이스도 아니고, 학교 선배가 소개팅해볼래 해서 캐주얼하게 하게된건데..정말 이해를 해볼래야 할수가없더군요. (소개팅당시 제가 알았던 정보는 집안 평범하고 신랑의 나이 학벌 및 직업이 다였어요) 그럴거면 첨부터 자기는 마담뚜 역할을 하고있다고 정확하게 얘기를 했어야하는데.. 게다가 그 선배 친정도 잘살고 남편도 잘살아서 둘이 풍족한 결혼생활을 하는걸로 아는데 그런 거지근성을 보이는것도 정말 어이가없었네요. 그정도 속물에 인간관계를 그런식으로만 생각했다는것 자체가 문제의 발판이겠지만..어쨌든 지금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그런류의 사람이 제 인생에서 차단된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드네요. 네이트판 재밌게 보다가 간만에 생각나서 스토리 한번 올려보네요 이거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