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연 끊었다가 다시 연락하고 사는 분들 계신가요?

아웅2016.03.21
조회22,966

시어머니와  결혼하면서 합가했다가 일년을 못채우고  연을 끊고 산지... 몇 년 흐른 상태입니다. 

 

나와서도 퇴근길마다 시어머니의 악행이 떠올라 혼자 눈물 흘리면서 울화가 치밀어 숨이 안쉬어지는 증상을 겪으며 회복하는데만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뒤로 몇년 때론 부부싸움도 해가며 신랑 말론 행복하게 평화롭게 나름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몇달전 시어머니를 만났었다는 사실을 신랑 모르게 알게 됐습니다. 신랑도 티를 안냈구요.

천륜은 못끊는거니까 그럴 수 있는거라 인정하면서도 기분이 묘하고 뭔가 좀 불안 하더군요. 

 

알고 얼마 뒤에 사소한걸로 언쟁이 시작됐는데 양쪽 부모님 얘기들이 다 나왔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신랑 살갑게 잘대해주십니다.)

그러다 신랑이 지금까지 안한 속얘기를 꺼내는데......

 

와이프를  택했지만 어느 자식이 자기 부모랑 연끊고 사는게 맘 편하겠냐면서

와이프가 남편을 사랑한다면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뭐든 무작정 시어머니께 잘못했다 용서를 빌어줄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한국의 대다수 시어머니들이 다 그런식으로 며느리들을 대하고 있고 그게 일반적이며  그냥 아랫사람인 와이프가 참으면서 조금씩 천천히 맞춰가면  몇년 후엔  고부사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질 수 있었을 텐테 ....하...

좀 더 참아내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 제가 일반적인 평범한 성격의 여자는 아니다라고 하네요.

 

순간  몽둥이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것 같이 너~~무 놀랐습니다.

지금 이 생각이 어머님의 생각인거냐? 자기 생각인거냐? 물으니 본인 생각이랍니다.ㅎㅎㅎㅎ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여자를 따라 같이 쫓겨나왔을때는  저를 택했다고 생각했고

신랑은 그래도 제편이구나....시어머니가 이상한걸 인정하는구나....했는데....속았다는 배신감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이제보니 당신은 한국 대다수의 아주 전형적인  "우리엄만 안그래~" 하는 남자들과 전혀 다를게 없는 그냥그냥 평범남이었구나....특별한 남자 라고 지금껏 착각하고 살았네....했더니 무지무지 화를 내더군요. 

아니라고 자긴  특별한 남자 맞다고 ㅋ 어이가 없어서...

 

결국 언쟁의 결론은 어차피 마음에도 없는 그 사과 ...하지도 말고!! 자꾸 싸움 끝에 부모얘기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고 그냥 몇년째 살아온 그대로 이 평화와 행복을 깨지 말고 쭉 살자네요~~

 

근데  이미 ....본인 생각이라고는 하나,   어머를 만났고...

어머니한테 어떠한 말을 들었고...그분이 어떤 시추에이션을 취했고(가령 나약해진 모습을 보여서 측은지심이 들게 한다거나)...의 영향을 아무래도 받은것 같은 느낌이...못내 가시질 않네요.

그분은 아들앞에서는 저를 살갑게 챙기는척 할 만큼 충분히 연기가 가능한 분이니까요.

대한민국의 아들들은 그것이 연기라고 생각 안하겠지요.

 

그 부모에 그 자식인것을 왜 나는 저사람만은 저집안의 피가 안흐를꺼야하고 착각을 했던것일까 ..."사람 하나보고 결혼했다" 하시는 분들 다른척  연기에 ~~~속고 계신걸지도 몰라요. 

같은 부류의 사람인걸 인정 할 수록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정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서 무서워요.

 

시댁과 다시 연을 이어서 사시는 분들 중에  잘 살고 계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노력하면 용서도 되고  마음이 회복도 되고 나쁜 감정없이 대할수 있게 되나요? 

 

연을 다시 안잇는다 쳐도  이 실망감과 떨어지는 정이 회복이 될지가....